제가 가지고 있는 AV system을 소개해 볼까요? 몇 년 전 동료 의사의 집에 놀러가서 53인치 TV(이때만 해도 이 사이즈의 TV는 무지 큰 것이었습니다.)와 5.1 채널을 통해서 보고 들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뻑이 가서 당장 장만한 시스템입니다. 처음에는 43인치 TV를 통하여 DVD를 즐겼었는데, 작년에 프로젝터를 구입하면서 AV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거실 전면의 모습입니다. 프로젝터를 구입하면서 중앙에 올려 두었던 TV는 옆으로 치우고 가운데에 스크린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다라이트 사에서 나온 하이 콘트라스트 다매트 스크린인데, 16:9의 화면비에 맞게 제작된 것으로 106인치 짜리입니다. 장식장 위의 한가운데는 센터 스피커가 올려져 있고 그 옆에는 LP용 턴테이블이 올려져 있습니다. 장식장 선번 아래에는 오디오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양쪽 가에는 프론트 스피커가 보이죠?

거실 뒤쪽의 모습입니다. 양쪽에 리어 스피커가 보입니다. 소파를 가운데 두고 양 가에 배치했습니다. 소파 높이 때문에 스피커의 소리가 약간 가려지는 느낌이 있어 스피커 스텐드가 조금 더 높았으면 좋은데, 적당한 높이의 스텐드를 구하지 못해 그냥 두고 있습니다.

먼저 앰프와 플레이어 들을 한 번 볼까요?

좌측 하단에 놓여 있는 것이 AV Amp.입니다. ONKYO사에서 나온 TX-DS 787입니다. 이 회사의 중급 모델로 중급기지만 777에서 업그레이드 되면서 6.1 채널을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ONKYO의 모델들이 음악 소스를 재현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저는 아직 막귀 수준이라 잘 알 수는 없고, 딴 기기와 비교도 해보지 않아 불만없이 쓰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중간에 있는 것이 DVD player입니다. SONY사의 DVP S745D입니다.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라고 알고 있으며 무난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3년 전에 구입한 모델이라 프로그레시브 스캔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라 업그레이드도 고려 중입니다.

오른쪽 위쪽에 있는 것은 Video player입니다. 아남 내셔널의 딱지가 붙어 있는 국산입니다. 모델명은 잘 모르겠군요. AV system을 꾸미기 전에 갖고 있던 모델입니다. 요즘은 거의 틀지 않죠.

위쪽 위쪽에 놓여 있는 기계는 audioAmp.입니다. 장덕수 오디오에서 만든 Top-end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레퍼런스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합니다. 장덕수 오디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극찬과 허접. 저는요? 글쎄요 막귀라 그런지 좋다고 봅니다.

사진에서 잘 나오지는 않지만 오디오 앰프 위쪽에 올려져 있는 검은 박스는 앰프 셀렉터입니다. 이 셀렉터를 이용해서 두 개의 앰프를 한 조의 스피커에 물려 놨습니다. 어떤 이는 셀렉터를 사용할 때 음질이 저하된다고 우려하지만 저는 그냥 쓰고 있습니다. 편하니까요.

오른쪽 아랫쪽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놈은 CD player입니다. 태광에서 나온 TCD2입니다. 국산이지만 오디오 파일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넘입니다. 저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입니다. 프로젝트2라는 모델인데, 2년여 전 원래부터 갖고 있던 국산 턴테이블이 고장나는 바람에 구입한 것입니다. 요즘 새로 LP를 구입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모아뒀던 LP를 썩히기가 아까워서 구입한 것입니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프로젝션 TV입니다. SONY사의 43" 모델인데, 1년전 프로젝터를 구입하기 전만 하더라도 장식장 한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던 놈인데, 지금은 프로젝터에게 주역의 자리를 넘겨주고, TV 프로그램이나 틀어주는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상물을 프로젝터로 다 보기에는 번거로운 점이 많으므로 요즘도 이놈의 역할은 결코 작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피커들을 한 번 살펴 볼까요? 스피커는 서브 우퍼를 제외하고는 B&W DM 시리즈를 구입하였습니다.

프론트 스피커는 B&W사의 DM604 S2입니다. 오디오와 AV 모두를 그런대로 잘 소화한다는 평을 얻고 있는 스피커인데, 너무 정직한 소리를 낸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랍니다. 어떤 음악이든 무난하게 소화는 해 내지만 개성이 없는 것이 흠이죠. 저역도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긴다면 노틸러스 시리즈를 노려볼까합니다.

센터 스피커와 서브 우퍼입니다. 센터 스피커는 B&W의 LCR 6이고 서브우퍼는 벨로다인의 CT120입니다. 서브우퍼는 집 구조상 좁은 공간으로 밀어 넣어 놓아서 소리가 좀 울리는 편입니다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리어 스피커입니다. 프론트와 센터와 마찬가지로 B&W사에서 나온 넘으로 골랐는데 DM 시리즈의 막내격인 DM601 S2입니다. 스텐드 높이가 약간 낮아서 오른쪽의 리어의 소리가 소파 등받이에 걸리면서 소리 전달이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스텐드 높이를 높이면 좋은데, 높은 스텐드를 구하기가 힘들어 일단은 이대로 쓴지가 3년이 되 가는군요.

1년 전 구입한 프로젝터입니다. NEC의 HT1000입니다. 꽤 인기 있었던 모델이죠. 요즘은 후속작인HT1100이 나왔습니다만 한때는 비슷한 가격대의 프로젝터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었던 모델입니다. DLP 프로젝터로서는 아주 뛰어난 색감을 보여주고 있고, 명암비 3000:1, 1000안시 루멘의 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3관식에 필적할 수는 없겠지만 검은색이나 붉은색의 질감이 제법 film like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스위트 비전 기능이 있어 프로그래시브 스캔을 지원하지 않는 DVDP를 가진 저에게 훨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주고 있습니다.

화질의 문제를 떠나서 대화면이 주는 감동은 참으로 큽니다. 프로젝터를 구입하기 전만 해도 DVD를 볼 때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는데, 대화면이 구현되고 나니 마치 영화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앰프, 스피커, 플레이어 등 다른 어떤 것을 업그레이드 했을 때보다 화면이 커지고 나서 느끼는 만족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DVD 보관함입니다. 타이틀이 늘어가니 이것들을 어지럽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상당히 신경쓰이는 문제이더군요. 원래는 오른쪽 편의 서랍형 보관함에 넣었었는데, 숫자가 늘어나면서 할 수 없이 DVD랙을 하나 더 구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