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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란 단어를 아시죠? 음악의 여신에서 유래된 말인데 보통 노래를 무지 잘하는 여성 가수를 일컫는 말로 쓰이지요.

요즘은 여성 가수들에게 '디바'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정말 이 '디바'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여가수를 꼽으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1998년 미국의 뉴욕의 비콘 극장에서 현존하는 여가수들 중 디바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이들을 한 무대에 세워서 'DIVAs Live'란 제목으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 공연의 영어 부제가 'VH1 honors concert to benefit save the music'으로 되어 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방송의 하나인 VH1에서 공립 학교의 음악 교육을 정상화 하고 음악 교육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기기 위한 기금 마련의 일환으로 기획한 행사였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감상기는 바로 이날 공연 실황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장식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우선 90년대를 풍미한 미국 여성 팝의 대표 주자 머라이어 캐리, 라틴 음악의 대표 주자 그로리아 에스테판, 컨트리 음악의 새로운 주자 슈나이어 트웨인, 소울 음악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 설명이 필요없는 팝 가수 셀린 디옹,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그리 고 미국 여성 팝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캐롤 킹이 깜짝 출연합니다.

정말 대단한 면면들이죠? 이 다섯명의 스타들이 각기 한 스테이지씩 노래를 하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오늘 제가 소개할 내용인 것입니다. 사실 이 앨범은 근 일 년 전에 이미 감상을 하였고 그 후로도 가장 자주 시청하는 레퍼토리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성격상 감상기를 쓰려면 일반 감상기를 4-5개 쓰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또 자주 들어서 잘 알게될수록 막상 글을 쓰기가 더 어려워 져서 계속 미루고 있었던 타이틀입니다.

어쨌거나 오늘은 한 번 써보기로 하죠.

첫 번째 순서는 머라이어 케리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음악회는 한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미국 은막의 이름있는 여배우들이 나와서 소개를 하는 것이 또한 이채로운데, 머라이어 케리는 제니퍼 애니스턴이 소개를 하는 군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팝스타이죠.

아일랜드계의 오페라 가수 출신의 어머니와 베네주엘라와 아프리카계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머라이어 캐리는 흑인 음악이 가미된 백인 팝을 구사하는데 그녀의 93년 앨범 'Music box'는 2천만장 이상 팔리는 사상 최대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여성 음악계의 대표 주자입니다.

첫 번째 곡은 'My all'입니다. 케리의 예의 그 날카로우면서도 약간 허스키한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특히 이 곡은 발라드 풍의 분위기가 후반으로 가면서 댄스풍의 흥겨운 분위기로 리듬을 바꿔 부르는 것이 매력입니다.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이겠죠.

다음 곡은 'Make it happen'입니다. 역시 매력적인 곡입니다. 백 코러스가 등장하여 케리를 반원형으로 애워싸고 노래를 하는데, 녹음이 무척 좋습니다. 백 코러스의 위치와 케리의 위치, 나머지 반주 악기들의 위치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라이브 공연 실황이 스튜디오 녹음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 네들의 녹음 기술, 가수의 가창력이 돗보이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그로리아 에스테판의 순서입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의 상대역으로 등장했던 테리 해처가 그녀를 소개하는 군요.

그녀의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그로리아 에스테판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기고 가수로 성공한 스토리나 큰 사고를 딛고 재기한 스토리가 모두 우리에게 감동을 줄 만 합니다.

'Turn the beat around'를 부르며 등장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열정적인 댄스를 보여줍니다. 교통 사고를 당했던 사람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약간은 걸걸한 음색에 고음에서 약간 답답한 맛이 없진 않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는 그녀의 노래는 연주회장을 온통 라틴 리듬의 흥겨움에 휩싸이게 합니다. 라틴 음악 특유의 리듬을 전해주는 타악기들의 울림이 참 좋습니다.

두 번째 곡은 'Heaven's what I feel'인데 이 공연 당시에는 비교적 최신곡입니다. 첫 번째 곡과는 대조적으로 좀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라틴 음악 특유의 리듬은 여전히 살아있어 관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그로리아는 세곡의 노래를 부르는데, 세 번째 곡은 이전에 빅히트를 했던 곡들을 모아서 Megamix라는 이름의 메들리로 불러줍니다. Dr. Beat/Conga/Rhythm Is Gonna Get You/1-2-3/Get On Your Feet 로 이어지는 이 메들리는 그녀 음악의 특징을 모두 보여 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등장하는 인물은 슈나이어 트웨인입니다. 'HBO's sex and the city'에 나왔던 사라 제시카가 그녀를 소개합니다.

슈나이어 트웨인은 컨트리 가수입니다. 컨트리 가수이지만 캐나다 태생이라는 점, 또 그녀의 컨트리 음악은 처음 들으면 전혀 컨트리 음악 같지가 않다는 점이 좀 특이합니다. 그녀의 목소리 또한 칼칼하고 약간은 날카롭지만 무척 감칠 맛 나는 매력적인 소리입니다. 사라 제시카는 그녀의 목소리를 'incomparabel voice'라고 소개하더군요.

첫 곡 'Man! I feel like woman'을 부르면서 등장한 그녀는 예쁜 얼굴과 매혹적인 몸매로 발랄하게 무대를 활보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앨범을 통해서 슈나이어 트웨인을 처음 알게 된 저 로서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 여가수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래서 딴 가수들에 비해 비중이 좀 떨어지는 가수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몇 군데에서 자료를 찾아 본 결과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미국 내에서 다이어몬드 앨범(천만장 이상 팔린 앨범)을 두 번씩이나 기록한 여가수는 그녀가 유일하다는 것이 그녀의 미국 내 인기를 증명해 줍니다.

컨트리 음악과 락 음악을 접목시키는 시도,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운 전략 등이 정통 컨트리 음악 팬들에게 비판을 받는 요소이긴 해도 그녀는 분명 미국 내에서 인기 절정의 가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저의 처남이 올해 초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라디오나 레스토랑, 기타 공공 장소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노래 중 하나가 그녀의 노래라고 하더군요.

어쨋 거나 그녀의 첫 곡, 'Man! I feel like woman'은 무척 흥겨운 곡인데, 컨트리 음악이라고는 하지만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등 락 음악에 많이 쓰는 악기들을 반주 악기로 채용한 때문인지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풍겨서 처음 들으면 어떤 장르의 음악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바이얼린 등 컨트리 음악에 쓰이는 어쿠스틱 악기들의 사운드가 이 곡이 컨트리 음악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다음 곡은 'You are still the one'인데 이 곡은 그녀의 두 번째 다이어몬드 앨범인 'Come on over'에 실려 빅 히트를 했던 곡으로 이 연주회 당시 한창 빌보드 싱글 차트를 달구고 있던 곡입니다. 그녀는 이 곡으로 99년 2개의 그래미상을 비롯, 그해의 여자가수(Female Artist Of The Year)를 포함한 3개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죠. 먼저 곡과는 아주 대조적인 차분하고 조용한 곡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도 아주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바뀌어 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격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미모 이상으로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소울 음악의 여왕(Queen of Soul)'이라 일컬어지는 '아레사 프랭클린'입니다. 그녀를 소개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으로 유명한 '수잔 서랜든'은 '그녀에게 붙이는 수식어는 respection이다' 라고 이야기 함으로써, 그녀가 소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인지를 짐작케 합니다. 교회 성가대에서 가스펠 송을 부르는 넉넉하고 푸근한 동네 아줌마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에게는 역시 여왕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그녀는 모든 대사가 그대로 음악입니다. 관중들에게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모두 가락이 실려 있어 꼭 오페라의 대사를 듣는 듯 합니다.

그녀가 들려 주는 노래는 예전의 그녀의 힛트곡 'Chain of fools'입니다. 말을 할 때는 숨이 찬 듯도 하고 목이 쉰 듯도 해서 듣고 있는 사람에게 약간 답답함마저 느끼게 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일단 노래가 시작되자 완전히 모습이 바뀝니다. 안으로 내재된 힘이 주체를 못하고 밖으로 터져나오는 듯 합니다.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목소리는 영혼의 소리라 일컬어 손색이 없습니다. 같이 듀엣으로 노래한 머라이어 케리는 이 아줌마의 당당한 소리에 비하면 한참 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집 작은 녀석은 이 아줌마를 '뚱땡보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이 녀석이 뚱땡보라는 표현을 쓰는 가수는 두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뚱땡보 아저씨'로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일컫는 하는 말이고, 또 한 사람은 바로 '뚱땡보 아줌마', 이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입 니다. 처음에는 얼굴과 몸매가 보기 싫다고 하더니 요즘은 그녀의 파워 넘치는 노래가 좋아졌는지 그녀의 노래도 곧잘 따라 합니다. 참고로 이녀석은 저보다 더 이 앨범을 좋아해서 학교 갔다오면 혼자 틀어서 보곤 하더니 이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노래를 비슷하게 따라 부른답니다.

다음은 드디어 마지막 순서인 '셀린 디옹'입니다.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는 인물이죠. 소개를 맡은 'Night watch'의 배우, '패트리샤 알큇'은 소개의 제 일성을 "Let's talke about Celine"이라 합니다. 아마도 그녀의 앨범 'let's talk about love'에서 따온 말이겠죠.

캐나다의 불어권 도시 '퀘백'에서 성장하여 샹송 가수로서 출발한 그녀 는 90년대 초 비교적 늦게 미국 무대를 두드리지만, 몇 년 안가서 미국 대륙은 온통 그녀의 열풍에 휩싸이게 됩니다. 드디어는 '머라이어 케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90년대 미국 여성 팝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대접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그녀들 보다 더 비중있게 취급 받는 느낌도 있습니다.

짙은 곤색의, 아주 수수한 느낌의 코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 한 그녀는 60년대 '티나 터너'가 불러 힛트했고 그녀가 다시 리바이벌했던 노래 'River deep, Mountain high'를 부르며 관중들의 흥을 돋굽니다. 여전한 목소리,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서 그녀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자신만만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거만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무대 매너이지만,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은 그녀의 비할 데 없이 뛰어난 가창력입니다. 우리집 작은 놈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죠. 이놈은 셀린 디옹과 악수해 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랍니다.

첫 곡을 마치고 셀린은 자신의 다음 노래를 함께 부를 깜짝 스타를 소개합니다. 바로 다음 곡 'The reason'을 작곡해 준 '캐롤 킹'이죠. 미국 여성 'singer-song writer'의 원조이자 대모격인 그녀가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이었음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곡의 작곡자이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캐롤 킹과 함께 노래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하면서 그녀를 불러 냅니 다.

그런데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셀린이 케롤 킹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그녀는 캐롤 킹을 그녀의 'friend'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나라 같은면 '대 선배님'이란 표현을 쓰면서 깍듯하게 모실 것인데 아무리 대 선배이고 자신의 우상이라도 친구처럼 생각하고 스스럼 없이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서구인들의 자유 분방하고 열린 사고 방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사람이 함께 부른 'The reason'은 세월을 잊은 듯한 캐롤 킹의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셀린의 힘차고 맑은 음색이 적절히 조화되어 참으로 딴 데서 느낄 수 없는 노래의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음 곡은 다시 셀린의 솔로 입니다. 이 연주회가 있을 무렵 빅 히트를 하고 있던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을 불러 줍니다. 마침 그 날 저녁이 86년 전 타이타닉이 빙산에 충돌하던 바로 그 날이라는 맨트와 그 배의 목적지가 이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이었다는 것이 이날 저녁, 이 노래의 의미를 더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셀린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서보다는 좀 더 강한 톤으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아무래도 콘서트회장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어 이에 맞추느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상당히 인상적인 무대가 펼쳐집니다. 캐롤 킹이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고 셀린 디옹, 그로리어 에스테판, 슈나이어 트웨인 이렇게 세 명의 가수가 피아노 뒷 편에 나란히 앉아 캐롤 킹의 그 유명한 노래 'You've got a friend'를 같이 부릅니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쯤 되는 노래일 것입니다. 작곡가로서만 활동하던 캐롤 킹이 1971년 가수로 대뷔하던 앨범에 실려 빅히트한 이 노래는 그 뒤로도 수많은 사람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이 유명한 노래를 캐롤 킹의,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 실린 안정적인 노래를 바탕으로 나머지 가수들이 혹은 솔로로, 혹은 중창으로 화음을 맞춰서 부르는 광경은 분명 이 앨범의 백미라 할 만 합니다. 노래 가사 또한 여러 번 들을수록 감동적입니다.

노래를 끝내고 관중들의 박수에 답례하면서 말한 캐롤 킹의 한 마디는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감정을 대변해 줍니다. "That is why we write songs"

이제 여섯 명의 디바들이 모두 한 무대에 섰습니다. 캐롤 킹의 작곡으로 아레사 플랭클린의 히트곡이었던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이 다음 곡 인데, 전곡에 비해서 두 명의 디바가 가세해서 그런지 보다 탄탄하고 두툼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레사 플랭클린은 자신의 히트곡을 작곡자와 같이 노래하는 것이 무척 감격적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노래를 시작합니다.

역시 이 곡에서도 아레사 프랭클린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딴 가수들을 압도하면서, 그러면서도 화음을 해지지 않고 멋들어지게 애드립을 구사하는 모습에서 여왕의 풍모와 관록이 느껴집니다.

다음으로 흥겨운 가스펠 곡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Tesimony'라는 이 곡은 처 음 듣는 곡인데, 원래 누구의 곡인지를 잘 모르겠군요. 신나는 피아노 반주와, 여전한 아레사 아줌마의 힘, 나머지 다섯 명의 디바들이 들려주는 하모니가 끝내줍니다. 흥겹게 노래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end credit가 화면에 나오면서 연주회는 끝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화질은 실황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깨끗합니다. 다섯 명의 각각 다른 개성의 뮤지션과 그 때마다 완전히 교체되는 세션맨들의 연주 모습들을 적절하게 잘 잡아 내고 있고, 전체적으로 흥겨운 축제와 같은 음악회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질 또한 실황 앨범으로서는 최상입니다. 음악 실황 앨범의 특성상 리어 스피커는 주로 과중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 위주로 담겨 있지만 악기들의 소리가 좌우측의 앞,뒤의 중간쯤에서 울리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고, 각각의 악기와 백 코러스의 소리가 정위감있게 잘 살아 나고 있습니다. 반주 악기와 보컬 소리의 균형도 잘 잡힌 편이고, 녹음 레벨도 상당히 높아서 보통의 앨범보다 볼륨을 약간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정말로 디바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각 장르별로 최고의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의 절창을 듣는 귀의 호사일 것입니다. VH1의 기획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초대된 디바는 그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하나같이 나름대로의 개성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대 공연 실황이 스튜디오 녹음에 전혀 뒤지지 않는 하나의 뛰어난 앨범이 될 수 있는 것. 그것은 최상의 녹음 기술과 최고의 가창력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수록된 노래 중 어느 것 하나 흘려 버릴 것이 없습니다. 저는 딴 음악 앨범은 틀어 놓고 좋은 것만 골라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듣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음색을 좋아하지 않아서 건너뛰는 경우는 가끔 있습니다만.

이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그 뒤에도 VH1 DIVAs live공연은 계속 되었습니다만 이 때만한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뒤에 구해 본 99년 DIVAs live는 98년도의 그것에 비하면 훨씬 수준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런 평가는 저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을 90년대에 만들어진 컴필레이션 앨범 중 최고로 치는 사람도있더군요.

수록곡

1. My All - Mariah Carey

2. Make It Happen - Mariah Carey

3. Turn The Beat Around - Gloria Estefan

4. Heaven's What I Feel - Gloria Estefan

5. Megamix: Dr. Beat /Conga /Rhythm Is Gonna Get You /1-2-3 /Get On Your Feet - Gloria Estefan

6. Man! Feel Like A Woman! - Shania Twain

7. You're Still The One - Shania Twain

8. Chain Of Fools - Aretha Franklin /Mariah Carey

9. River Deep, Mountain High - Celine Dion

10. The Reason - Celine Dion /Carole King

11. My Heart Will Go On - Celine Dion

12. You've Got A Friend - Celine Dion /Gloria Estefan /Shania Twain /Carole King

13. A Natural Woman - Celine Dion /Gloria Estefan /Shania Twain /Carole King /Aretha Franklin /Mariah Carey

14. Testimony - Celine Dion /Gloria Estefan /Shania Twain /Carole King /Aretha Franklin /Mariah Car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