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팝계의 거장 엘튼 존의 타이틀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엘튼 존에 대해 워낙 아는 바가 없어서 이곳 저곳에서 조사를 좀 해 보았습니다.

엘튼 존은 1947년 영국의 미들섹스 피너주에서 태어났습니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뛰어난 재질을 보여 11세때 영국의 왕립 음악 학교를 수석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뒤 대중 음악에 관심을 보이면서 결국 그는 중도에 그만두고 1960년 친구들과 Corvettes라는 밴드를 조직합니다. 그 뒤 이 그룹은 Bluesology로 합쳐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그룹은 별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결국 그는 1967년 그룹과 결별하고 그 뒤 30년간 같이 하게 되는 작사가 버니 토핀과 작업을 하면서 솔로로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1969년 발표된 그의 첫 솔로 앨범 'emyty'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비록 첫 앨범의 반응은 신통치 못했지만 1970년 'Your Song'을 발표하여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슈퍼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립니다. 그 뒤 1971년 발표한 앨범 'Tumbleweed Connetion'과 1972년 'Honky Chateau'(Elton John의 첫 번째 차트 No.1 앨범)등이 연속적으로 빅히트하면서 비틀즈 이후 4개의 앨범을 동시에 Top10에 링크시키는 최초의 아티스트가 됩니다. 그 후 그는 1977년 토핀과 일시적으로 결별하기까지 'Rocket Man', 'The Bitch is Back' 'Goodbye Yellow Brick Road' 'Bernie and Jets'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Crocodile Rock' 등 수많은 노래로 싱글 차트를 장식합니다(23곡의 Top40와 15곡의 Top10 그리고 5곡의 Top1). 80년대 들어서 엘튼 존은 음악 성향의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데 Rock과 Pop 성향에서 벗어나 더욱 원숙해진 Adult Comtemporary 성향의 음악을 추구하면서 'Little Jeanie', '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Blues', 'Sad Song(Say So Much)' 등의 곡들을 히트 시킵니다.

그러나 사생활에서 보면 그는 많은 아픔을 겪습니다. 결혼 생활의 파탄, 낭비벽, 쇼핑 중독, 알콜-약물 중독, 스트레스성 다식증등의 불안정한 사생활로 괴로움을 겪게 되며 이러한 사실들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양성애자, 동성애자임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는데, 그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십대소년 Ryan White가 AIDS로 숨지자, 엘튼 존은 이 일로 자신의 생활에 전환점을 갖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AIDS퇴치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1991년 'Elton John AIDS 재단(세계에서 가장 큰 비영리 AIDS 관련 기구 중 하나)'을 설립함과 더불어 이후 자신의 곡들로부터 생기는 로열티 수입을 AIDS퇴치를 위해 기부한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엘튼 존의 생활은 안정을 찾게 되어 1994년에는 디즈니 만화영화 'Lion King'의 사운드 트랙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으로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또 한 번의 화려한 재기에 성공함과 동시에 'Rock & Rol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명예도 얻게 됩니다. 또한 1997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하고 영국 다이아나 황태자비의 장례식에서는 'Candle in the Wind'를 불러 위성중계를 통해 TV를 시청했던 전세계 수백 만의 가슴을 적시기도 하였습니다. 이 곡이 담긴 싱글 앨범 'Candle in the Wind'는 싱글 앨범 사상 최초로 빙 크로스비의 'White Christmas' 판매량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 앨범의 모든 수익은 웨일즈의 다이아나 황태자비 추모 사업회에 전액 기부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타이틀은 2000년 10월 미국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이틀간 열렸던 라이브 공연 실황입니다. 40여년에 이르는 그의 음악 생활을 총 결산하는 음악회라고 할 수 있을 공연입니다. 무려 2시간 30여분 동안 펼쳐진 음악회에는 그의 히트곡들이 거의 총 망라가 되어 있는데 자그마치 27곡이 실려 있습니다.

이 앨범을 소개하면서 제가 팝 음악의 문외한임을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로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었고 팝 음악은 AV를 하게 되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엘튼 존 또한 그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그의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 본 적이 없고 히트곡 제목 하나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가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아 아마존을 해매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이 타이틀입니다. 제가 아마존에서 타이틀을 고른는 방법은 베스트 셀러 파트로 가서 음악 부분에서 상위에 랭크된 타이틀을 살펴 보고 그 중에서 이름을 알만한 아티스트의 타이틀을 클릭해서 살펴본 뒤 마음에 들면 구매를 합니다. 이 타이틀도 그렇게 해서 고른 것입니다. 일단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고 아티스트가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소개란에 [Winner of TV Guide Award's 'Musical Special Of The Year']라고 되어 있어 망설임 없이 구매를 했습니다.

항상 파격을 즐기는 그답게 붉은색의 의상과 선그래스, 한쪽에만 단 귀걸이 등의 튀는 차람으로 등장한 엘튼존은 시작부터 예의 그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 줍니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찬 관중들의 열열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하여 첫 곡으로 'Funeral For A Friend(Love Lies Bleeding)'을 불러 줍니다. 락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 곡은 오프닝 곡으로 아주 적당해 보입니다.

이어지는 곡은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추모 음반으로 유명한 'Candle In The Wind'입니다. 최근의 그의 곡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입니다.

다음으로 'Bennie And The Jets'를 부른 후 이 날 첫 번째 게스트가 소개 됩니다. 빌리 조엘(Billy Joel)이 등장합니다. 빌리 조엘은 엘튼 존과 더불어 현존하는 팝 아티스트 중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가수일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의 거장은 무대 양 쪽에 피아노를 놓고 두엣으로 연주하면서 엘튼 존의 유명한 히트곡 'Goodbye Yellow Brick Road'를 불러 줍니다. 이 두사람의 원숙한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내는 연주와 화음은 가이 환상적이라 할 만 합니다.

그 이후로도 엘튼 존은 2시간 30분에 걸쳐 'Daniel', 'Rocket Man', 'Blue Eyes', 'Your Song(with Ronal Keating)', Sad Songs(with Bryan Adams), 'Crocodile Rock', 'Saturday Night's Alright(with Anastacia)',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등 그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모두 불러 줍니다.

엘튼 존의 목소리는 참 묘한 것 같습니다. 저음에서는 질박한 맛이 느껴지는 두툼하고 부드럽고 기름진 목소리를 들려 줍니다. 그러나 고음으로 가면 음색이 조금 달라집니다. 꾸밈없이 그대로 내지르는 그의 목소리는 중저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질그릇이 깨지는 듯 하기도 하고 쇳소리가 나는 듯도 하지만 중저음에서 보여준 부드러움과 두툼함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에서든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느낌은 그가 늘 연주하는 피아노와도 그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같이 연주되는 피아노가 그의 목소리를 더욱 품위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는 클래식 음악의 상징이지 않습니까? 락 음악과 함께 연주되는 정통 주법의 피아노 소리에서 전자음 일색인 다른 락 음악과는 차별화 되는 그 무엇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가 한 때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그의 음악에 그러한 기품을 숨겨두게 하는 지도 모르지요. 그가 노래하는 Rock and Roll에는 귀족적인 품위가 있는 듯 들리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는 무척이나 개성있는 목소리의 소유자이지만 또한 놀라운 사실은 그의 목소리가 개성이 뚜렷한 다른 가수들의 그것과 아주 잘 어울어 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날 초대된 게스트는 상당히 많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빌리 조엘 이외에도 메리 브리지(Mary J. Blige), 로난 키팅(Ronan Keating),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아나스타샤(Anastacia), 키키 디(Kiki Dee) 등의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모두들 자기의 색깔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이들입니다. 각자 자기의 개성대로 노래를 부르는 데도 엘튼 존의 목소리는 이들과 너무나 조화롭게 어울어집니다. 대가다운 면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2시간 반이나 되는 공연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화질은 선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조명이 많이 어두운 라이브 실황인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좋은 화질이라 할 만 합니다.

사운드는 아주 만족할 만합니다. 라이브 녹음인데도 불구하고 리어 스피커에서도 여러 가지 사운드가 흘러나오고(이것이 꼭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각 악기나, 보컬의 정위감이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드럼만 두 세트가 동원된 대규모의 반주 악기들은 연주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주었고, 온몸을 휘감는 음악은 연주회장에 앉아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너무 강한 사운드에 가끔씩 볼륨을 낮추어 주어야 할 정도였습니다(이럴 땐 개인 주택에 사는 이들이 부럽습니다.).


제2의 티나 터너라고 불리는 메리 브리지가 엘튼 존과 함께
'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The Blues'를 부르고 있습니다.


로난 키팅과 함께 'Your Song'을 부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로커 브라이언 아담스와 'Sad Song'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나스타샤와 함께 'Saturday Night's Alright'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전에 같이 노래한 적이 있는 키키 디와 함께
'Don't Go Breaking My Heart'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엘튼 존의 팬이라면 물론이지만, 저와 같이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그의 히트곡이 거의 망라되어 있고 유명한 아티스트들과의 근사한 듀엣이 보너스로 있으며, 27곡, 2시간 30분에 달하는 레퍼토리가 본전 생각나지 않게 합니다. 무엇보다 사운드가 참 좋습니다. 마침 최근에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발매가 되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되었으므로 일청을 권해봅니다.

수록곡

1. Funeral For A friend(Love Lies Bleeding)
2. Candle In The Wind
3. Bennie And The Jets
4. Goodby Yellow Brick Road(Elton John with Billy Joel)
5.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6. Little Jeannie
7. Philadelphia Freedom
8. Tiny Dancer
9.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10. Daniel
11. Rocket Man
12. Club At The End Of The Street
13. Blue Eyes
14. 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The Blues(Elton John with Mary J. Blige)
15. The One
16. I Don't Wanna Go On With You Like That
17.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18. Sacrifice
19. Come Together
20. Your Song(Elton John with Ronan Keating)
21. Sad Songs(Say so Much)(Elton John with Bryan Adams)
22. I'm Stilling Standing
23. Crocodile Rock
24. Saturday Night's Alright(For Fighting)(Elton John with Anastacia)
25. The Bitch is Back
26.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27. Don't Go Breaking My Heart(Elton John with Kiki D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