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두 번째 호주 방문의 사진만 따로 모아 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내 어둠 속을 날던 비행기가 시드니가 가까워 옴에 따라 서서히 동이 터 옵니다. 지난번 방문때는 이곳이 여름이라 5시경부터 환했지만 이제는 겨울, 그것도 동지가 가까운 계절이라 근 7시가 되어서야 먼동이 터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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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점점 시드니에 접근함에 따라 망망한 넓은 땅덩어리만 펼쳐지던 풍경이 점차 바뀌어 많은 집들이 보입니다. 착륙할 무렵에는 시드니 만의 해안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윤섭이는 전번보다 조금더 통통해 졌죠?

이곳은 겨울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겨울이라 해도 한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합니다. 그렇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 져서 두꺼운 옷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겨울다운 겨울을 맛볼 수 없는 호주 사람들은 이정도 날씨에도 두꺼운 겨울 외투에 목도리 털장갑까지 하고서 나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두꺼운 외투를 입은 노신사 옆으로 민소매 차림의 아가씨가 지나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국제선 청사 바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은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나무들이 푸르고 낙엽이 없는 나라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을 제외하면 4개월 전, 한여름의 풍경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4개월 만의 가족 상봉입니다. Jim, Crystal, John, Paul, 오궁 패밀리입니다. 이번에 저도 영어식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앞집에 사는 프랭크 할아버지가 제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고 Jim이라는 영어식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호주에 있는동안 현지인들에게는 Jim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답니다.

 

전번에 처음 만났을 때는 국내에 있을 때보다 좀 야위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전번과 비교해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늘 살이 조금만 더 찌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터라 야위어 보이는 모습이 불만스럽습니다. 본인은 만족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모습들을 보니 참 고맙고,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있는 애들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도착하는 날은 하루종일 시드니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번 방문 때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곳 위주로 둘러 보았습니다.

↑'해리의 바퀴달린 노상 카페'라는 이름이 붙은 핫도그집입니다. 영국 여왕도 다녀갔다는 유명한 집입니다.

↗ 호주 국기를 들고 있는 여인과 애보리진(호주의 원주민), 하버브릿지의 그림이 들어 있는 그림들 사이에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많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앨리자베스 여왕도 다녀갔다는데 사진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고, 제가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 이 곳의 주메뉴는 핫도그이고 그밖에도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핫도그는 속에 들어가는 소스의 종류에 따라 또다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외국 음식은 무슨 음식이든 비슷한 메뉴에 다양한 이름이 있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는 후배의 조언에 따라 칠리 소스를 곁들인 것으로 선택했는데, 제법 매웠습니다.

↖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미술관을 들렀습니다.미술관의 입구는 말을 탄 에보리진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 2층은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해게 하고 있었으나 1층은 플래쉬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 현대 미술은 난해한 작품들이 많지만 르네상스 풍의 그림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감상하기 편합니다.

↑ 개인소장가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곳에 전시중인 렘브란트의 스케치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아주 세밀한 스케치였습니다. 이 작품을 비롯하여 10점이 넘는 렘브런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 화가의 작품을 직접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로뎅의 유명한 조각 작품 '칼레의 시민'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1/4 축소 모형인데 오리지널 작품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있다고 합니다.

↑ 미술관 바로 앞에는 왕립 식물원이 있습니다. 호주 최초의 농장 자리였다는 이곳에는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점심 시간이면 인근의 직장인들이 패스트 푸드를 가지고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이 식물원의 또다른 명물 중 하나는 박쥐입니다.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은 나무 열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박쥐들이랍니다 . 어두운 동굴에만 박쥐가 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환한 대낮에 박쥐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합니다.

↑  시드니 항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려면 씨크루즈를 해봐야 합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항구의 모습입니다. 현대식 고층 빌딩들과 락스 지구의 고풍스런 빌딩들이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출발하기 직전 선창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시드니의 명물 하버 브릿지의 모습입니다.

↙↓ 애들과 저희들도 약간은 들떠 있습니다. 크루즈에 쓰이는 배는 생각보다는 작아서  한강 유람선 보다도 작은 것 같습니다.

↑ 하버 브릿지와 더불어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 하우스가 보입니다.

←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양 스포츠인 요트입니다.

↓ 시드니 항구를 뒤덮고 있는 요트와 그 뒤로 보이는 시드니 항구의 모습이 어울어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한낮이 되면 이런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에 별로 춥지 않은 기온이 됩니다.

↑ 시드니 해안을 따라 이런 멋진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바다와 접한 집들을 광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집들의 가격은 대략 호주 달러로 800만 달러 (60억원 정도) 한다고 하고, 아파트도 바다를 접한 쪽은 백만달러는 가볍게 넘어간다고 합니다.

→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갑판으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합니다.

↓ 요트들이 하버 브릿지를 통과합니다. 뒤쪽으로 오페라 하우스도 보이는 군요.

락스 지구에서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마틴 플래이스(Martin Place)라는 곳이 나옵니다. 은행과 각국 대사관, 영사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고풍스러운 거리로, 보행자 전용 도로입니다.

평일에는 이곳에서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점심 시간이면 샌드위치나 패스트 푸드를 손에든 많은 직장인들이 광장에 나와 길거리 공연을 구경한다고 합니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드문드문 사람이 지나다니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만 눈에 띌 뿐입니다.

 

 

↑↗ 퀸빅토리아 빌딩(QVB)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센터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건물입니다. 1890년대에 생산물 시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1984년부터 2년동안 재개발하여 쇼핑센터로 만들었습니다.

→ 내부는 건설 당시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우아한 조명, 화려한 바닥 타일, 섬세한 실내장식, 스테인그 글래스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 모습입니다. 대관식 당시에 입었던 의상과 왕관, 장신구 등을 회전하는 유리관 안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 시드니의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스트라스 필드의 한인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였습니다. 머리를 깎여 놓으니 딴 인물같죠? 호주에 온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집사람이 이제부터는 애들 이발할 때는 이곳에 와서 한국 식료품 등 쇼핑도 하고 애들 머리도 깎이고 해야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 어디에서나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애들은 게임 삼매경입니다. 닌텐도라고 하는 휴대용 게임기인데 요즘 인기있는 '포켓몬스터' 시리즈랍니다. 큰 놈은 이 게임에 대한 전략집까지 사서 공략법을 연구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여행보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호주에서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호주에 처음 도착해서 모든 것이 어렵고 막막할 때 우리 가족을 뉴캐슬까지 안내해 주고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후배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1월말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미남이죠? 이 친구는 재주가 많아서 작년에는 미스 호주 선발 대회(미스 코리아 지역 예선)의 사회를 보기도 했다는 군요. 지금은 한국인 관광객을 주고객으로 하는 모피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뉴캐슬 대학교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님이신 김호성 교수님 부부입니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늘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겨울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 계절로는 여름이었죠.

4개월 만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뭉쳤습니다.

 뉴캐슬에서 유일하게 터키 음식과 터키 민속 무용인 밸리 댄스를 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김호성 교수님 부부와 같이 들렀습니다.

← 밸리 댄서입니다. 아무리 봐도 터키인 같지는 않습니다. 밸리 덴서의 몸매가 너무 풍만하죠? 그러나 나중에 집사람 말을 들으니 벨리 덴서는 원래 좀 풍만한 몸매여야 한다나요?

 

← ↑ 밸리 댄서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손님들을 무대로 끌어냅니다. 무대는 손님들 좌석 사이의 공간입니다. 사양하는 이도 있었지만 춤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무대로 나가 화끈한 춤솜씨를 보여줍니다.

↙ 저에게도 춤을 요청했지만 워낙 춤솜씨가 없는 저로서는 정중히 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념 사진 촬영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 부부이십니다. 두분은 동갑이신데, 50대의 연세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젊은 얼굴이십니다.

 

↑ 앞집에 사는 프랭크 할아버지의 목장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드넓은 목장의 일부입니다. 오른쪽 뒤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도 목장 땅인데 이날 이곳에서 바비큐를 먹었답니다.

→ 프랭크 할아버지와 함께 목장 입구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집사람과 제 사이에 있는 분은 프랭크 할아버지의 아내인 몰린 할머니입니다. 카우보이 모자가 목장에 오니 더욱 잘 어울리죠?

↘ 소에게 특별 간식으로 가져온 빵을 먹이고 있습니다. 늘 풀만 먹어서인지 빵을 무척 잘 먹습니다. 형섭이 앞에 있는 울타리의 철사줄에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서 두 선을 한꺼번에 만질 경우 감전되기 때문에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집사람과 몰린 할머니입니다. 몰린 할머니는 매사에 확실하고 깐깐한 면이 있어 집사람의 영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교정해 주곤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딴 사람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아무말 하지 않지만 몰린은 집사람이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온 학생인 것을 알고는 오류가 있을 때마다 지적해 준다고 합니다.

← 이 목장에서 기르고 있는 말들입니다. 아라비아 혈통인 이 말들은 미끈하게 잘 빠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맨 앞쪽의 백마가 이들 무리의 대장격이랍니다.

↓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입니다. 호주의 소들은 우리나라의 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몸에 양과 같이 털이 북실북실한 것이 굉장히 귀엽고 순하게 생겼습니다.

 

 

↑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산이 바비큐를 했던 곳입니다.

 

← 불이 피워지자 애들은 금방 불장난하느라 바쁩니다.   

 

 

 

← 불판이 달궈지자 소시지를 올려 놨습니다. 물렁물렁하던 소시지가 점점 익어가면서 먹기에 알맞을 정도로 적당히 딱딱해 집니다.  

↙ 핫도그용의 길쭉한 빵의 속을 갈라 간단한 소스를 발라 핫도그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 애들은 트랙터에 올라 폼을 잡아봅니다.
 

→ 점심 식사를 마친뒤 다같이 포즈를 잡았습니다. 맨 왼쪽은 몰린 할머니의 남동생인 그랙입니다. 제 오른쪽에 있는 분이 프랭크 할아버지, 그 뒤가 몰린 할머니입니다.

↓ 프랭크 할아버지 목장의 살림집 주변의 풍경입니다.

 

 

우리 가족의 식사 대접에 대한 답례로 프랭크 할아버지 집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 받았습니다. 옆집에 사는 피터 할아버지 부부도 오셨습니다.

↑ 프랭크 할아버지가 몰린 할머니를 도와 스파게티를 만들고 계십니다.

↗ 피터 할아버지와 우리 애들입니다. 피터 할아버지는 우리 애들의 피아노 과외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 드디어 맛있는 해물 스파게티가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스파게티와는 소스의 맛이 약간 틀리기는 했지만 무척 맛있습니다. 형섭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스파게티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 식사 도중 프랭크 할아버지의 고향이야기와 이태리 이야기를 나눴는데, 프랭크 할아버지는 이태리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 이름만 나오면 무조건 'Oh! It's my cousin!' 이라고 이야기해서 우리를 웃기십니다.

← 식사를 마치고 모두 함께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뒷줄 왼쪽부터 피터, 프랭크. 앞줄 왼쪽부터 조이, 아내, 몰린

↙ 여자들만 사진찍으려는데 프랭크 할아버지가 끼였습니다.

↓ 남자들만 한 컷 했습니다.

 

 

 

 

 

뉴캐슬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유명한 관광 항구, 스티븐 항(Port Stephens)을 찾았습니다.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돌고래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거의 항상 돌고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항구에는 많은 배들이 돌고래 구경을 주제로 한 씨 크루즈 (Dophine watching cruise)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이날은 비가 간간히 뿌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만 넬슨 베이에 도착한 이후로는 비가 그쳐 관광에 불편이 없었습니다.

← 서브웨이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이날 점심 식사로 먹은 샌드위치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먹은 미트볼 은 아니고 Italian B.M.T.라는 메뉴입니다.

↙ 출항하기 직전 갑판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뒤쪽으로 항구에 정박한 배가 보입니다.

 

 

↑ 스티븐 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넬슨 베이를 바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드니와는 달리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 우리가 탔던 Moon Shadow Dolphine Cruise입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 이 항구에서 운행되는 배들은 특이하게도 모두 배 뒤쪽이나 옆에 대형 그물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 그물은 고기를 낚기 위한 것이 아니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Boomnet이라고 하는 것인데, 마치 튀김 그물에 튀김 거리를 넣고 기름에 담궜다 뺐다 하듯이 사람들을 여기에 집어 넣고 바닷물에 담궜다 들어 올렸다하면서 바다 한가운데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답니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라 운행하지 않습니다만 지난 여름에 집사람과 애들이 여기 왔을 때는 이 바닷물 튀김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이 배의 갑판은 전체를 평평하게 만들어 놓아서 상당히 넓습니다. 애들이 이 위에서 힐리스를 타고 놀았습니다. 힐리스는 한국에서는 익숙한 신발이지만 호주에서는 아무도 타지 않아 호주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 ↓ 한참 배를 타고 나가자 드디어 돌고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스티븐 항구는 호주에서 돌고래가 많기로 가장 유명한 해변입니다. 그러나 드물긴 하지만 끝까지 돌고래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음 번에 무료로 볼 수 있는 티켓을 준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집사람과 애들이 왔을 때는 마지막 무렵에 잠깐 구경했을 뿐이라고 하는데 이날은 무척 많은 돌고래가 모습을 보입니다. 거의 수십마리는 본 것 같습니다.

↑ ↗ 항구에는 많은 종류의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우리가 탔던 것과 같은 큰 유람선도 있고, 스쿠버 장비를 실은 배도 있고, 낚시배처럼 보이는 배도 있습니다. 항구를 가득 매운 흰색의 배들의 모습이 무척 이국적입니다.

↓ 배에서 넬슨 베이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스티븐 항은 이와 같은 천연의 방파제를 가지고 있어서 파도가 거의 일지 않는 잔잔한 항구입니다. 그러나 그 건너편에는 태평양의 거센 파도가 밀려옵니다.

↑ 아나 베이는 태평양과 직접 접하고 있어 항상 높은 파도가 밀려옵니다. 이날은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인데도 제법 파도가 있습니다.

↙ 아나 베이에는 해변에서 불어오는 거센 모래 바람으로 인해 거대한 사막(사진 오른쪽으로 사막의 일부가 보입니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륜 구동차를 이용하여 이 사막을 둘러 볼 수 있고 사막 썰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은데 사진찍는다고 투덜대다 찍은 사진이라 별로 표정이 밝지를 않습니다.

↑ 물을 본 아이들은 당장 다리를 둥둥 걷고 물에 들어갈 폼을 잡습니다.

 

↗ 조심조심 놀던 애들이 큰 파도에 몸을 적시고 나자 이젠 본격적으로 물 속에서 뛰놀기 시작합니다.

이 해안에는 조개가 많습니다. 원래는 누구든지 잡아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잡아가는 바람에 요즘은 조개 채취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조개 캐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까?

 

→ 드디어 이렇게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파도에 휩쓸린 형섭이는 안경을 파도 속에 빠뜨려 하마트면 잃어 버릴  뻔도 했습니다.  한겨울의 해수욕은 어울리지 않지만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바닷물에 적신 몸을 씻을 수 있는 샤워 시설이 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문이 잠겨 있습니다. 할 수 없이 몸도 못 씻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뉴캐슬 시내를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민 공원 근처의 시립 극장, 아트 갤러리, 타운 홀, 뮤직 스쿨, 성 앤드류 교회 등을 돌아보고 뉴캐슬 지역 박물관도 돌아보았습니다.

↑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시립 극장(Civic Theatre)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아서 바깥만 구경해야 했습니다. 시립 극장의 옆으로는 Wheeler Place라고 하는 커다란 광장이 있습니다.

← ↙ 시립 극장 앞의 광장 모퉁이에 위치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먹었습니다. 아직 기온이 올라가기 전의 시간이라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따뜻한 커피향이 몸을 데워 줍니다 .

↓ 시립 극장 바로 옆에는 Town Hall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연회장과 콘서트 홀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져간 물건 중 가장 환영을 받은 것은 힐리스입니다.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발이고, 이미 롤러 스케이트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탔던 애들이라 특별히 가르쳐줄 친구가 없어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갔던 것이지요. 몇 번 넘어지면서 하루 정도 연습하고 나니 곧잘 탑니다. 그 후로는 어딜가나 이 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아직 호주에는 이 신발이 전혀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애들이 이 신을 신고 스르르 미끌어져 가는 모습을 보고 애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한 번 씩 쳐다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중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보는가 하면 애들에게 다가와서 신발 밑창을 한 번 보여달라고 하는 이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 집 근처에 있는 제스몬드 공원에 힐리스를 연습할 수 있는 보행자 전용의 포장도로가 있다하여 이곳을 찾았습니다.

↗ → 2시간여 힐리스 타기를 연습해 보지만 맘처럼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 집에 와서도 열심히 연습을 하더니만 결국은 저녁 늦은 시간에 요령을 터득합니다.

→ 이날 윤섭이는 심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며칠동안 손목이 아파했습니다. 첫날에는 상당히 많이 아파해서 괜한 물건 사가지고 와서 애 팔 부러뜨린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었는데 다행히 뼈는 상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시립 극장 옆의 널찍한 광장(Wheeler Place)은 힐리스 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애들이 바로 옆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또래 애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멈추고 우리 애들을 뚫어져라 쳐다 봅니다.

스케이트 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 롤러 스케이트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애들이라면 처음보는 힐리스에 넋이 빠질 법도 합니다.

애들은 어깨가 으쓱해진 모습입니다.

↖ 시민 공원입니다.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 공원 한켠에는 현대적 감각의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 분수가 올라오는 시민 공원의 모습입니다(뉴캐슬 시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 뉴캐슬 아트 갤러리 (Newcastle Region Art Gallery)와 문화 센터(Cultural Centre)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관인데, 3,000여점의 작품들이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전시되어 있어 뉴캐슬 지역의 문화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뉴캐슬 음악대학입니다. 음악대학은 본교와 떨어져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콘서트홀이 있어 활발한 음악 연주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시민 공원에 인접해 있는 성앤드류 교회의 모습입니다. 지어진 지 거의 100여년 되었다고 합니다.

↗ 창문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데는 스테인드 그래스만한 것이 없습니다.

← 교회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바깥에 드러난 파이프는 사실은 장식용이고 실제 소리를 내는 파이프는 그 뒤쪽에 있다고 합니다.

↙ 파이프 오르간의 여러 기능을 일일이 소개해 주십니다.

↘ 내친김에 윤섭이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해 보았습니다.

↑ 뉴캐슬 지역 박물관의 모습입니다(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원래 맥주 양조장이었던 이곳을 1985년부터 3년동안 재개발하여 뉴캐슬 지역 박물관으로 바꾸었습니다.

→ 호주 개척 시절에 사용했던 호화로운 인력거입니다.

↓ ↘ 박물관의 주 전시실에는 중국 공룡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형섭이가 어릴 때부터 공룡을 워낙 좋아하여 우리 부부도 덩달아 공룡에 대한 약간의 상식을 갖추게 되었는데,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공룡의 이름은 무척 생소합니다. 형섭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형섭이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 엄마의 공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래요."  그래 너 잘났다.....

↖ 이 박물관은 길다고는 할 수 없을 뉴캐슬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척기 생활상을 보여주는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뉴캐슬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석탄 채굴과 관계된 것들을 보여주는 Museum Mine입니다. 이곳의 석탄은 1791년 처음 보고되었는데 지금도 석탄은 뉴캐슬의 중요한 산업입니다.

↗ 증기 기관이 발명되면서 석탄 채굴에도 다양한 형태로 응용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사용되었던 증기 기관들을 축소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는데 모든 모형들이 실제로 작동이 됩니다.

↖ 호주에 살고 있던 원주민 에보리진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놓은 Mixed Mobs입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부메랑은 원래 호주의 에보리진들이 사용하던 사냥 도구입니다.

← 뉴캐슬의 또하나의 자랑은 간호학의 전통이 깊다는 것입니다. 왕립 뉴캐슬 병원은 이전까지 하인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던 간호사들을 잘 숙련된 전문 간호 인력으로 키워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뉴캐슬 대학은 간호학이 가장 유명한 학과 중 하나이고 뉴캐슬에 유학와 있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간호학과 학생이라고 합니다.

 

← 뉴캐슬의 스포츠 활동을 보여주는 Hunter Region Sporting Hall Of Fame 파트입니다. 호주인들은 스포츠를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공간은 그동안 뉴캐슬에서 배출되었던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