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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공부 기술
BOF   2005-06-25 09:28:40, 조회 : 1,970, 추천 : 380

제목 없음

 

전략적 공부기술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안미란 옮김
들녘미디어/2004년 4월/228쪽/8,500원

 

▣ 저 자  베레나 슈타이너
1948년 스위스 아르가우 출생. 바젤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 취득. 25년째 공부기술과 작업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창업전략 및 학습전략 센터를 운영했으며, 1998년에는 '즐겁게 공부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취리히 공과대학에 소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역 자  안미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독일 킬 대학 언어학과에서 박사 학위 취득. 현재 한남대 등에 출강.

 

▣ Short Summary
시시각각 수많은 지식이 쏟아지는 미래 지식사회에서는 누가 남들보다 빨리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느냐가 성공을 가름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공부법이 아니라 미래 지식사회에 맞는 공부법이 필요한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학습전략 전문가로 일해 온 저자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누구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공부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학습은 가르치는 사람만의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제시되었지만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렇게 활발한 연구가 없었다.

이 책은 배우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또한 상류계급을 위한 고급 놀이였던 공부가 그 성격이 변질되어 일종의 고행이 되어 버린 이유를 밝히고 어떻게 하면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을지 그 방법도 제시해준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4가지 유형 - 이성적인 차원에 강한 사상가형, 시각적 정보에 강한 공상가형, 세부적·순차적 차원에 강한 조직가형, 감성적인 면에 강한 감성인형 - 으로 나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껏 그러한 사실은 간과되어왔고 모든 사람들이 획일적인 공부전략으로 공부해왔다. 따라서 무엇을 공부하느냐, 어떤 사람이 공부하느냐에 따라 공부법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아이큐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차 례
1.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2. 문제는 집중력이다
3. 공부에도 과정이 있다
4. 공부할 내용을 분석하라
5. 암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전략적 공부기술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안미란 옮김
들녘미디어/2004년 4월/228쪽/8,500원

 

1.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발견하고 탐구하려는 인간의 근본욕구야말로 전략적 공부기술이라는 개념의 바탕이 된다. 공부라는 것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탐험하는 여행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바로 그 점이 공부를 흥미롭게 만든다. 전략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의 특성은 무엇일까? 그들의 태도는 호기심, 관찰, 성찰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그들은 호기심과 탐험욕으로 가득 차 있고, 대단히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주 질문함으로써 사물의 근본을 밝히려고 한다. 호기심은 정신적인 틀, 곧 학습과 지식의 지도를 탐구하는 데 필요한 기본설정을 구성하는 결정적 특성이다.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할 때 일어나는 과정에 관해 생각하면서, 그 진행과정을 분석하고 거기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전략적인 학습자들에게 공부는 자극이 되는 도전일 뿐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끊임없는 탐색이자 연구이며 발견이다.

 

전략적 공부기술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말을 익히면서 아기의 호기심은 질문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이의 호기심은 성장하면서 서서히 줄어든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호기심, 지식욕, 사물에 대한 감탄의 시선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미하이 시크스젠트미하이는 1990년대 초반 인간의 창의성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에는 총 91명의 창의적인 인물에 대한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는데,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하나는 열정적인, 거의 중독이라고 할 만한 끈기이고, 다른 하나는 범상한 호기심과 개방성이다. 개방성이 없는 곳에는 나와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가 판치게 되는데, 거부는 공포, 냉담, 무관심, 회피나 게으름의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 이러한 거부는 호기심을 죽게 한다. 호기심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태도가 필요하다.

 

· 자신에 대한 개방성과 솔직함 :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한다는 뜻이다. 어떤 사물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는 것과 그것을 아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 주의 깊게 탐색하기 : 주변 환경에 주의를 쏟으면서 흥미로운 것 찾기.

· 감각기관 열기 : 이성뿐만 아니라 감각과 정서로도 사물을 인식하고 경험하기.

· 개방성 : 새로운 것을 끝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것도 언제나 처음 보듯이 새롭게 관찰하기.

· 나와 다른 것도 존중하기 : 다른 사람,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 실험정신 : 장난하듯이, 실험정신을 가지고 모색하면서 기존의 상황과 새로운 상황에 다가가기.

 

호기심을 자라게 하라

호기심은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정신적인 유연성을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호기심은 각 분야에서 동력으로 작용하며, 자아를 파악하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출구가 된다. 자신과 세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호기심을 자라게 하라. 상상력을 일깨우고 잠들지 않게 하려면 처음에는 매일 연습이 필요하다. 창조적인 사람들의 상당수가 그렇듯이 일기를 써보자. 하루 동안 흥미를 일으키는 사물, 경이로운 일, 좋은 착상, 발견 등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여라. 이런 것들을 당장 기록하고 저녁마다 성찰할 시간을 내자.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더라도 "왜? 어떻게? 누가? 얼마나? 만일 … 한다면? 무슨 뜻이지?" 하는 식으로 자꾸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자. 사전과 좋은 지도책을 사고, 백과사전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알아두자. 그런 책들을 뒤적이다 보면 재미있는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감각기관을 훈련시켜라. 청각, 미각, 후각, 시간, 촉각에 온전히 주의력을 기울이는 연습을 반복하자.

 

공부를 잘 하려면 관찰과 성찰이 중요하다
관찰과 성찰이 큰 역할을 하는 세 가지 직업이 19세기 말에 생겨났는데, 그것은 미술품 감정, 범죄추리, 심리분석이다. 1870년경 지오반니 모렐리는 미술품의 진위를 구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새로운 점은 전체적인 인상을 보고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초상화의 귓볼이나 손톱처럼 덜 중요해 보이는 세부를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도일 경이 창조해낸 셜록 홈즈 역시 모렐리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세부에서 단서를 찾아내고 거기서 결론을 도출한다. 그후 프로이트는 이러한 방법론을 심리분석에서 발전시켰다.

여러분이 자신의 모습과 학습과정을 관찰하려 한다면 모렐리나 셜록 홈즈처럼 세부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 참을성 그리고 연습이 필요하다. 관찰과 성찰을 가르치는 일은 한정된 범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스스로 해보아야 한다. 여러분은 스스로의 자존심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신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은 개개인의 진보에 있어 성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며, 어떻게 성찰을 시작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다니엘 브랜든에 의하면 자존심은 자신감과 자긍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자신감은 스스로의 사고와 능력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가리킨다. 자긍심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경을 말한다. 내적(내부에서 오는) 동기와 외적(외부에서 영향을 받은) 동기를 구분하듯이 자존심도 독자적인 자존심과 의존적인 자존심으로 나눌 수 있다. 의존적인 자존심은 칭찬 같은 외적인 요소가 있을 때 상승되지만, 독자적인 자존심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건전한 자존심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능력, 실수를 인정하는 능력, 남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과 결부되어 있다. 그 외에 직관, 창의성, 독립성,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 유연성, 관대함도 필요하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적인 자존심이 큰 역할을 한다. 어떻게 이것을 계발할 수 있을까? 일단 무엇인가를 하면 된다. 한 번에 조금씩이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큰 도전에 맞닥뜨리고 성공적으로 자신의 일을 이루어간 이들에게는 건전한 자존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멈춰 성찰하라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고 난 후에는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공부 전체, 즉 내용, 과정, 전략, 목표, 자세, 감정, 관찰을 돌아본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은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나는 누구일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나는 어떤가?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속으로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 인식을 얻게 된다. 성찰은 적극적으로 상황에 다가가거나 상황을 바꾸는 데 필요한 기초가 된다. 일기는 성찰을 하고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일종의 대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저녁마다 관찰한 바를 기록한다고 상상해보자.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분도 스스로가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하고 싶다면, 몇 시간 공부했는지만을 적지 말고 하루 동안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를 적어보라. 오랜 기간 집중력이나 시간 활용을 관찰하고 기록하다 보면 관찰력 또한 저절로 날카로워질 것이다. 전보다 자주 집중력에 관심을 쏟게 되고 더 의식적으로 자각하게 된다.
자신만의 공부전략을 세워라
개인의 공부전략은 사고유형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무엇보다도 실천력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전략을 어떻게 실천하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인지 과학자인 얀 베르뮌트는 학습에 접근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 사실 위주의 학습(표면 접근) : 서로 연관되지 않은 사실의 암기, 세부 파악, 수업 중 각각의 내용을 변형시키지 않고 재현하기.

· 경험 위주의 학습(정교화된 접근) : 수업의 내용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되고 수업 외에서 실제에 적용되어 개인적·구체적인 것이 된다.

· 깊이 있는 이해 위주의 학습(심층 접근) : 학습내용 중에서 의미 있는 것을 찾는다. 다양한 부분들을 하나의 전체로 연결하고 다른 내용과의 관련을 찾는다. 내용과 저자에 대해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내고, 이 과정에서 지식은 개인적인 것이 된다. 이해 위주로 학습하는 사람은 대개 자신의 학습을 실제생활과 연결할 뿐만 아니라 각 부분을 따로 취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실제생활과 분리된 것은 따분하게 생각한다. 반면 내용 중심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분명한 과제를 좋아하고 열려진 과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학습에는 여러 가지 단계와 깊이가 있고 이해 위주의 깊이 있는 학습만이 높은 차원의 지식에 도달하게 해준다.

 

사람마다 다른 사고 방식
어떤 사람은 세부사항에 집중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체적인 맥락에 주목하는데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리처드 라이딩과 스티븐 레이너는 사람마다 다른 세 가지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성격, 지능, 사고방식이다. 지능과는 달리 사고방식은 재능이나 잠재력보다는 인지적 처리방식과 관계가 있다. 정보는 매우 다양하게 인식되고 처리되고 저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학습하거나 일하는 것을 살펴보면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사고방식이 눈에 띄는데, '분석적-총체적', '언어적-시각적', '이성적-감성적' 등 사고방식의 양극이 이루는 연속성을 사고의 차원이라고 한다. 이 차원들은 개인이 정보를 어떻게 조직하는지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극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어진 과제에 따라 분석적 혹은 총체적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언어적-시각적' 차원은 지식을 언어로 표상하거나 그림으로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언어나 추상적인 상징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시각적인 상상력이 특출한 사람들도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언어적 혹은 시각적인 사고방식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흔히 뇌의 좌우반구와 연결지어 생각한다. 연구 결과에 따라 위치에 관해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네드 허만은 뇌의 좌반구나 우반구에 위치한다고 하는 사고방식들 역시 각각 차이가 있음을 관찰했다. '뇌지배'라고 이름 붙인 분석적-총체적, 이성적-감성적 사고차원의 네 가지 사고방식, 행동방식 중에서 한 가지만이 지배적인 사람은 별로 없다. 인류의 60퍼센트는 뇌지배 모델 중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30퍼센트는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네 가지 방식까지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직업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한 가지 사고방식이 두드러질수록(지배적일수록) 개인은 그 사고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기술자는 논리적·분석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과제를 좋아하고 상상력과 감정이 많이 필요한 활동은 피하려고 한다. 공부를 할 때에는 여러 가지 부분적인 과정들이 동시에 일어나는데, 이것들은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비판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논리적-이성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고(암기와 같은) 체계적인 접근에는 세부적이고 순차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네 가지 방식이 골고루 균형 잡힌 사람은 거의 없다. 좋아하는 사고방식을 요구하는 학습단계에서는 재미가 있고 동기가 유발된다. 반대로 어떤 활동이 개인적으로 꺼리는 영역에 속하면 불쾌하고 수고스럽게 느낄 것이다.

 


2. 문제는 집중력이다


정신을 온통 한 가지 일에 쏟을 때 우리는 그 일을 훨씬 더 심도 있게 체험한다. 집중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심리학자 미하이 시크스젠트미하이가 '몰입'이라고 부르는 좋은 기분을 자주 느끼게 된다. 집중에는 핵심을 집어 말하기, 초점을 강조하기, 한 가지로 묶기, 강도를 높이기, 더 강하거나 단순하게 만들기 같은 여러 의미가 있다. 우리는 커다란 목표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 말은 그 일에다 최고의 우선권을 두고 모든 힘을 쏟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명상할 때는 마음을 비우고 잡념을 없앤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학습과 정신노동에는 집중이 어떤 뜻일까?

 

대개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다. 게임을 이기고 싶어하거나 재미를 바라거나 영감이나 자극을 얻고 싶어하거나 어떤 것을 알아내거나 경험하거나 알고 싶어한다. 정신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집중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면서 도전이 되는 목표와 과제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과제는 능력에 맞아야 한다. 과제가 언제나 똑같으면 능력이 신장되면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반면, 과제가 능력보다 어려우면 절망을 느낀다. 정신은 과제와 발견을 좋아한다. 무엇을 찾고 탐구하고 찾아내고 시험해보고 비교하는 일은 매우 좋은 자극이 된다. 저절로 집중이 되고, 이런 자극에 익숙해진 정신은 쉽사리 지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집중은 정지인가, 움직임인가? 여러분은 이미 그 답을 알 것이다. "집중이란 바로 두뇌를 항상 사용하는 것입니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 집중할 시간을 만든다 : 역사가인 장 루돌프 폰 잘리스가 토마스 만에게 전쟁이나 망명 같은 어려운 외적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장중한 작품을 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위대한 작가는 대답했다. "아, 오전시간은 나에게는 신성합니다. 나는 아침 일찍 책상 앞에 앉습니다. 전화도 신문도 편지도 사양합니다. 그렇게 해서 점심때까지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작품에만 열중합니다." 여러분도 토마스 만처럼 '신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이 시간이 정기적인 일정이 되면, 매번 공부할 결심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 방해요인 없애기 : 공부하기 전에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싶다면 거기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 다음에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 방해가 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때에는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마음이 어떤 일 - 실망, 걱정, 연애 - 에 쏠리면 학습할 내용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마음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지면 자율적인 훈련, 요가나 다른 명상법을 시도해보라.

 

· 마음의 준비 :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생각을 한군데로 모으고 다룰 주제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이 마음의 준비도 무슨 예식처럼 반복하고, 이를 위해 몇 분간 시간을 내라. 애틀랜타 올림픽 때 체조선수 리 동후아는 이런 준비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눈을 감고 매트리스 위에 누웠다. 그는 넓은 체육관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은 채 머릿속으로 자신이 할 동작들을 그려 보았고, 이런 정신력은 그가 금메달을 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 휴식시간 : 몸과 마음은 재생산이 필요하다. 우리의 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사람이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개 20분에서 35분 정도이다. 시간이 그만큼 지났을 때, 물을 마시면서 잠깐 쉬거나, 마인드맵(지식을 스스로 정리한 그림이나 도표)을 그리면 학습시간을 40분이나 60분까지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더 긴 휴식시간이 있어야 한다.

 

· 학습장소 바꾸기 : 학생들은 공부하는 장소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바젤 대학에 다니는 어느 여학생이 재미있는 예를 들려주었다. "기차에서 공부하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절로 든다. 게다가 시간도 제한되어 있다." 우리의 정신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시간의 제한 같은 도전을 원한다. 기차 안에서 공부를 하면 두 가지를 다 얻는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법

· 구경만 하겠다는 유혹을 물리치자 : 강의실 어디에 앉는가가 집중력에 미치는 효과를 실험해보면 큰 차이를 발견할 것이다. 어떤 학생은 앞줄에 앉으면 집중하기가 쉽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뒷줄에 앉으면 "극장에 있는 것 같아서 뒤로 기댄 채 오락물을 보듯이 강의를 구경한다."는 것이다. 그냥 구경꾼의 입장이 되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지루한 강사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유혹이 적지 않다. 그러나 강의 듣는 것도 집에서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능동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머리를 써야 하는 과제를 찾으라 : 강의록을 나누어주면 필기를 할 필요가 거의 없다. 이는 매우 편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귀 기울여 듣고 중요한 데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지 않는다. 만일 강의록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마인드맵을 그려서 요점을 정리한다면 어떨까? 여러분은 그렇게 함으로써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연습을 하게 되며, 그 내용을 다시 반복할 때에는 대강의 요지를 이미 파악하게 된다. 이 작업의 '부산물'로서 여러분은 강의 시간 내내 집중하게 된다.

 

· 선택적으로 집중하라 : 상상 속에서 거리를 좀더 두고 강의에 대해 생각해보자. 강의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들은 것을 어느 정도까지 개인적인 지식망 속에 담기 원하는지 생각해보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분이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들리는 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말고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전략을 여러분이 집중도를 조절하고 한 번씩 창 밖을 내다볼 수 있게 해준다.

 

혼자 공부할 때 집중하는 법
강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과제가 집중을 도와준다. 관점을 바꾸거나, 같은 일을 여러 관점에서 관찰하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면 흥미가 생긴다. 감정은 더 강하게 개입되고, 내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발견을 하며, 따라서 동기유발이 더 잘 된다. 게다가 내용은 기억에 더 잘 남는다.

 

· 유희적인 측면을 잊지 말라 : 기억을 돕기 위해 처음부터 재미있는 편법을 만들거나 공식마다 테두리를 하나씩 그리면 공부시간이 훨씬 덜 지루하다. 마인드맵이나 사람을 그릴 수도 있고, 이것저것 연상을 하거나 자료에 색칠을 할 수도 있다.

 

·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라 :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과 책상을 떠난 시간을 적어보자. 이 작은 처방이 큰 결과를 가져온다. 공부에 집중이 더 잘 될 뿐만 아니라 양심에 거리낌없이 쉬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공부할 때 나는 당시 공부하는 것에 관해서 일지를 썼다. 일주일에 최고 몇 시간을 지나친 피로의 증상을 보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일주일에 최고 30∼33시간 정도 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한번 책상에 앉아 가능한 한 많은 양의 공부를 하는 내기를 혼자서 했다. 나는 공부할 때 시간 제한을 두었다. 이런 압력은 뇌를 상당히 활발하게 만들었다.

 


3. 공부에도 과정이 있다


학습과정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과정을 이루는 여러 하위과정들, 우선 준비기간의 부분과정으로는 목표수립, 자료수집, 구상하기, 계획이 있었다. 쓰기와 확인은 실행과정이고, 나중에 돌아보고(관찰) 성찰하는 것은 후속 작업에 속한다.

 

· 목표수립 - 목표는 집중과 동기유발에 도움이 된다. 목표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세울수록, 그리고 목표로 하는 상태를 세부까지 그림처럼 상상할 수 있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목표를 세우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는 우선 문제를 잘 정리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보가 더 필요할 때가 종종 있다.

 

· 자료수집 - 정보를 많이 모으면 목표를 더 정밀하게 서술할 수 있고 나중에 필요한 방법, 체크리스트, 견본이나 표본이 준비되어 있으면 시간도 많이 절약된다. 정보를 모으는 것은 최종 생산물의 질을 훨씬 높게 만들 수 있다. 글을 쓰기 전에 하루 저녁 내내 '신문 기사 쓰는 법'이라는 책을 통독했을 때와 그저 연구실의 동료들이 끄적끄적 쓴 결과물만 보고 따라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 구상하기 - 계획을 짜기 전에 잠깐 일의 흐름을 중단하고 생각을 하자. 목표와 그동안 새로 얻은 정보를 다시 돌아보고 과제와 관련된 모든 측면의 윤곽을 잡자. 이렇게 전체를 바라보고 나면 목표가 약간 바뀔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할 수도 있다.

 

· 계획하기 - 계획을 짤 때에는 해야 하는 일을 주어진 시간과 맞춘다. 그런데 계획하는 연습이 부족한 사람들은 필요한 시간을 너무 짧게 잡는다. 스스로의 능력도 흔히 비현실적으로 추산한다. 단계별 목표를 포함시키는 것은 도움이 된다. 여분의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계획을 짜는 것으로 준비는 끝나고 이제는 일을 시작하면 된다. 이때 사고의 차원이 바뀐다. 전략의 차원에서 이제는 실행을 포함하는 조작의 차원으로 넘어간다.

 

· 실행·확인 - 학습과정은 복합적인 순환과정이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실행 자체도 다시 여러 가지 하위 단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행에는 확인, 기재와 기록도 포함된다. 박사논문처럼 오래 걸리는 계획이라면 매일의 성과를 정기적으로 요약해서 적을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관찰·성찰 - 일을 한 다음에는 다시 중단하고 생각해야 한다. 관찰하고 성찰할 시간을 내자. 이런 과정을 통해서 목표, 전략, 진행과정 그리고 자신의 행동까지도 돌이켜 보게 된다. 관찰과 성찰을 통해 얻은 모든 결론과 새로운 경험은 학습방식과 작업방식을 장기적으로 개선시킨다.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다 : 과정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이전과 똑같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성장했고,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으며, 세계를 자신의 관점에서 조금 더 떨어져서 보게 된다. 어느 과정 안으로 뛰어들어 거기에 몸을 맡기고 어려움과 의식적으로 대면하면 더 깊은 체험과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의식적으로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면 바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문제를 알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해결에 다가선 것이다. 과정은 기존의 구조, 예기치 못한 일, 우연의 종합체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한 유연성 있는 목표(넓은 목표)가 필요하다. 직선으로 고정적인 목표를 겨냥하는 대신 (그러다 보면 겨냥이 빗나갈 수도 있다) 참을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넓게 잡은 목표로 나아가도록 한다. 즉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서 목표를 잊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예기치 못한 일을 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 준비를 할 때에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성적이 (또는 무엇부터 무엇까지를 아느냐 하는 것이) 넓게 잡은 목표일 수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이 목표를 내내 잊지 말아야 한다. 때로 다른 길로 빠지더라도 말이다.

 

공부를 놀이처럼 즐겨라 : 우리는 과정을 어느 목표를 향한 일련의 활동들의 흐름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모든 일에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하고 단순한 활동과 복합적이고 목표가 있는 활동 사이에는 그림, 기억술 연습, 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놀이도 있다. 어떤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을 놀이라고 느끼는가? 놀이는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내인적으로, 그러니까 내면적인 욕구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기가 외부에서 온다면 놀이도 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일이 놀이로 생각될 수 있다. 그것은 상상력, 흥미, 자극과 열성을 느낀다는 뜻이다. 일을 놀이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일과 공부를 놀이로 만들어보자.

 

미시적 차원과 거시적 차원의 공부과정
내용의 차원에서는 미시적인 과정, 즉 선지식의 활성화, 정교화, 줄이기, 체계화가 진행된다. 문장 하나를 외우거나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우는 것도 이미 그 자체가 가장 작은 하나의 과정을 이루고 있다. 우선 학습이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자. 전략적 학습자는 지식의 획득을 능동적인 구성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목표를 생각한다. "나는 이 두 장짜리 글에서 무슨 중요한 말을 하는지 파악하고 그 요지를 나중에 친구 앞에서 말할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의도가 있으면 한 가지 결과만 얻는 것이 아니다.

 

지식의 획득과정 : 학습은 복합적인 과정으로, 무수하고 다양한 과정들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동시에 일어난다. 한 가지 주제를 20분 동안 다루든 여러 날 동안 다루든 학습과정은 '준비-학습-암기'라는 3화음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일이 '준비-실행-마무리'의 세 단계를 거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이 하위과정들이 언제나 순서대로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인지적인 차원에서 초인지의 차원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 학습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를 관찰하고 통제하는 초-과정을 상상할 수 있다. 두 차원 사이에서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을수록 학습은 효과적이다. 이것은 이성적이고 분별력을 요구하는 과정이며, 목표에 다다르고자 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거기다가 거시적 관점도 필요한데, 공부할 내용과 주변 상황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 선지식 활성화 - 선지식을 활성화하는 데에는 두 가지 과정이 있다. 기억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불러내는 것과 그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추가 정보를 모으는 일이다. 추가 정보를 모을 때에는 반대로 호기심 있고 탐구적인 진행방식이 필요하다. 여기서 얻은 지식은 도입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야 한다.

 

· 정교화 - 학습과정의 진자 핵심인 정교화는 공부할 내용과 대변해서 정밀하게 만들고 파악하고 이

해하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이 선지식과 서로 모순되면 이해가 안 된다. 통합이 가능하려면 상징과 상상을 만들고 비교 대상과 예를 찾고 비교하고 분석하고 하나로 합쳐야 한다. 일상적임 체험과 감정이나 경험도 거기에 보태져야 한다. 정교화를 위해서는 전체를 조망하는 것, 세부에 대한 감각도 필요하다. 정신적인 유연성은 더더욱 필요하다.

 

· 줄이기 - 정리를 할 때에는 중요한 것을 중요하지 않은 것과 구별해야 한다. 책에서 책제목, 각 부분의 제목, 들어가는 말, 요약, 강조된 글씨만 읽는 것이 한 예이다. 정리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목표를 바라보며 선택한다는 뜻으로 의도를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사결정 과정이다.

 

· 체계화 - 체계화는 내용을 범주화하고 일반화하고 순서를 정하고 위계구조로 조직하는 것이다. 도표를 만들고 마인드맵을 그리면 체계화에 큰 도움이 되고, 핵심어를 뽑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외우기/저장 - 충분히 정교화되고 정리되고 체계화된 내용은 대개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서 암기할 수 있다. 안 외워지는 부분은 아는 것하고 연결하거나 시각영상으로 기호화하면 저장이 더 잘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용을 점점 더 큰 간격을 두고 반복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외운다.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려면

지식망을 구축하라 : 다른 과정들과 마찬가지로 공부에도 결과가 있다. 이 결과물은 우리의 모든 지식과 능력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망과 흡사하다. 지식의 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안에 계속 무엇인가가 더 지어지고 고쳐지고 바뀌며, 파괴되고 잊혀지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개인적인 지식망에 무엇이 입력되는지를 스스로 제어한다. 무엇이 개인적인 지식과 능력에 속할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지식은 우리가 세상과 자신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는가를 결정한다. 지식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더 성장하려면 지식과 능력을 확장시키고 확충해야 한다. 즉 배워야 한다.

 

지식의 질을 높여라 : 지식에서는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진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 낱낱의 사실들, 사건, 인물과 주요개념(예를 들면 적자생존)을 아는 것은 물론 좋다. 하지만 이런 지식에서는 진화 과정의 본질과 의미를 이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질은 찾아볼 수 없다. 심도 있는 이해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얻어내야 한다. 지식은 그 복합성과 심도에 따라 피라미드로 나타낼 수 있다. 지식의 맨 아래 단계에는 명제적인 지식이 있다. 새로운 분야를 처음 접할 때는 무엇보다도 사실을 많이 알아야 내용을 이해하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려낼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서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했는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의 대부분은 명제적인 지식이다. 이것은 응용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 내에 잊혀진다. 그 다음 단계인 응용된 지식을 향한 첫 걸음은 과제를 푸는 것이다. 지식이 연구와 실생활에서 응용되면 능력과 경험으로 굳어지고 확장된다. 지식이 늘어나면 새로운 범주가 형성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전문가적 지식이다. 전문성은 실습을 통한, 어느 분야에서 양질의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전문가적 지식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고 풀고 여러 성과들을 하나로 종합할 수 있다.

어느 학문분야나 인류 전체에게 두고두고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은 전문가 중에서도 극히 창조적인 소수뿐이다. 명제적인 지식을 응용된 지식으로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응용할 수 있는 지식이다. 그래서 각각의 하위과정마다 기존의 지식을 장기기억에서 단기기억으로 꺼내오고 주어진 과제를 위해서 재해석해야 한다. 자유롭게 꺼내고 반복할 수 있는 지식을 대개 회상이라고 칭할 수 있다. 언어로 비유하자면 이것은 능동적으로 사용 가능한 어휘와 마찬가지다.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최고의 재생능력, 회상이다. 그러려면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불러낼 수 있는 지식을 이미 공부할 때부터 눈여겨보아야 한다. 공부할 때 스스로 그러한 지식을 만들고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고 유익한 것을 특히 잘 기억한다. 우리가 그것에 관해 계속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비교하고 새로운 지식을 보태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지식의 망(개념체계)은 더 촘촘해지고 새로운 세부들은 좀더 쉽게 통합된다. 회상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또 한 가지 요소는 내용을 어떻게 기억 속에 조직하고 체계화하느냐이다. 읽는 것이나 배운 것에서 분명하고 재생하기 좋은 표상이나 상징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가장 소중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일에 능숙하고 더구나 자동화까지 된 사람이라면 많은 것을 재생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실생활에서의 응용은 재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응용이란 무엇을 가지고 일하고 실험하며, 이에 대해서 토론하고 글을 쓰거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모든 행위들의 총합이 전문적인 지식의 근본이 된다.

 


4. 공부할 내용을 분석하라


처음 학습을 시작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고르자. 그렇게 하면 정신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된다. 이야기와 전기는 공부할 내용에 들어가는 도입으로 적절하다. 어느 영역을 한참 공부한 다음에 다시 새로운 흥미유발이 필요할 때에도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떤 분야를 다양하고 흥미 있게 소개하는 비디오나 짧은 영화를 찾아볼 수도 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부할 내용을 줄여라
줄이기를 잘 하면 머릿속에 배운 내용에 대해 더 분명한 개관이 생길 수 있다.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책이나 어느 한 분야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공부를 할 때는 시작 전에 우선 선택부터 하고, 엄청난 양의 자료 중에서 공부하지 않을 것을 골라내야 한다. 시험 문제가 일반적인 이해만을 알아보려는 것이라면 계산문제를 연습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안 중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지능과 통찰력과 솔직함이 필요하다. 오늘 무엇을 공부하더라도 그것을 바로 사용하고 연습하거나 반복하지 않으려면 공부를 아예 지금 그만두거나 아니면 개관하는 정도로 줄이도록 하라. 그러니까 최소한의 것만을 공부할 용기, 빈틈을 남겨둘 용기를 갖도록 하라.

 

내용을 계층화하라 : 체계화한다는 것은 분류하고 묶고 해명하고 간단하게 만들고 상위개념을 찾고 계층 구조를 만든다는 뜻이다. 체계화하면 지식이 압축되어 기억 속에서 자리를 덜 차지하게 된다. 많은 경우 핵심어 하나만 가지고도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자료의 양이 아니라 그 짜임이 학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체계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아주 꼭대기에서만 주변 전체의 경관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식의 경관을 이루고 있는 부분들을 새로 짜맞추고 정리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체계를 마인드맵이나 스케치로 그릴 수 있다. 목록을 만들거나 요약을 하는 방법도 있다.

 

요점을 찾아라 : 요약하고 체계화하고 암기하고 반복하는 것이 공부의 전부인 듯이 보인다. 그러나 어느 주제의 뛰어난 전문가가 되거나 위대한 숙련가가 되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내용을 더 높은 견지에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계층구조의 가장 높은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자. "이 분야에서는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고 나면 앞으로도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책이나 두꺼운 강의록에 대한 질문들이다.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저자는 제일 중요한 주제를 어떻게 전개시키고 있나?/저자는 그 주제를 어떻게 세분하나?/중심 생각은 무엇인가?/중심 생각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설명, 증거와 논증은 무엇인가?/이 정보는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이 정보는 이 분야 전체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이 질문들에 익숙해지고 또 분명한 대답을 찾는 데 익숙해지기 위해서 동료들과 함께 공부할 것을 권한다. 우선 각각 대답을 만든다. 그러고 나서 그룹에서 토론하고 정리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다른 그룹과 비교해본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전략을 세우면 공부가 재미있다
전략적인 공부기술의 목표는 되도록 재미있게, 그리고 적당한 정도의 노력을 들여 최상의 효과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려면 좋은 전략과 충분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MIT의 피터 센지는 학습에 관한 책에서 전략적인 사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략적인 사고는 계획의 깊은 의미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주요 요구사항들에 대해 성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략적인 사고는 초점을 한 군데에 맞추고 현실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과 함께 성장한다." 과제의 본질적인 성격과 그 과제에 포함된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중심을 한곳에 두고 적시에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전략적 사고이다. 이를 통해서 문제와 계획에 현명하게 접근할 수 있고 보다 나은 해결방법과 순서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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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일반  집장만    BOF 2005/02/16 296 1806
446 일반  봄을 제촉하는 비    BOF 2005/02/16 309 1813
445 일반  신기한 액자    BOF 2005/02/07 231 1939
444 일반  미안마표 수채화    BOF 2005/02/04 240 1778
443 일반  무서운 아줌마들......    BOF 2005/02/04 227 1997
442 일반  천진난만한 미소  [2]  BOF 2005/02/04 280 2046
441 일반  형섭이 겨울 캠프 면회 (2)    BOF 2005/01/24 23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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