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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방법
BOF   2005-06-29 19:03:15, 조회 : 2,251, 추천 : 221

제목 없음

[열려라! 공부] 점수 안 올라 ? '공부법'부터 배워라

서울대생들이 만든 벤처 '스터디코드'의 공부 비법

공부법 벤처 "스터디코드"의 조남호 대표(앞줄 왼쪽에서 둘째)와 컨설턴트들이 손혜미양(맨 왼쪽)의 학습계획을 점검해 주고 있다.강정현 기자

똑같이 학교와 학원에 다니는데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뭘까? 어떻게 공부해야 제대로 하는 걸까? 궁금하지만 정작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문제다.

이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 모인 서울대생들이 있다. 공부법 벤처 '스터디코드'다.

'스터디코드'는 7년간 공부법을 연구해온 조남호(26.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휴학)대표와 그의 '비법'을 전수받아 서울대에 합격한 7명의 컨설턴트들이 올해 초 설립했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www.studycode.com)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공부법을 무료로 컨설팅해 주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공부를 관통하는 방법론, 스터디코드(Study Code)를 알아봤다.

*** 코드1

목표는 되도록 일찍

목표가 있어야 공부의욕이 생긴다. 미리 지망대학의 입학전형을 알아야 학습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꿈을 정해야 한다.진로를 정할 땐 먼저 큰 인생 목표를 잡고 그에 맞는 희망직업과 대학을 결정한다.

손혜미(20.검정고시)양은 막연히 수의학과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목표를 '약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세우고 나니, 직업(동물치료사)과 지망대학(서울대 수의학과)이 명확해졌다. 손양은 서울대 수의학과의 입학전형에 맞춰 학습계획을 짰다.

최준호(21)군은 최상위권이었지만 고3 초반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소록도를 방문한 뒤 꿈을 '신약 개발'로 정하고 서울대 제약학과를 목표로 공부해 성공했다.



*** 코드2

방해요소 제거해야

아무리 공부해도 실력이 안 오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학습 방해요소를 제거하라. 공부장소.시간, 문제집 개수, 선호과목, 친구관계 등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적 요소를 모두 적어보고 방해요소와 개선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공부가 잘되는 곳은 독서실인데 주로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면 야간 자율학습을 빠지고 독서실에 다녀야 한다.

스터디코드가 상담한 한 학생은 어머니가 저녁마다 거실에서 TV 드라마를 보는 게 문제였다. TV를 안방으로 옮기고 어머니가 시청을 자제하면서 성적이 올랐다.

<그래픽 크게보기>

이준희(21.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군은 고2 말, 공부가 안되는 게 휴대전화 중독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즉시 휴대전화를 벽에 던져 부쉈고 3학년부터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 코드3

시간표 꼼꼼히

'오전 9~10시, 리스닝 5강 받아쓰기. 오전 10시~오후 3시, 언어 비문학 134~138페이지와 문학 18~32번. 오후 3~9시 수리 23강 조합. 오후 9~12시 과탐 2강 물의 특징.'

손혜미양의 하루 시간표이다. 시간표 옆에는 50%, 40% 등 과목별 계획 달성도와 함께 '집중 안되고 피곤해 잠들어버림' 등 일기를 적는다. 조남호 대표는 "30분 단위로 시간을 컨트롤하면서 꽉 짜인 생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계획 세우는 데도 원칙이 있다. 고교 3년 계획을 먼저 세우고, 1년-반기-월-주-일 순으로 짠다. 현재부터가 아니라 수능일로부터 거꾸로 세운다. 매주 주말은 보충기간으로 정해 그 주의 계획이 다음주로 밀리지 않게 한다.

*** 코드4

암기가 아닌 이해를

단순 암기는 옛날 내신공부에나 통했다.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의 '종합예술'인 대입을 위해서는 전천후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심층적 이해식 공부이다.

스터디코드는 이를 '빨간생각(Red Think)'이라고 부른다. 심층적 사고를 하면 두뇌가 적외선 사진에 붉게 나타나는 것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빨간생각' 공부는 어떻게 하나. 우선 내용을 미리 훑고 트리(Tree.개괄지도)를 그린다. 예를 들어 수열을 공부하면 수열의 전.후 단원은 무엇이고 수열 안엔 어떤 소단원이 있는지를 쓴다. 그리고 단원의 목표와 핵심개념, 중요도 등을 정리한다.

트리를 그린 뒤엔 단원을 정독하면서 각 개념과 공식, 기본문제를 익힌다. 이 때 각각에 대해서 '왜' 라고 묻는다. '이 개념의 정의는 뭔가? 왜 그 이름인가?' '왜 이렇게 설명되나? 왜 다음줄로 넘어가나?'. '왜'라고 묻고 답하면서 스스로 내부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서보현(20.서울대 조경학과)군은 고2까지 반에서 20등에 머물렀다. 그는 3학년 초부터 학원을 그만두고 '빨간생각' 방식으로 공부했다. 서군은 "전엔 무작정 외우고 예습.복습도 안해서 외워도 금방 까먹었다"며 "트리를 만들고 '왜' 질문을 하면서 깊이 있게 생각하니까 원리가 이해되고 공부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물론 쉽지 않다. 80% 정도는 중간에 포기한다. 조 대표는 "모든 코드를 1년 6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하면 상위 4%가 될 수 있다"며 "힘들면 코드 중 하나만 해도 성적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cogito@joongang.co.kr>  

2005.06.28 14:46 입력 / 2005.06.28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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