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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세상으로] 美 명문대 합격생들
BOF   2005-12-30 12:49:13, 조회 : 2,359, 추천 : 234

제목 없음
'더 넓은 세상으로' 美 명문대 합격생들

외국어고등학교와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이 올해 미국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하버드·프린스턴대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에 합격했다.

강원도 횡성 민사고는 국제반 학생 17명이 하버드대 등에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대원외고 교내 해외유학반(GLP)학생 16명도 컬럼비아대 등에 합격했다. 대일외고는 코넬대 등에 6명이, 이화외고는 프린스턴대 등에 3명이 합격했다. 한영외고와 명덕외고도 2명씩이 합격했다. 내년 4월쯤 발표되는 정시모집 합격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보다 국내 고교 출신 학생들의 미 명문대 합격생은 감소했다. 서울어학원 박영준 원장은 “과거에는 미국대학에서 한국 고교 출신 학생들을 뽑았으나 최근 영어와 독서, 토론능력 등을 강조하면서 현지 고교 재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한유나
[하버드대 한유나(민족사관고)]

토플 만점… '유엔서 인권관련 일 하고파'

올해 하버드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민사고 3년 한유나(18)양은 “장래에 유엔에 들어가 인권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에 들어왔다. 한양의 지원 성적은 완벽에 가깝다. 중3, 고3때 치른 토플(TOEFL)에서 두 번 모두 300점 만점을 받았다. 고2 때 치른 SATⅠ(미국대학입학시험) 성적도 1580점(1600점 만점)에 달했다.

교내 외 활동도 열심히 했다. 고교 때 교내 학술제에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 미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영어토론회에 수차례 참여했다.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안전’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과 서명운동도 펼쳤다. 대입 지원서에 첨부한 에세이에서는 영국 하이드파크에 구경 갔다가 즉석에서 열린 군중토론회에 참여해 ‘일장 연설’을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어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매달 영어소설 4~5권을 읽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타임, 뉴스위크 등 시사잡지를 읽었다고 한다.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한양은 “내년 8월 입학 때까지 스페인어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상현
[펜실베이니아대 신상현(한영외고)]

경제학 원서 주로 읽어… '월가 진출이 꿈'

“금융분야에서 앞선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며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합격한 신상현(18)군의 꿈은 미국 월가(街)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금융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SATⅠ에서 신군이 받은 성적은 총 1950점(2400점 만점). SATⅡ에서는 세 과목 모두 800점 만점을 받았다. 미국 대학 과정의 과목을 미리 이수하는 AP는 8과목 중 2과목이 4점, 나머지는 5점 만점을 받았다. 신군은 “보통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 학생들처럼 뛰어난 성적이 아닌데도 다양한 교과외 활동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스 스케이팅을, 중학교 때는 복싱을 배웠다. 고교 3년간 학교 록밴드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아 해마다 장애인돕기 자선공연을 열었다. 구청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소에서는 400시간 이상 통역 자원봉사도 했다. 고3 땐 증권사 인턴십을 하며 금융공학에 취미를 붙였다.

영어소설보다는 경제학 영어원서를 주로 읽는다는 신군은 “시험 점수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야 합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 이주영
[컬럼비아대 이주영(대원외고)]

순수 국내파… '세계적 화학자 될거예요'

“여성 과학자가 돼 한국의 이공계 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싶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 합격한 이양은 “아이비리그 투어, 대학 자료 리서치 등 적극적으로 학교 탐색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양은 고2 때 컬럼비아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화학 분야에서 다소 앞선 외국에서 수학하고 싶었어요.” 이후 우편으로 학교 책자를 신청하는 등 자료 조사에 나섰다. 덕분에 고교를 방문한 컬럼비아대 입학사정관에게 남다른 질문을 던져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없지만 영어는 수준급. “초등학교 6년 동안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했거든요.” 고교에서는 SAT점수를 높이기 위해 독해에 주력했다. 타임지와 영자신문은 물론 연금술사, 다빈치 코드 등 영어 소설도 꾸준히 읽었다.

고2, 고3 때는 과학 잡지 번역 인턴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활동을 스스로 찾아했다. 300시간 이상 ‘사랑의 집짓기’ 자원봉사도 나섰다. 이양은 “취미나 특기 계발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다양하게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정아연기자 hotaru@chosun.com

입력 : 2005.12.28 20:17 18' / 수정 : 2005.12.29 04:01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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