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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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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1:56:41, 조회 : 1,958, 추천 : 314 |
조금 있다 큰 놈 형섭이가 토플 시험을 치러 대구로 갑니다.
이곳 영주에서 차로 2시간쯤 걸리는 곳이죠.
5월부터 IBT 방식으로 토플 시험이 바뀌기 때문에 CBT 방식으로 치는 마지막 시험이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입시를 위해 토플 점수가 필요한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지난 번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까지는 방학때 쳤기 때문에 늘 집사람이 데려다 줬는데 이번에는 학기 중이라 혼자가야 되게 생겼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집사람도 시간을 낼 수가 없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아이 혼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험 시간이 오후 5시라 오전 수업 마치고 시외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대구가는 차를 타고,
대구에 내려서는 지하철을 타고 시험 장소 근처까지 이동, 10여분 걸어야 시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거꾸로 와야 되겠죠.
아내가 근무 끝나고 차를 몰고 대구로 가서 올 때는 데려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이제 중 3 정도 되면 그 정도는 혼자 할 수 있고, 또 지금부터라도 혼자 할 버릇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사실 중 3이면 이정도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이런 식으로 혼자 보내 본 적이 없어서 집사람은 조금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저 역시도 불안한 생각이 전혀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이 정도는 혼자 할 수 있도록 연습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형섭이에게 혼자 갔다 올 수 있느냐고 했더니 아이는 의외로 씩씩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뜻 혼자 갔다오겠다는 아이를 보니 이제 다 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 보면 부모 품을 떠날 날도 곧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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