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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3)
BOF  2011-07-20 12:51:24, 조회 : 1,247, 추천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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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출의 문제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노출이라고 할 것입니다. 사진은 빛을 기록하는 작업이고 이 빛을 기록하는 작업은 노출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노출에 관해서만 따로 책이 나올 정도로 노출은 사진 작업에서 어려운 요소에 속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노출을 다루기가 훨씬 쉬워 졌는데 그것은 바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온 뒤 즉석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일단 사진을 찍은 후 현장을 떠나 현상, 인화 작업을 거친 뒤에야 결과물을 볼수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노출을 결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노출로 찍히지 않으면 즉석에서 보정해서 새로 찍으면 됩니다. 그러므로 요즘은 적정 노출로 사진 찍는 작업이 훨씬 쉬워졌고 예전에 필름 카메라에서 전문가가 하는 것보다 요즘 디카로 찍는 아마추어거 다 나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 노출을 결정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요즘 카메라에는 예외없이 노출계가 붙어 있습니다. 이 노출계는 TTL 측광계라고 하는데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분석해서 빛이 많은지, 적은지 표시해 주며, 자동 카메라는 기계가 알아서 적정 노출이 되도록 스스로 세팅을 바꿔 줍니다. 그러므로 사실 초보자의 경우는 자동으로 놓고 크게 신경쓰지 않고 구도만 잡아서 셔터를 누르면 대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극단적으로 어두운 경우나 극단적으로 밝은 경우, 또는 인물(또는 피사체)과 주변의 광선 조건이 다를 때입니다.

자동 카메라는 사진의 전체적인 밝기가 중간 정도로 나오도록 맞춰져 있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용어로 하면 화면을 흑백으로 처리했을 때 18% 그레이(18% 밝기의 회색 톤)로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흰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 자동으로 놓고 사진을 찍으면 눈이 흰 색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회색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새까만 색의 물체를 찍으면 새까맣게 안 나오고 회색으로 나옵니다. 카메라가 전체의 밝기를 18% 그레이로 조정한다는 말이죠.

 

조금 어려운 이야기인데 어쨌든 그래서 우리가 실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을 대입하면 눈 밭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자동 카메라가 시키는 대로 찍으면 인물이 어둡게 나오고 뒷쪽에서 햇빛이 비치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역광이라고 하죠) 인물이 어둡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에 비해 배경이 매우 밝은데 이 밝은 상태를 적당하게 어둡게(18% 그레이) 표현하려고 노출을 적게 주다 보니 인물이 어둡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 자주 하는 격언으로 '역광으로 사진을 찍지 마라'라는 것이 있는데 사실은 이 말은 옳은 것은 아닙니다.

 

역광이 아닌 순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야 잘 나오겠지만 사진이 너무 평면적이 되고 무엇보다 강한 햇살 때문에 찡그린 표정의 사진이 되기 쉽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은 일부러 역광 또는 반 역광으로 인물 촬영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인물도 훨씬 부드럽게 표현되고 역광으로 인하여 인물의 실류엣이 아름답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역광에서 노출 보정은 어떻게 할까요?

 

가장 손쉽게 하는 방법은 순광일 때보다 2스탑 밝게 찍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순광으로 세팅했을 때 카메라 내부의 정보에서 셔트 속도와 조리개 수치를 기억한 다음 수동으로 세팅을 바꾸고 순광일 때 수치에서 조리개를 2스탑 열어 주던지 셔터 속도를 2스탑 느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2스탑이라는 것은 조리개로 치면 빛이 들어오는 면적을 2단계 즉 4배 넓게 하라는 것이고 셔터 스피드로 하면 역시 4배 느리게 해서 전체적으로 4배 많은 빛이 들어 오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충 맞긴 하는데 정밀한 보정은 안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좀 어렵죠? 노출 이야기 나오면 조금 어려워 집니다.

 

이것 말고도 또 쉬운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손바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역광의 조건에서는 그늘진 인물을 중심으로 노출을 정해야 하는데 이 때 가장 손쉬운 것은 인물과 동일한 방향으로 카메라 바로 앞에 손바닥을 펴고 카메라 파인더 가득 이 손바닥이 들어온 상태에서 측광한 수치대로 촬영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바닥의 밝기가 18% 그레이와 거의 비슷하므로 이렇게 측광하면 인물의 밝기가 제대로 나옵니다.

 

가장 정확한 노출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18% 그레이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사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면 18% 그레이 카드를 살 수 있는데 이 카드를 조그맣게 잘라서 가지고 다니면서 정확한 노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사체와 동일한 각도로 놓고 이 카드를 파인더 가득 넣은 뒤 측광을 하면 가장 정확한 측광이 됩니다. 제 경험상 손바닥은 그레이 카드에 비해 1/3스탑 정도 밝게 나옵니다. 그레이 카드는 이 이외에도 조금 특별한 광선 조건에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데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하나씩 가지고 다니면 매우 유용합니다.

 

이 때 특정한 조건에서 측정된 노출값을 고정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마다 대개는 특정한 조건의 노출값을 고정하는 기능이 있는데 'AE-lock'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특정한 조건(손바닥을 대는 등)에서 측광을 한 다음 AE-lock을 누르면 그 조건에서 조리개와 셔터 값이 고정됩니다. 그 뒤엔 구도를 바꿔서 찍더라도 고정된 노출로 찍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역광과 같은 조건에서 손바닥을 이용한 측광을 한 뒤 노출 고정을 시킨 후 원하는 구도로 사진을 찍으면 인물이 어둡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을 확인해 보고 여전히 노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동으로 노출값들을 변화시키면 원하는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노출 이야기가 나오니 조금 어려워지죠? 모두 이해가 안되신다면 역광일 때 어떻게 보정할 것이냐만 기억하고 계십시오. ^^

 

노출에 관한 것은 초보자에겐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으나 초보티를 벗으려면 적어도 노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과 이를 다루는 방법을 조금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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