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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제법 왔네요.
BOF  2012-02-01 12:46:31, 조회 : 1,110, 추천 : 52

제목 없음

서울에 눈 많이 왔나요?

어제 오후 서울 쪽에서 시작된 눈이 저녁이 되면서 남부 지방 쪽으로도 내려 왔는데 영주도 꽤 왔습니다. 오늘 아침 일기 예보를 보니 영주는 20cm 왔답니다.

어릴 때야 눈이 오면 그저 좋기만 했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좋은 기분은 잠깐이고 당장 교통 문제 때문에 걱정이 앞서죠?

저도 어제 저녁에 퇴근할 때 차를 끌고 가려고 눈 치우고 주차장에서 끌어 냈다가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길래 포기했습니다. 딴 차들도 눈길에서 힘들긴 마찬가지이지만 제 차는 후륜 구동이라서 눈길에 특히 약합니다. 조그만 오르막길에서도 헛바퀴 돌기 일쑤죠. 그래서 차를 다시 세우고 인근에 있는 택시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빈 택시가 한 대 대기하고 있길래 타려고 하니 어디 가느냐고 묻습니다. 영주라고 했더니(제 직장은 영주 인근의 풍기입니다) 영주까진 오늘 같은 날에는 요금을 좀 더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3만원'이라고 하더군요. 헐...

평소에 미터기 요금으로 14,000원 쯤 나오는 길인데 2배나 더 받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눈 때문에 택시를 탄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늘 미터기 요금대로 갔었는데 이 양반은 웃돈을, 그것도 정상 요금의 2배 이상을 요구하더군요. 심보가 아주 꼬롬합니다. 슬며시 화가 치밀어서 '3만원요? 어휴 2배 이상 달라 하시네... 버스 타죠 뭐...'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20분에 한 대 꼴로 다니는 버스가 마침 1분도 안돼서 왔고 1,500원만 내니 영주까지 잘 데려다 주더군요.

그 넓은 차안에 손님이 저를 포함해서 5명이었는데 중간에 딱 2번 섰고 속도도 눈길이라 어차피 버스나 택시나 마찬가지이니 택시보다 더 쾌적하게 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운동도 할 겸 한 20분 걸어서 집에 잘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보니 차 한 대가 아파트 앞 진입 경사로를 올라가는데 바퀴가 미끌어지고 있더군요. 전륜 구동차도 그런데 후륜인 제차를 끌고 왔으면 중간은 어찌어찌 왔더라도 집앞에서 올라가지 못할 뻔 했습니다. 차 두고 버스 타고 온 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도 절약했지만 더불어 탄소 발자욱도 줄였으니까요.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통 은세계네요. ^^

차 지붕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출근은 아내 차를 이용했습니다. 아내 차는 전륜 구동이라 그나마 눈길에서 조금 낫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방학이라 출근도 하지 않으니...

출근길 국도변의 눈덮힌 집에 눈길이 가서 한 컷 찍었습니다.

사무실 앞의 도로도 아직 눈이 가득한데

지난밤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가로수 위의 눈들은 모두 날려가고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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