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가족들이 쓴 글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로그인

이 한 장의 사진!!
BOF  2012-04-17 13:34:01, 조회 : 1,413, 추천 : 74

지난 주 미국에 사는 처남 부부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제 처남의 처남이 노총각의 꼬리표를 떼고 혼례를 치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혼례식이 있었는데 저희 부부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자뻑 ? ^^) 주었습니다. ^^

 

혼례식 하루 전 날 대구의 처가에 오랜만에 처가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와인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사진 한 장을 주더군요.

이 사진은 2000년 8월 우리 아이들과 아내가 미국의 처남 집에 한 달 간 머물 때 찍었던 사진인데 우리도 가지고 있었으나 왠일인지 몇 년 전부터 찾을 수가 없어서 아내가 처남에게 이번에 들어올 때 부탁했던 사진이랍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

 

 

 

 

 

 

 

 

 

 

 

 

 

 

 

 

 

개구진 모습들이 귀엽죠? 맨 왼쪽은 처남집 조카이고 가운데가 저희집 첫째, 맨 오른쪽이 둘째입니다. 이 당시 초등학교 2, 3, 1학년이었습니다.

아이들 뒤로 지금은 무너지고 없는 무역 센터 빌딩이 보이는 군요. 저 때가 2000년 8월이었으니 9.11 테러 1년 쯤 전이군요.

 

 

아내가 이 사진이 없어진 걸 무척 안타까워 했었는데 이렇게 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자신의 핸드폰에 사진 파일을 저장하고 싶다고 해서 사진을 스캔한 김이 이렇게 한 번 올려 봅니다.

 

이때 제 처남은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라 여러모로 넉넉치 않았고 집도 매우 좁았는데 그 좁은 집에서 장장 한 달을 버팅기면서 나이아가라부터 워싱턴 DC까지 미국 동부를 훑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민폐 많이 끼쳤다 싶습니다. ^^

 

저 당시 아이 엄마는 머나먼 미국까지 갔으니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박물관으로, 기념관으로, 유명 대학으로,  공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더 이상 못 걷겠다고 단체로 시위를 벌이는 아이들 설득하느라 꽤나 애를 먹었다고 하더군요. ^^

 

그런데 이 아이들,

한 달 여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만나

'한 달 미국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니?'

하고 물었더니...

 

뭐라고 대답한지 아세요?

 

 

 

'네 아빠! 버거킹에서 더블 와퍼 먹은 거요!!! ^^'

하더군요...

커헐... ㅠㅠ

 

그 전에 한국에 있을 때는 주니어 와퍼 밖에 허락을 안해서 늘 그게 불만이었는데 미국 가서 하도 먹고 싶다고 해서 사 준 모양입니다. 그냥 와퍼도 아니고 더블 와퍼를 먹었으니 그게 그렇게 행복했던 모양인데 여행 물주로서 얼마나 허탈하던지... ^^

 

어쨌든 저 때가 좋았는데...

 

그리운 시절입니다... ^^

 

다들 저런 시절이 있었죠? ^^

 

 

 

 

10년 전의 아이들 사진 올리고 나니 요즘 그곳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 졌습니다.

 

구글 어스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세계 곳곳의 인공 위성 사진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의 경우 디지털 3D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물들을 3D 디지털로 이미지화 해서 구글 어스를 통해 내려보는 각도를 조절하면 마치 그 장소에 가 있는 듯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잘 이용하면 그 곳을 여행할 때 사전 답사하듯 여행지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기능이죠. 단지 뉴욕, LA, 시카고 등 아주 유명하고 큰 도시의 건물들 위주로 구축되어 있어서 활용의 제한이 있긴 합니다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에선 마치 헬기를 타고 도시를 돌아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뷰보다 훨씬 생생하고 현실감 있죠.

 

구글 어스를 가동하고 아이들 사진과 비슷한 뷰가 나오는 곳을 세심하게 조절해 보니 거의 비슷한 장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화면을 캡춰해서 아이들의 예전 사진과 적당히 합성해 놓으니 요즘 그곳의 모습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군요.

 

한 번 보시겠어요? ^^

 

 

 

우선 이 사진은 좀 전에 올렸던 10년 전의 허드슨 강 뒤로 보이는 맨하탄, 무역 센터 사진입니다.

 

 

 

자 이건 구글 어스를 통해 찾은 디지털 3D 화면을 아이들 사진과 합성한 것입니다.

그럴듯 합니까?

이게 현재의 맨하탄 모습입니다.

아이들 뒤쪽, 예전에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엔 새로운 건물, 프리덤 타워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군요. ^^ 프리덤 타워 외에도 새로 생긴 빌딩이 몇 개 보이고요...

 

어떻습니까?

마치 10년 전의 아기들이 타임 머신을 타고 현재로 와 사진을 찍은 것 같지 않습니까?

 

구글의 지도 기술 대단하죠? ^^



nochris
쌍둥이 빌딩이 사라져 버린 비극은 이제 오래전 일이라 그저 역사의 한 장면인 것 같고 그저 제 눈에는 봐도 봐도 너무 예쁜 얼굴들이라 그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멀리 있는 아들과 조카가 보고싶을 뿐입니다. 2012-04-17
18:49:11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15  부산 여행    관리자 2018/05/19 35 74
314  히말라야 트레킹(2)    관리자 2018/05/19 26 90
313  히말라야 트레킹(1)    관리자 2018/05/19 27 72
312  어머니 팔순 기념 태국 여행    관리자 2018/05/19 30 73
311  어머니와 함께 간 대마도 여행(2)    관리자 2016/07/21 8 247
310  어머니와 함께 간 대마도 여행(1)    관리자 2016/07/21 19 261
309  큰 아이 졸업식 참관기    관리자 2016/07/21 25 1161
308  키나발루 산 등반기, day2  [1]  관리자 2016/02/18 18 302
307  키나발루 산 등반기, day1    관리자 2016/02/18 14 434
306  지리산 무박 화대종주    관리자 2016/02/18 20 269
305  도쿄의 음식들    관리자 2016/02/18 18 355
304  비바람과 눈보라를 함께 맞은 한라산    관리자 2016/02/18 18 354
303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마지막 날 무후사, 마무으리!    BOF 2014/09/05 64 1248
302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수허고성, 리장고성    BOF 2014/09/05 58 1807
301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옥룡설산 망설봉 등반    BOF 2014/09/03 69 1166
300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둘째날    BOF 2014/08/30 64 1777
299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첫째날    BOF 2014/08/30 68 1335
298  군산 기행 - 근대 문화 유산을 찾아서...    BOF 2014/08/07 60 1397
297  소백산 철쭉제    BOF 2014/08/07 53 795
296  올해 첫 지리산 무박 종주    BOF 2014/05/29 54 897
295  삼부자 산행    BOF 2014/01/07 63 1255
294  북한산 등반    BOF 2013/11/21 72 985
293  뱀사골-피아골 단풍 산행    BOF 2013/11/16 60 1354
292  지리산 무박 종주기    BOF 2013/07/04 69 1217
291  아들과 함께 한 한라산 등반기    BOF 2013/06/18 74 1429
290  이 한 장의 사진    BOF 2013/05/21 66 838
289  4월 하순에 설경이라니?  [1]  BOF 2013/04/24 68 920
288  한라산 가족 등반(2)  [1]  BOF 2013/02/19 56 1272
287  한라산 가족 등반(1)  [1]  BOF 2013/02/19 61 1382
286  소백산의 겨울 풍경    BOF 2013/01/31 55 868
285  소백산 가족 등반    BOF 2012/12/12 58 998
284  초가을의 소백산 단풍 능선길  [1]  BOF 2012/10/05 68 1019
283  홋카이도 여름 휴가 - 마지막 날    BOF 2012/09/11 54 991
282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오타루    BOF 2012/09/10 67 1440
281  홋카이도 여름 휴가 - 노보리베츠    BOF 2012/08/31 71 1261
280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삿포로(2)    BOF 2012/08/24 48 1204
279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삿포로(1)    BOF 2012/08/24 76 1274
278  설악산 무박 종주 산행기    BOF 2012/07/18 50 888
277  소백산에서 만난 야생화    BOF 2012/07/04 77 1497
276  소백산 철쭉제    BOF 2012/05/31 77 1101
275  군바리의 관심은?  [1]  BOF 2012/05/04 77 1498
 이 한 장의 사진!!  [1]  BOF 2012/04/17 74 1413
273  안구 경기?    BOF 2012/03/27 82 1430
272  춘분과 부활절    BOF 2012/03/20 112 3059
271  늦겨울 소백의 눈 꽃    BOF 2012/03/08 56 1147
270  소백의 능선길    BOF 2012/03/08 50 925
269  한라산 등반기    BOF 2012/02/23 66 1137
268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3) -- 그들이 사는 모습  [1]  BOF 2012/02/15 79 1140
267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2) -- 타프롬, 바이욘, 반테스레이  [1]  BOF 2012/02/11 53 1652
266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1) -- 앙코르 와트  [1]  BOF 2012/02/11 60 1099
265  눈이 제법 왔네요.    BOF 2012/02/01 52 1082
264  이것이 진짜 눈꽃!! ^^    BOF 2011/12/07 52 851
263  소백산의 눈꽃    BOF 2011/11/23 59 885
262  JSA 방문기(형섭이 면회기)  [1]  BOF 2011/11/02 103 3852
261  형섭이 면회 다녀 왔습니다.    BOF 2011/09/29 107 3964
260  화장실 들어갈 때 맘과 나올 때 맘이 다르다? ^^    BOF 2011/09/29 68 1274
259  형섭이 군대 갔습니다.    BOF 2011/09/29 81 1617
258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4)    BOF 2011/09/09 53 1072
257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3)    BOF 2011/09/07 55 1154
256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2)    BOF 2011/09/07 47 948
255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1)    BOF 2011/09/07 75 989
254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6)    BOF 2011/07/20 81 1321
253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5)    BOF 2011/07/20 79 1207
252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4)    BOF 2011/07/20 89 1501
251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3)    BOF 2011/07/20 79 1286
250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2)    BOF 2011/07/20 73 1098
249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1)    BOF 2011/07/20 93 1840
248  아들 군대 보내기 -- 3편 어학병    BOF 2011/07/18 178 11051
247  아들 군대 보내기 -- 2편 카투사    BOF 2011/07/18 139 3195
246  아들 군대 보내기 -- 1편 군 입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    BOF 2011/07/18 106 11809
245  오궁 패밀리의 양동 마을 답사기    BOF 2011/06/09 82 1158
244  마지막 ND 통신    BOF 2011/05/04 80 1181
243  형섭이가 보낸 '손글씨 부모님 전상서'    BOF 2011/04/29 107 1404
242  보성 나들이    BOF 2011/04/26 106 1089
241  겨울같은 초봄의 부석사    BOF 2011/04/26 83 1044
240  형섭이의 봄방학    BOF 2011/03/21 116 1595
239  거제도 춘신    BOF 2011/03/18 100 1230
238  Images of Notre Dame  [2]  BOF 2011/02/10 107 1468
237  형섭이의 겨울방학... 출국    BOF 2011/01/18 101 1194
236  형섭이의 귀국    BOF 2011/01/18 116 1642
235  Yankee Stadium에서 Football을?    BOF 2010/11/22 137 1693
234  형섭이 근황    BOF 2010/10/18 148 2008
233  형섭이 학교 풋볼 개막전 사진    BOF 2010/09/15 115 1911
232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4    BOF 2010/09/11 133 2519
231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3    BOF 2010/09/09 117 1959
230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2  [1]  BOF 2010/09/03 131 2416
229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1  [1]  BOF 2010/09/01 130 2486
228  고생 많이 한 미국 여행  [1]  BOF 2010/09/01 166 1921
227  윤섭이의 짧은 방학  [1]  BOF 2010/08/12 152 1935
226  존댓말 유감    BOF 2010/07/08 181 1834
225  형섭이가 진학할 대학이 결정되었습니다.    BOF 2010/04/23 206 6952
224  집에서 만드는 스콘 레시피  [2]  BOF 2010/02/10 188 2354
223  주왕산과 주산지의 끝물 단풍    BOF 2009/11/12 147 1975
222  할머니와 나    BOF 2009/10/07 312 1954
221  코타키나발루 여행기(2)  [2]  BOF 2009/09/02 193 4451
220  코타키나발루 여행기(1)    BOF 2009/09/01 172 2798
219  오궁 가족의 1박 2일  [1]  BOF 2009/08/04 203 2017
218  형섭이의 성년식  [1]  BOF 2009/05/20 190 3700
217  윤섭이와 함께한 주말  [1]  BOF 2009/02/16 275 2182
216  아내의 생일 선물  [2]  BOF 2009/01/15 226 2942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