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가족들이 쓴 글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로그인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둘째날
BOF  2014-08-30 01:12:16, 조회 : 1,698, 추천 : 58

차마고도 트래킹-호도협 둘째날





생긴 모습과는 달리 수면 신경은 좀 예민한 편이라
잠자리가 바뀌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습성 때문에
오늘 아침엔 특별히 서두를 이유가 없는데도 일찍 잠이 깹니다.
시계를 보니 6시 30분.
시차를 고려하면 한국 시간으로는 7시 30분인데 정확하게 평소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이네요!
신비롭고 놀라운 바이오 리듬의 세계입니다.



아무래도 잠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신새벽의 옥룡 설산을 보러 나옵니다.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숙소인지라 해가 늦게 뜨는 데다가
표준시인 베이징 시각에 비해 한시간 이상 늦게 가는 실제 시간 때문에
아직도 주변은 어둑어둑합니다.
숙소 3층엔 저처럼 새벽잠 없는 여행객이 있나 봅니다.



여명 속에서 푸른 몸매를 드러내는 옥룡 설산.



서서히 밝아 오는 옥룡 설산을 한참 감상하고 나서



그 유명한 '천하제일의 화장실'을 찾아 나섰습니다.
천하제일측은 중도 객잔의 공용 화장실에 붙여진 별칭인데
그 화장실의 창 밖으로 보이는 옥룡 설산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과연
'天下第一厕'이라고 딱 붙여 놨습니다.
세계 공인까지 받았다는데
세계에서 제일가는 화장실이란 공인을 누가 어디서 해 주는지 확인할 길 없지만,
역시 중국인들은 통이 크긴 큽니다. ^^



화장실 문을 열어 보니...



과연 그 풍광이 대단합니다.
옥룡 설산의 한 자락을 액자에 딱 걸어 놓은 것 같네요.
갑자기 어제 호도협 트래킹 들머리에 있던 짝퉁 천하제일측이 생각나네요.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바깥에서 봐도 격이 좀 다른 것 같죠? ^^



그런데 천하제일측 팻말 옆에서 재미있는 글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拉屎东窗下(납시동창하) 悠然见玉龙(유연견옥룡)
동창 아래에서 볼일을 보다가, 문득 옥룡 설산을 바라보네.
라는 뜻인데
가만 보니 어제 제가 28 벤드 정상에서 떠올렸던 도연명의 시 '飮酒'의 절묘한 페러디입니다.
도연명의 음주는 시 전체가 매우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부분은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꺾다가, 문득 남산을 바라보네.
인데 이 유명한 싯구에 천하제일측과 옥룡 설산을 집어 넣다니! 절묘한 페러디 아닙니까?
우연히 외워둔 한시 한수가 뜻밖의 즐거움을 주네요. ^^



천하제일측 옆엔 이런 창문없는 큰 창이 있는데
이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오히려 더 장관입니다.
천하제일측이 전통 동양화 스타일의 길다란 액자였다면
이 액자는 서양화 스타일의 거대한 가로 액자입니다.



망중한. 바쁜 여정 속에서 흔치 않는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냅니다
전망대에 앉아서 식사를 주문하고 설산의 모습을 감상합니다.







중도 객잔이 위치한 곳의 정확한 고도가 2,345 미터인 모양입니다.
난간에 이곳의 위도와 경도도 적혀 있군요.
그 옆의 경구는 난간을 넘어가면 안전은 보장 못한다(자기책임)는 뜻인가요?



'納西大蒜黃油粑粑'라고 적혀 있던 건데
'Naxi Butter Galic Bread'랍니다.
담백한 바바 위에 얇게 썬 마늘을 올려서 구운 건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잘 어우러져 참 맛있었습니다.



이건 '哈巴狗'라고 써져 있고 영어로는 'Haba Bread'라고 써져 있던 건데
맛은 양념된 야채 부침이 올라간 바바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름을 '哈巴狗'라고 적어 놨을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哈巴狗는 삽살개, 발바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이 빵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맛은 좋았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바바를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늘도 역시 맛있네요.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계란 프라이를 먹고
미리 준비해 간 카누 봉지 커피 한 잔 마시니 가벼운 나시 스타일 아침 식사가 되네요. ^^
여행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도 중도 객잔의 음식은 참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하의 절경을 마주하고 먹는다는 프리미엄을 제외하고서라도 말입니다.

오늘 일정은 남은 트레킹 길을 2시간여 걸어서 티나 객잔에 도착하면
거기에 짐을 맡기고 금사강 기슭으로 내려가서 호도협의 거센 물살을 구경한 다음
다시 티나 객잔으로 돌아와 트래킹을 마무리 하고
트래킹의 배후 도시인 리장으로 돌아온 뒤 
숙소가 있는 수허 고성으로 가서 짐 풀고 고성을 둘러 보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티나 객잔에서 리장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하루에 딱 한 번, 오후 3:30에 있으므로
여기서 너무 일찍 출발할 필요는 없으니



다시 볼 기약없는 설산의 모습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시간을 좀 보냅니다.



어제 저녁 눈부시게 하얀 빨래들이 걸려 있던 빨랫줄...



느긋한 아침 시간을 즐기고 이제 다시 길을 나서 봅니다.
해발 2,350m, 09:09



중도 객잔에서 이어지는 트레킹 길은 상당한 구간 동안 거의 평지길입니다.





우리 어릴 때는 주변에 참 많았었지만
요즘은 보기 힘든 꽃이 된 나팔꽃을 이곳에선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이 티벳에 가까운 지역이긴 하지만 중국은 중국인 모양입니다.
집들의 기본 형태가 중국의 전통 가옥 형태인 사합원 스타일이네요.



트레킹 길과 인접한 집들은 민박집으로 개조된 곳이 꽤 많습니다.
이 집도 그런 집 중 하나인데 화장실이 따로 떨어진 건물로 되어 있고
화장실의 옥상을 본집과 연결시켜 전망대로 꾸며 놨는데 트레킹 길이 그 아래로 지나갑니다.
옥상 전망대는 이곳 객잔들의 필수품인 모양입니다.
저 아래를 지나가려니 남의 집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좀 묘합니다.



오늘도 전반적으로 구름이 살짝 낀 날씨라 설산은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옥룡 설산의 정상부가 5,000 미터가 넘다 보니 (주봉인 선자두는 5,595m) 
구름이 약간만 끼어도 산 정상부는 구름 속에 잠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발아래의 땅이 온통 회백색의 고운 모래 투성이인 곳이 나오는데



조금만 더 걸어가니 같은 색깔의 물로 가득 차 흐르는 폭포가 보이네요.
아마도 물 속에 석회석 성분이 많은 모양입니다.
물 뿐만 아니고 주변의 나무와 풀들도 온통 회백색 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고
물속의 석회석 성분을 채취하는 시설도 보이네요.
시멘트 공장에 판매하려는 것일까요?



어제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었던 일행들이 지금은 우리보다 약간 앞서 골짜기를 지나가고 있네요.



중도 객잔 이후의 트래킹 길을 걷다 보면 이런 쇠 파이프가 길을 따라 놓여져 있는 걸 보게됩니다.
아마도 설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을 음용수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관들이겠죠?
여긴 2개 뿐이지만 어떤 곳은 여러개의 파이프들이 어지럽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닙니다만 이것 또한 중국 스타일의 한 단면이다 싶습니다.



중도 객잔을 떠난 지 30여분이 되었을 때
한 굽이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드디어 오늘의 중요한 뷰 포인트 중 하나인 관음 폭포가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인데 파노라마 뷰로 한번 찍어 봤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호도협 트래킹의 볼거리 중 하나인 관음 폭포는
특이하게도 트래킹 길을 가로 질러 흘러 내리고 있어 특히 아름답고
폭포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기를 쓰다 문득 '왜 관음 폭포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폭포는 특이하게도 하나의 큰 물줄기가 아닌 여러 가닥의 물줄기로 나뉘어져 떨어지는데
이 모습이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진 '천수 천안 관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은 아닐까요?



폭포로 접근하는 길 바로 옆은 그아말로 깎아지른 낭떠러지.
한발만 삐긋하면 수직 낙하.
뼈도 못추릴 겁니다.



좀 아찔하죠? ^^





저도 절벽 끝에서 한 컷!



폭포에 점점 다가 섭니다.





관음 폭포에 도착. 해발 2,370m, 2.1km, 10:06



이 폭포의 수량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건기엔 모양이 조금 초라해지지만
지금은 우기 막바지라 수량이 풍부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네요.
폭포 사진 몇 장 더 올려 봅니다.















인증샷도 한 장 씩 찍고... ^^





어제는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트래킹을 하는 중국인 가족을 만났는데
오늘은 반대 방향에서 오는 가족을 만나네요.

호도협 트래킹을 가 보면 의외로 중국인들이 적음을 알 수 있는데 가이드 말로는
중국 사람들은 대체로 등산하는 걸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호도협도 이 길 훨씬 아랫쪽에 있는 자동차 길을 이용해서 관광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우리처럼 트레킹을 나서는 이는 별로 없다고 하네요.
한해에 리장을 찾는 관광객이 천만이 넘는다 하고 그 중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5% 미만일 거라고 하는데
그 비율을 생각해 보면 호도협 트레킹에 나서는 중국 탐방객은 정말 적은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호도협 탐방길은 예상과는 달리 대체로 한산한 편입니다.





트래킹 길을 멀리서 보면 인간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런 구간은 대부분이 바위로 이루어진 구간이어서
애초부터 마음먹고 바위를 깎고 돌을 쪼아내지 않으면 길을 낼 수 없는 곳인데



요즘과 같은 현대적인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런 길을 만들어냈다니 정말 경이로운 일 아닙니까?
자연도 위대하지만 인간도 위대합니다.



길을 가다 보니 암벽 사이에 위태롭게 지어진 건물이 보입니다.
절일까요?



관음협(觀音峽)이리고만 적혀 있네요.



이 돌탑은 마방들의 무사 여정을 비는 탑이었을까요?
탐방객들의 소원을 담은 탑일까요?



관음 폭포를 지난 뒤 잠시 가파른 구간을 조금 오르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자동차 도로가 점점 가까워 집니다.
저 아래의 집 중 하나가 우리가 호도협 트레킹을 마무리 할 티나 객잔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여러 무리의 염소 떼를 만납니다.



다른 녀석들은 우리가 다가가면 대부분 피해 달아났는데
이 녀석들은 우리가 가까이 가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마방의 길 답게 말들도 지천인데
등에 안장이 없으니 이 녀석들은 비번인 모양입니다.







티나 객잔이 가까울 무렵 고도도 이제 많이 낮아졌는데
이곳은 딴 지역과 달리 큰 나무는 없고 온통 목초지가 펼쳐지네요.



네놈들 먹을 것 많겠다. ^^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온 끝에 드디어 오늘의 중간 기착지 티나 객잔에 다다릅니다.



티나 객잔 정문
해발 2,040m, 4.2km, 11:21
2시간 12분 걸렸는데 중간에 많이 논 걸 감안하면
중도 객잔에서 여기까지는 2시간 정도면 충분하겠습니다.



티나 객잔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샹그릴라와 리장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합니다.
버스가 출발할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지만
인원이 넘치면 교통 수단이 막막해 질 수 있으므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버스를 예약하고 무거운 배낭을 맡겨 놓은 뒤
중호도협 탐방에 나설 겁니다.



티나 객잔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인데



중호도협은 저 협곡 아래로 300여 미터 내려가야 합니다.



티나 객잔에 붙어 있는 안내도입니다.
보통 탐방객들은 티나 객잔 아랫쪽에 있는 장선생(張老師) 객잔에서 시작하는 길을 따라 내려가서
중호도협의 거센 물살을 감상한 뒤 왔던 길을 되돌아 오든지
천제(天梯) 객잔쪽으로 나 있는 또다른 길을 따라 올라온 다음 
조그만 다리를 건넌 뒤 티나 객잔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따릅니다.
물론 반대로 천제 객잔쪽으로 내려가서 그대로 돌아오거나 장선생 객잔 쪽으로 올라와도 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두 개의 길을 모두 해당 객잔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통행료를 내야 하고
내려갔던 길로 다시 올라오면 관계 없지만 반대쪽으로 올라올 경우엔
반대편 길에 대한 통행료를 또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준에서 보면 '왠 통행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포토존 사용료, 사인 보드 사용료, 화장실 사용료까지 받는 중국인들이니
자신들이 힘들게 건설한 길의 통행료를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티나 객잔과 샹그릴라 사이를 운행하는 미니 버스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리장행 버스도 저기 어디 쯤 있겠죠?



장선생 객잔까지는 직선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300m)
자동차 도로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꽤 먼 거리(1.6km나 됩니다!)를 구불거리며 걸어 가야 합니다.



한참 걸어 내려 오니 장선생 객잔에 도착합니다. 해발 1940m, 5.8km, 12:22





이리로 내려 가랍니다. ^^
앞에 보이는 흰 건물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중호도협으로 내려가 봅니다.



이제 고도는 제법 낮아져서



금사강의 물결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로 파노라마 뷰를 만들었는데
멀리서 봐도 물살이 무척 세죠?

강 가운데 있는 돌이 '호도석', 즉 호랑이가 강을 건너 뛸 때 중간에 한 번 머물렀다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큰 호도석 말고도 저 위에 조그만 호도석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상호도협에 가면 또 다른 호도석이 있다고 하니
호도협은 하나의 전설이고 말 만들기 좋아하는 후세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저 호도석에 서 보면 도저히 호랑이가 한 번에 건널 수 있는 거리는 아닙니다.
물론 지금은 우기라 물이 많아서 그렇고 건기가 되어 수량이 줄어 들면
강폭도 좀 줄어 들겠으나
그래도 호랑이가 한 번에 건너 뛰었다는 건 뻥일 것 같네요. ^^









수면과 점점 가까워 지면서 거센 물살을 눈과 귀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강 바닥까지 내려와서 호도석과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니



드디어 호도협의 격랑을 마주하게 됩니다.
해발 1,700m, 6.9km, 13:00





호도석을 배경으로 인증 샷도 찍고...





거센 물살을 다시 한번 감상합니다.



굽이치는 물결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가 생각납니다.
열하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열하일기 중의 백미라고 하는 일야구도하(一夜九渡河)편은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아련한 기억이 그 구절들을 알듯말듯 붙들고 있는데
연암이 맞닥뜨렸던 그 호호탕탕한 물살을 이 물살과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모르긴 해도 이곳의 물살이 훨씬 세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센 물살이었지만 연암은 하룻밤 새 아홉번이나 강을 건넜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호도협의 물살은
박태환이 들어간다 해도 뼈도 못추릴 것 같거든요. ^^



호도석을 빠져나와 우리가 건넜던 구름 다리를 다시 보니
얼마나 위태한 길이었던가를 깨닫게 됩니다.



장기판은 훈수두는 사람이 잘 보이고
위험은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에겐 잘 안느껴지는 법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격랑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더 찍고



이제 슬슬 올라갈 채비를 합니다.



저 까마득히 보이는 다리의 왼편에 티나 객잔이 있습니다.
거기서 왼편의 계곡을 걸어 내려 왔고
이제 그 오른편에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갈 생각입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욕망은 만국 공통인 모양입니다.
하기야 연암 선생도 며칠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길을 재촉해야 하는 바쁜 일정임에도
만리장성을 통과할 때는 신새벽에 장성의 벽돌에 낀 이끼를 긁어 내고
먹을 찍어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지 않습니까?



천제 객잔쪽으로 오는 길에는 또 하나의 호도석이 있습니다.



이곳은 강폭이 더욱 좁아지는 곳이기 때문에



물결은 더욱 사나워졌습니다.



저 물결을 보세요!!
워낙 물살이 거세서 평소엔 호도석까지 사람이 출입할 수 있으나
오늘은 사진 속의 여행객 바로 뒷편에서
길을 차단해 놓고 출입을 금하고 있더군요.
우리도 들어가 봅니다.



아 대단한 물살입니다.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남만 정벌을 나서 칠종칠금 끝에 맹획을 제압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수라는 강가에 이르자 물살이 거세서 건널 수가 없었는데
이때 맹획이 노수엔 원귀가 가득해서 그러니
사람 49명의 머리로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했답니다.
이에 제갈량은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 없어서
사람 대신 밀가루 반죽을 사람의 형상을 본떠 빚은 후
그 속에 소와 양 고기와 국수를 넣어 사람의 머리 대신 제사를 지내자
물살이 잠잠해 졌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혹자는 이곳, 호도협이 바로 그 소설 속에 나오는 노수이고
그래서 호도협이 만두의 기원에 나오는 그 장소이다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도 나관중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터이니
그 사실 여부를 따지는 일은 허망한 일일 테고,
아무튼 이 정도 물살이라면 그 어떤 군대도 절대 건널 수 없고 
노수 대제가 아니라 그 할애비를 한다해도 물살을 잠재울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일 것 같습니다.



거센 물살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티나 객잔으로 돌아갑니다.



천제 객잔으로 돌아가는 길은 장선생 객잔 길에 비해 훨씬 가파릅니다.
특히 시작 부분 조금 지나서 있는 이 철 사다리는 거의 수직에 가깝군요.
강가의 시원한 물보라에 선선해졌던 몸이 일순간에 달아 오릅니다.



숨을 헐떡이며 한굽이 올라서는 길목엔 어김없이 매점이 있고



심지어 말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오르막에 니들이 고생이 많다!!



한참여 가파른 오르막과 씨름을 하고 나니 드디어 천제 객잔이 눈앞에 보입니다.



두 코스는 각각의 매력이 있네요.
돈을 두 번 내긴 했지만 양쪽 코스를 모두 맛보는 것이 좋긴 할 것 같습니다.



오르막 길을 다 오르고 일반 도로와 만나는 곳엔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네요.



시간이 많으면 한번 들어가 보겠지만 차 시간이 빠듯하여 패스!



이제 이 다리를 건너 티나 객잔에 도착하면 이틀에 걸친 호도협 트래킹이 마무리됩니다.



다리 이름이 '신천 대교'네요.
이 계곡을 흐르는 시내 이름이 '神川'인 모양입니다.
역시 스케일 큰 중국식 작명법입니다.





신천 대교에서 내려다 보니 우리가 올라갔던 호도석이 까마득하게 보이네요.



드디어 티나객잔에 도착하여



호도협 트래킹을 마무리 합니다.
해발 2040m, 8.3km, 14:43

티나 객잔에서 중호도협을 갔다 오는 시간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티나 객잔에서 장선생 객잔을 거쳐 중호도협 강변까지가는데 40-50분 쯤 걸리고
천제 객잔 쪽으로 올라오는 데는 1시간 10-20분 쯤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속도를 좀 더 내면 빨라지겠지만
이 구간은 관광객들이 많아서 속도를 내기도 힘들고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호도석에서 경치 구경하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네요.



다시 티나 객잔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이렇게 죽간 스타일로 만들어 놓았군요. 재미있습니다.
인터넷 여행기에서는 나시 객잔의 메뉴도 죽간 스타일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메뉴북으로 바뀌어 있어 약간 아쉬웠는데
여기서 그 죽간 메뉴를 보게 되네요.



주문은 볶음밥과



볶음 국수로 했는데
이것 역시 맛있습니다!!
이 지방 음식이 전반적으로 우리 입맛에 맞음을 실감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어르신.
이 분도 우리처럼 버스를 기다리시는 걸까요?

이쯤에서 호도협 트래킹 길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날(8월 17일)

치아오토우(1,800m, 11:57) - 5.1km, 1:48 - 나시객잔(2,160m, 13:45-14:38, 0:53 점심식사) - 2.2km, 1:14, 0:05 휴식 - 28벤드 정상(2,650m, 15:57-16:32, 0:35 휴식) - 3.3km, 1:04 - 차마 객잔(2285m, 17:36-17:48, 0:12 휴식) - 5.1km, 1:31 - 중도 객잔(2,350m, 19:19)
총거리 : 15.7km , 총소요시간 : 7시간 22분, 이동시간 : 5시간 37분, 휴식시간 : 1시간 45분


둘째날(8월 18일)

중도 객잔(2,350m, 09:09) - 2.1km, 0:57 - 관음 폭포(2,370m, 10:06-10:12, 0:06 휴식) - 2.1km, 1:09 - 티나 객잔(2,040m, 11:21-11:57, 0:36 휴식) - 1.6km, 0:25 - 장선생 객잔(1940m, 12:22) - 1.1km, 0:38 - 중호도협(1,700m, 13:00-13:30, 0:30 휴식) - 1.4km - 티나객잔(2040m, 14:43)
총거리 : 8.3km, 총소요시간 : 5시간 34분, 이동시간 : 4시간 22분, 휴식시간 : 1시간 12분 






이틀 동안의 트레킹 경로의 고도 정보입니다.
고지대란 것이 실감나죠?
중호도협은 폭 꺼져 있군요. ^^


3시 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리장 시내로 향했습니다.
버스가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바람에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버스가 도착하는 바이룽 광장에는 내일의 옥룡 설산 등반을 안내해 주기로 한 가이드가 나와있다가
우리의 숙소인 수허 고성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등반 가이드가 우리가 묵는 숙소와 관계된 분이라 그렇게 배려한 모양입니다.
바이룽 광장에서 수허 고성으로 가는 택시나 빵차를 타는 일을 약간 걱정했었는데
덕분에 아무 어려움 없이 수허 고성의 숙소인 시루오루(西若如)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숙소는 원래 예약해던 리장 고성 내에 있는 숙소를
제법 되는 위약금까지 물면서 취소하고 바꾼 숙소입니다.
인터넷 할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 가격은 좀 싸지만
취소하게 될 경우 만만찮은 위약금을 물게 되더군요.



이곳으로 숙소를 옮기게 된 건 이 숙소엔 한국인 코디네이터가 있어서
숙소 예약은 물론 호도협, 옥룡설산, 리장 관광 등
이 지역 관광의 전반적인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한 자유 여행임에도
특별한 불편함이나 시행 착오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루오루 객잔은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나시족 스타일의 건물이었는데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듯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객실과 욕실도 거의 일류 호텔 수준이더군요.



처음 예약한 숙소보다 가격이 좀 쌌기 때문에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네요.

객잔에 짐을 풀고 수허 고성을 한바퀴 둘러 보러 나갔습니다.
이미 슬슬 날이 저물고 있으므로 해지기 전에 돌아보고 저녁 식사도 해결해야 합니다.



수허 고성(束河 古鎭)은 리장 고성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즉 리장 시 외곽에 있는 또다른 고성입니다.
리장 고성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규모도 작지만
사실은 리장 고성보다 더 오래된 주거지라고 합니다.

중국의 대 부호가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면서
최근에 와서 관광객들에게 차츰 알려지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원래 이곳은 여행 계획에 없었으나
숙소를 이곳으로 바꾸게 되면서 둘러 보게 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참 잘된 일이었습니다.
사람으로 가득찬 리장 고성보다 훨씬 호젓하고 소박한 분위기여서 맘에 들었고
또 결정적으로 이곳의 물가가 리장 고성보다는 훨씬 싸서
몇가지 구매한 기념품의 구입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습니다. ^^

※ 수허 고성(束河 古鎭)의 원래 이름은 우리식 한자 발음으로는 '속하 고진',
중국 발음으로는 '수허 꾸젠'으로 읽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모두들 '수허 고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리장 고성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같은 용어를 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허 고성은 리장 고성과 마찬가지로 물의 도시입니다.
옥룡 설산에서 내려온 눈 녹은 물이 온 도시를 구석구석 연결하고 있습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떠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리장을 동양의 베니스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큰 물길을 가로 질러 또 다른 물길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은 약간 흐린 걸 보니 허드렛 물로 쓰는 물인 모양입니다.



이 수로들은 그냥 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각 집에서 이 물을 끌어 들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건물 내부에 보이는 물이 바로 위의 수로에서 끌어들인 물입니다.



호젓한 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을 즐기다 보니



수허 고성의 중심가인 스팡제(四方街)가 나옵니다.



이틀 후 둘러본 리장 고성도 그랬지만 중국 고 거리는 중심부에 이런 광장이 하나씩 있는 모양입니다.
상당히 넓은 광장엔 관광객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인도 계열로 보이는 관광객들인데 중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더라는...



이곳에 와서 느낀 건데 이곳 사람들은 큰 개를 무척 좋아한다는 겁니다.
이 놈보다 훨씬 큰 놈도 많이 봤는데
원래 덩치가 큰 견종인데다 살도 많이 찌운 것 같았습니다.
하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라는 짱하오도 엄청 덩치가 큽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작은 개도 그렇지만 적어도 이만큼 큰 개들은 목줄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비석의 두 번째 글자를 저 개의 주인이 지운 걸까요? ^^
저 경고문의 한문 글씨 위쪽에는 그림처럼 생긴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나시족들의 고유 문자인 '동파 문자(東巴 文字)'입니다.
이곳의 각종 알림판이나 간판들에는 한자와 함께 동파 문자를 병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동파 문자는 지금도 쓰이고 있는 세계 유일의 상형 문자라네요.




리장의 토산품으로 유명한 것은 은 수공품, 나염, 가죽 공예 등이라는데
이곳에도 은 수공품을 파는 가게들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이야기겠죠?



봉고와 비슷한 북을 파는 가게도 참 많았는데
수허 고성과 리장 고성의 많은 북가게 주인 중 저 청년이 가장 멋있는 연주자였던 것 같습니다.



리장의 아낙네들의 면면한 손기술로 이어온 나염천으로 만든 의류를 파는 가게도 많았고요.



여러 여행 안내서에 반드시 나오는 리장 고성의 유명한 한국인 음식점인
사쿠라김이 여기도 지점을 낸 모양입니다.
나중에 한번 들어가 봤더니 리장 고성의 사쿠라김과는 달리 음식점이라기보다는 라이브 카페더군요.



딴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소박한 식당들이 나오는데



살아 있는 가재를 즉석에서 손질하고



생선도 숯불에 굽고 있네요.
한번 먹어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은 더 돌아보기로...





한적한 뒷골목엔 요리사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지고 있고



이발소도 보이는데
대형 통유리를 설치해서 바깥에서 속을 환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게 색다릅니다.





이곳은 병원 건물인 모양이네요.
앞자가 가려진 病不難이란 문구와 치과를 의미하나요? 구강과(口腔科)란 글자도 보이네요.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날도 저물고 배도 고프고 때마침 비도 내리고 해서
눈에 띄는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집은 꼬치 구이집인 모양입니다.
온통 중국어로 되어 있으니 까막눈이 따로 없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한국인 손님과 한국어나 영어를 전혀 모르는 중국인 주인장이
손짓 발짓으로 의견을 교환한 끝에 겨우 주문을 마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이의 재료가 모두 진열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맥주도 시켰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맥주는 Dali 맥주와 风花雪月인 것 같습니다.
도수가 낮아서 그런지(모든 맥주가 4도더군요) 이 지역 맥주는 모두 밍밍한 맛입니다.

그나마 조금 나은 칭따오 맥주는 파는 곳이 별로 없고요.
거기다 냉장 보관해서 내 놓는 경우가 잘 없으니 더욱 맛이 밍밍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꼬치 구이가 나왔습니다.
향이 약간 독특하긴 했지만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두국은 아주 좋더군요. ^^



부산한 식당 한 켠에서 무심하게 TV를 보고 있는 주인장의 영애.



꼬치 구이로 저녁을 때우고 어둠이 내린 수허 고성 시내를 돌아봅니다.



밤이 되자 고성 시내는 상당히 흥청거리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요란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이 많지만 이렇게 은은한 라이브 뮤직을 들려 주는 곳도 있네요.



가게 이름이 '맘마미아'군요.



몇가지 길거리 음식도 맛보고 숙소에 가서 마실 맥주와 안주 거리로 먹을 과일도 좀 사고
프랑스식 제과점에 들러 내일 아침 일찍 등반에 나서기 전에 아침 거리로 먹을 빵도 좀 샀습니다.
현대풍의 빵집이라서 그런지 빵값은 이곳 물가를 고려할 때 비싼 편이더군요.

둘째 날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해발 5,100 미터의 망설봉 등반이 있으니
가볍게 술 한잔 하고 가능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되겠습니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15  부산 여행    관리자 2018/05/19 5 19
314  히말라야 트레킹(2)    관리자 2018/05/19 6 15
313  히말라야 트레킹(1)    관리자 2018/05/19 2 16
312  어머니 팔순 기념 태국 여행    관리자 2018/05/19 2 13
311  어머니와 함께 간 대마도 여행(2)    관리자 2016/07/21 5 203
310  어머니와 함께 간 대마도 여행(1)    관리자 2016/07/21 10 219
309  큰 아이 졸업식 참관기    관리자 2016/07/21 11 1126
308  키나발루 산 등반기, day2  [1]  관리자 2016/02/18 8 267
307  키나발루 산 등반기, day1    관리자 2016/02/18 8 393
306  지리산 무박 화대종주    관리자 2016/02/18 8 227
305  도쿄의 음식들    관리자 2016/02/18 8 304
304  비바람과 눈보라를 함께 맞은 한라산    관리자 2016/02/18 9 313
303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마지막 날 무후사, 마무으리!    BOF 2014/09/05 60 1190
302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수허고성, 리장고성    BOF 2014/09/05 46 1658
301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옥룡설산 망설봉 등반    BOF 2014/09/03 61 1116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둘째날    BOF 2014/08/30 58 1698
299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첫째날    BOF 2014/08/30 61 1273
298  군산 기행 - 근대 문화 유산을 찾아서...    BOF 2014/08/07 53 1319
297  소백산 철쭉제    BOF 2014/08/07 47 754
296  올해 첫 지리산 무박 종주    BOF 2014/05/29 49 866
295  삼부자 산행    BOF 2014/01/07 52 1201
294  북한산 등반    BOF 2013/11/21 59 937
293  뱀사골-피아골 단풍 산행    BOF 2013/11/16 53 1268
292  지리산 무박 종주기    BOF 2013/07/04 59 1154
291  아들과 함께 한 한라산 등반기    BOF 2013/06/18 70 1368
290  이 한 장의 사진    BOF 2013/05/21 58 793
289  4월 하순에 설경이라니?  [1]  BOF 2013/04/24 62 883
288  한라산 가족 등반(2)  [1]  BOF 2013/02/19 50 1233
287  한라산 가족 등반(1)  [1]  BOF 2013/02/19 52 1298
286  소백산의 겨울 풍경    BOF 2013/01/31 52 829
285  소백산 가족 등반    BOF 2012/12/12 54 962
284  초가을의 소백산 단풍 능선길  [1]  BOF 2012/10/05 67 977
283  홋카이도 여름 휴가 - 마지막 날    BOF 2012/09/11 53 954
282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오타루    BOF 2012/09/10 62 1396
281  홋카이도 여름 휴가 - 노보리베츠    BOF 2012/08/31 71 1219
280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삿포로(2)    BOF 2012/08/24 43 1160
279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삿포로(1)    BOF 2012/08/24 71 1230
278  설악산 무박 종주 산행기    BOF 2012/07/18 50 864
277  소백산에서 만난 야생화    BOF 2012/07/04 68 1450
276  소백산 철쭉제    BOF 2012/05/31 69 1068
275  군바리의 관심은?  [1]  BOF 2012/05/04 71 1440
274  이 한 장의 사진!!  [1]  BOF 2012/04/17 69 1367
273  안구 경기?    BOF 2012/03/27 75 1396
272  춘분과 부활절    BOF 2012/03/20 102 2989
271  늦겨울 소백의 눈 꽃    BOF 2012/03/08 54 1092
270  소백의 능선길    BOF 2012/03/08 39 880
269  한라산 등반기    BOF 2012/02/23 60 1097
268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3) -- 그들이 사는 모습  [1]  BOF 2012/02/15 78 1106
267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2) -- 타프롬, 바이욘, 반테스레이  [1]  BOF 2012/02/11 51 1584
266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1) -- 앙코르 와트  [1]  BOF 2012/02/11 56 1060
265  눈이 제법 왔네요.    BOF 2012/02/01 49 1036
264  이것이 진짜 눈꽃!! ^^    BOF 2011/12/07 46 824
263  소백산의 눈꽃    BOF 2011/11/23 51 854
262  JSA 방문기(형섭이 면회기)  [1]  BOF 2011/11/02 90 3721
261  형섭이 면회 다녀 왔습니다.    BOF 2011/09/29 100 3842
260  화장실 들어갈 때 맘과 나올 때 맘이 다르다? ^^    BOF 2011/09/29 60 1210
259  형섭이 군대 갔습니다.    BOF 2011/09/29 66 1547
258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4)    BOF 2011/09/09 51 1029
257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3)    BOF 2011/09/07 50 1109
256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2)    BOF 2011/09/07 44 914
255  2011 오궁 가족의 여름 휴가기 (1)    BOF 2011/09/07 70 959
254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6)    BOF 2011/07/20 69 1271
253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5)    BOF 2011/07/20 77 1173
252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4)    BOF 2011/07/20 72 1437
251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3)    BOF 2011/07/20 76 1247
250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2)    BOF 2011/07/20 71 1068
249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1)    BOF 2011/07/20 85 1740
248  아들 군대 보내기 -- 3편 어학병    BOF 2011/07/18 167 10723
247  아들 군대 보내기 -- 2편 카투사    BOF 2011/07/18 128 3121
246  아들 군대 보내기 -- 1편 군 입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    BOF 2011/07/18 99 11624
245  오궁 패밀리의 양동 마을 답사기    BOF 2011/06/09 75 1129
244  마지막 ND 통신    BOF 2011/05/04 77 1152
243  형섭이가 보낸 '손글씨 부모님 전상서'    BOF 2011/04/29 93 1360
242  보성 나들이    BOF 2011/04/26 97 1042
241  겨울같은 초봄의 부석사    BOF 2011/04/26 80 1013
240  형섭이의 봄방학    BOF 2011/03/21 105 1553
239  거제도 춘신    BOF 2011/03/18 98 1198
238  Images of Notre Dame  [2]  BOF 2011/02/10 96 1430
237  형섭이의 겨울방학... 출국    BOF 2011/01/18 94 1161
236  형섭이의 귀국    BOF 2011/01/18 111 1601
235  Yankee Stadium에서 Football을?    BOF 2010/11/22 120 1638
234  형섭이 근황    BOF 2010/10/18 137 1965
233  형섭이 학교 풋볼 개막전 사진    BOF 2010/09/15 112 1871
232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4    BOF 2010/09/11 124 2480
231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3    BOF 2010/09/09 114 1904
230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2  [1]  BOF 2010/09/03 131 2364
229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1  [1]  BOF 2010/09/01 127 2437
228  고생 많이 한 미국 여행  [1]  BOF 2010/09/01 153 1876
227  윤섭이의 짧은 방학  [1]  BOF 2010/08/12 145 1907
226  존댓말 유감    BOF 2010/07/08 168 1780
225  형섭이가 진학할 대학이 결정되었습니다.    BOF 2010/04/23 194 6874
224  집에서 만드는 스콘 레시피  [2]  BOF 2010/02/10 175 2297
223  주왕산과 주산지의 끝물 단풍    BOF 2009/11/12 139 1922
222  할머니와 나    BOF 2009/10/07 304 1905
221  코타키나발루 여행기(2)  [2]  BOF 2009/09/02 184 4316
220  코타키나발루 여행기(1)    BOF 2009/09/01 160 2737
219  오궁 가족의 1박 2일  [1]  BOF 2009/08/04 190 1975
218  형섭이의 성년식  [1]  BOF 2009/05/20 178 3638
217  윤섭이와 함께한 주말  [1]  BOF 2009/02/16 262 2136
216  아내의 생일 선물  [2]  BOF 2009/01/15 218 2859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