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가족들이 쓴 글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로그인

눈이 왔네요 - 요즘 오궁 가족 소식
BOF  2006-11-07 11:54:55, 조회 : 1,800, 추천 : 166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몰랐는데 차를 몰고 출근하다 보니 멀리 바라다 보이는 소백산에 흰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눈이 왔다는데 아마 눈구름이 소백산에 막혀 거기만 눈을 뿌리고 이곳까지는 못 내려왔나 봅니다.
원래 소백산의 素白이란 이름이 겨울만 되면 산 봉우리에 늘 눈이 쌓여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만 올해는 오늘부터 素白이 되었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여름같은 날씨 때문에 한 낮에는 에어컨을 틀었었는데 불과 2주 만에 어제는 히터를 틀었고, 오늘은 눈까지 내리네요. 오늘부터 저도 겨울 외투를 꺼내 입었습니다. 보통 가을이 70일 쯤 된다는데 올해는 2,3주로 끝날 것 같습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회원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 드신 분들은 옷 실하게 입고 다니시구요. ㅋㅋㅋ


요즘 형섭이는 다이어트에 꽤 열심입니다.
지난 여름 민사고 입시 준비한다고 2개월 가량 딴 활동 거의 안하고 공부만 하다보니 칼로리 소모는 줄어들고,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은 당겨서 평소보다 많이 먹다 보니 시험이 끝날 때 쯤엔 평소 몸무게보다 거의 4-5kg 정도 더 체중이 불어났습니다. 원래도 통통한 녀석인데 갑자기 체중이 4-5kg 불어 놓으니 거의 디룩디룩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좀 심각한 수준이 되었죠.

그래서 제가 입시가 끝난 후 그놈에게 처음으로 해 준 말이 身言書判이란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옛날 당 태종이 기득권 세력을 견제하고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서 과거제를 시행하면서 과거에 급제한 인재들을 다시 한 번 평가하는 기준으로 내 세운 인재의 네가지 덕목이었는데, 훌륭한 인물이 갖추어야할 덕목으로 준수한 용모, 뛰어난 언변, 좋은 글, 훌륭한 판단력을 꼽은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특히 身을 강조했죠.
잘생기고 못생긴 건 타고나는 것이니 어쩔 수 없어도 몸매를 매끈하게 유지하고 옷을 단정하게 입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린 것인데, 특히 학생 시절에 비만한 체형을 가지는 것은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최소한 여름부터 추가로 붙은 살 만큼은 빼야 한다고 했더니 요즘은 식사도 좀 줄이고 운동도 제법 열심히 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체중계가 있는 방에서 괴성이 들려서 가 봤더니 이녀석이 한 달 여의 노력끝에 5kg의 체중을 뺐다고 환호성을 지른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석 얼굴에서 이제 예전 모습이 조금씩 나옵니다. 제대로 잘 가꾸어진 몸도 자기 절제와 노력이 없으면 힘든 것이 칼로리가 넘쳐나는 요즘 실정입니다. 아직도 조금 더 감량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얼마나 더 뺄지 좀 더 두고 볼 일입니다.  

그러나 신언서판의 네가지 덕목 중 첫 번 째 덕목은 사실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고 어떻게 보면 가정 덜 중요한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외모 지상주의란 말이 있을 정도로 외모를 중요시하긴 하지만 내실이 없는 좋은 외모는 결국은 외화내빈, 사상누각. 아무런 경쟁력이 없을 것입니다. 외국어를 많이 익히고 나름대로 전공 분야의 학문을 익히느라 밤을 밝히는 것도 결국은 지식을 쌓고 생각을 갈고 닦아서 좋은 판단력을 가지게 하는데 그 궁극의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좋은 판단력과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말과 글도 나오는 것 같구요.

身言書判의 의미와 학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오는 11월 9일은 둘째 윤섭이의 생일입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하나 사 줄까 생각하던 차에 요즘 들어서 이 녀석이 부쩍 전자 사전을 갖고 싶다고 야단인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전부터 전자 사전 이야기는 했었는데 저는 그래도 사전이라면 종이책으로 된 것을 가나다 순, 알파벳 순으로 손때를 묻혀가면서 찾아야 제격이라는 전통 고수적인 생각과 전자 사전이라는 것이 단어의 뜻만 간단간단하게 언급해 놓은 것이라 단어의 깊은 의미와 용법을 모두 알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잘못된 것이었지만) 때문에 그동안 계속 일반 사전을 쓰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에는 학교에 국어 사전을 들고 갈 일이 있는데 집에 있는 사전이 너무 큰 사이즈라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작은 사전 하나 사 달라는 이야기를 하더니, 또 얼마 후에는 자신이 다니는 토플 학원에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전자 사전을 들고 있어서 독해 시간에 즉석에서 단어 뜻을 찾아서 해석을 잘 하는데 자신은 종이로 된 영영 사전만 들고 있어서 찾는데 시간도 걸리고 찾아놔도 한글 뜻이 없어서 우리말로 해석하는데 무척 힘이 든다고 징징거리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 인터넷으로 전자 사전을 검색해 봤더니 제 짐작과는 달리 전자 사전에는 유명한 영한, 영영, 한영, 국어, 중국어, 일본어 사전들이 통채로 들어가 있고 액정판도 커서 일반 사전과 동일한 내용, 그것도 종류별 사전이 들어가 있어서 무척 편리하게 되어 있더군요. 작은 사전 하나로 여러권의 종이 사전을 대신할 수가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녀석 생일 선물로 전자 사전을 하나 사주기로 결정을 하고 인터넷을 주문을 해서 어제 저녁에 가져다 줬습니다.

그랬더니 이녀석이 팔짝팔짝 뛰면서 아빠를 끌어안고 고맙다고 야단입니다. 생일 선물 사 준 것 중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데 필요한 물건 사 줬는데 이렇게 좋아하니 기분은 좋긴 합니다만 이 물건을 얼마나 잘 활용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여러가지 사진이 통합되어 있어 편리하긴 하겠다 싶어서 곧 다가오는 형섭이 생일 때 형섭이도 하나 사 줄까 물어봤더니 그녀석은 아직도 종이 사전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자기 개성에 따라 시큰둥한 녀석도 있네요.

같은 골프채라도 제같은 사람에게 팔린 골프채는 가끔 주말에 땅을 파는데나 쓰이고 타이거 우즈에게 팔린 채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를 누비면서 세계 챔피언획득의 주역이 되기도 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데 엄청난 지식이 저장된 전자 사전, 얼마나 잘 이용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 BOF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25 10:07)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15  아들 군대 보내기 -- 3편 어학병    BOF 2011/07/18 214 18286
314  형섭이가 진학할 대학이 결정되었습니다.    BOF 2010/04/23 236 17114
313  The Great Aussie Bush Camp - Second Day    노형섭 2003/12/19 94 15788
312  아들 군대 보내기 -- 1편 군 입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    BOF 2011/07/18 130 12811
311  오궁 가족 답사기 - 경복궁(1)    BOF 2004/12/14 67 8531
310  달력 이야기    BOF 2002/11/07 134 7366
309  민사고 입학식 참관기  [3]  BOF 2007/03/06 181 6422
308  코타키나발루 여행기(2)  [2]  BOF 2009/09/02 215 4982
307  아들과 함께 한 한라산 등반기    BOF 2013/06/18 107 4805
306  민사고 학부모 간담회  [4]  BOF 2006/12/15 148 4770
305  형섭이 면회 다녀 왔습니다.    BOF 2011/09/29 128 4492
304  JSA 방문기(형섭이 면회기)  [1]  BOF 2011/11/02 128 4439
303  형섭이의 성년식  [1]  BOF 2009/05/20 209 4010
302  BOF의 합창단 동기 모임    BOF 2003/09/22 81 3847
301  아들 군대 보내기 -- 2편 카투사    BOF 2011/07/18 158 3566
300  아내의 생일 선물  [2]  BOF 2009/01/15 248 3499
299  춘분과 부활절    BOF 2012/03/20 144 3364
298  코타키나발루 여행기(1)    BOF 2009/09/01 188 3292
297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1  [1]  BOF 2010/09/01 145 3075
296  주말 형섭이 학교 방문    BOF 2007/04/11 101 2995
295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4    BOF 2010/09/11 152 2843
294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2  [1]  BOF 2010/09/03 149 2702
293  형섭이의 첫 귀가  [1]  BOF 2007/03/27 121 2650
292  탈장이 뭘까?    BOF 2001/12/12 160 2628
291  광양 매화 마을 꽃놀이  [1]  BOF 2008/04/17 222 2625
290  집에서 만드는 스콘 레시피  [2]  BOF 2010/02/10 208 2605
289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3    BOF 2010/09/09 269 2575
288  늦겨울 소백의 눈 꽃    BOF 2012/03/08 72 2556
287  윤섭이의 2006 GLPS 여름 캠프    BOF 2006/12/15 107 2485
286  윤섭이와 함께한 주말  [1]  BOF 2009/02/16 292 2482
285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수허고성, 리장고성    BOF 2014/09/05 86 2433
284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4) - 헌터벨리  [1]  BOF 2008/02/15 171 2426
283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BOF 2003/05/24 124 2328
282  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2)  [2]  BOF 2008/09/12 135 2317
281  오궁 가족의 1박 2일  [1]  BOF 2009/08/04 216 2299
280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1)    BOF 2011/07/20 105 2265
279  할머니와 나    BOF 2009/10/07 343 2239
278  형섭이 근황    BOF 2010/10/18 161 2238
277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둘째날    BOF 2014/08/30 90 2225
276  주왕산과 주산지의 끝물 단풍    BOF 2009/11/12 161 2191
275  최고의 뮤직 에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    BOF 2002/07/02 84 2185
274  윤섭이의 짧은 방학  [1]  BOF 2010/08/12 169 2170
273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6) - 시드니 관광  [2]  BOF 2008/02/16 170 2165
272  존댓말 유감    BOF 2010/07/08 208 2162
271  고생 많이 한 미국 여행  [1]  BOF 2010/09/01 187 2160
270  형섭이 학교 풋볼 개막전 사진    BOF 2010/09/15 132 2145
269  글로리아 에스테판 - Live in Atlantis    BOF 2003/05/24 72 2125
268  골프 핸디캡 산정 방법 (1)    BOF 2002/05/20 100 2087
267  DTS demontration DVD #7    BOF 2003/05/24 79 2083
266  4자성어로 풀어본 17기 동기모임    BOF 2005/09/07 90 2062
265  부석사의 소국(小菊)    BOF 2008/11/17 172 2036
264  크로스 오버의 모범 - 파바로티와 친구들    BOF 2002/07/16 75 1983
263  앙코르 유적군 여행기(2) -- 타프롬, 바이욘, 반테스레이  [1]  BOF 2012/02/11 69 1970
262  제임스 이야기    BOF 2009/01/13 141 1967
261  형섭이와 기타  [2]  BOF 2007/01/05 153 1943
260  Yankee Stadium에서 Football을?    BOF 2010/11/22 152 1927
259  골프 핸디캡 산정 방법 (4)    BOF 2002/05/20 99 1911
258  홋카이도 여름 휴가 - 오타루    BOF 2012/09/10 90 1890
257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5) - 헌터벨리,뉴카슬  [1]  BOF 2008/02/16 146 1890
256  형섭이 군대 갔습니다.    BOF 2011/09/29 94 1880
255  3테너 로마 공연    BOF 2001/12/12 272 1880
254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3) - 포트 스티븐스    BOF 2008/02/15 124 1871
253  형섭이의 귀국    BOF 2011/01/18 136 1866
252  하늘로 올라간 천상의 목소리    BOF 2007/09/07 199 1864
251  바하 - 미사 b 단조    BOF 2003/09/05 141 1863
250  형섭이의 봄방학    BOF 2011/03/21 132 1824
249    전국 골프장 course rating 현황    BOF 2003/03/07 77 1819
248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1) - 출발  [1]  BOF 2008/02/12 127 1805
 눈이 왔네요 - 요즘 오궁 가족 소식    BOF 2006/11/07 166 1800
246  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1)  [2]  BOF 2008/09/11 130 1789
245  Pavarotti 절정기의 목소리 - Gala Concert    BOF 2002/07/27 90 1782
244  군산 기행 - 근대 문화 유산을 찾아서...    BOF 2014/08/07 74 1779
243  군바리의 관심은?  [1]  BOF 2012/05/04 96 1770
242  오궁 패밀리의 홍콩 여행기 (3)  [1]  BOF 2007/01/05 106 1766
241  한라산 가족 등반(1)  [1]  BOF 2013/02/19 84 1764
240  초보자를 위한 사진 촬영 팁 (4)    BOF 2011/07/20 107 1758
239  영주의 벚꽃    BOF 2008/04/21 147 1754
238  오궁 가족 답사기 - 하회 마을    BOF 2004/05/03 89 1752
237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2) - 뉴카슬 주변 배회하기  [2]  BOF 2008/02/13 133 1745
236  소백산에서 만난 야생화    BOF 2012/07/04 99 1744
235  Images of Notre Dame  [2]  BOF 2011/02/10 123 1741
234  오궁 가족 답사기 -- 소수 서원  [1]  BOF 2004/03/31 115 1736
233  엘튼 존(Elton John)-One Night Only-The Greatest Hit    BOF 2003/05/24 189 1734
232  첨성대 야경    BOF 2007/04/24 102 1723
231  안구 경기?    BOF 2012/03/27 98 1699
230  태그 강좌(8) - 테이블 태그    BOF 2005/01/17 129 1695
229  이 한 장의 사진!!  [1]  BOF 2012/04/17 92 1680
228  뱀사골-피아골 단풍 산행    BOF 2013/11/16 76 1677
227  피묻은 다이아몬드    BOF 2002/04/04 55 1668
226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마지막 날 무후사, 마무으리!    BOF 2014/09/05 84 1663
225  형섭이가 보낸 '손글씨 부모님 전상서'    BOF 2011/04/29 123 1660
224  아들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 호도협 첫째날    BOF 2014/08/30 86 1659
223  가을 사진 몇 장 더...    BOF 2007/11/27 114 1651
222  화장실 들어갈 때 맘과 나올 때 맘이 다르다? ^^    BOF 2011/09/29 86 1645
221  DIVA라 불리어 손색없는 女子들!!    BOF 2002/03/19 319 1632
220  John's Tasmania Tour (3)    노형섭 2003/12/05 79 1625
219  가을이 깊어가는 부석사    BOF 2007/11/26 125 1623
218  여름 부석사, 그 넉넉함으로...    BOF 2007/06/25 101 1623
217  필리핀 휴가기    BOF 2002/08/27 103 1602
216  태그 강좌(7) - HTML 문서와 기본 태그    BOF 2005/01/17 76 1599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