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가족들이 쓴 글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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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2)
BOF  2008-09-12 00:44:57, 조회 : 2,293, 추천 : 135

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2)

 

오전 7시 30분까지 아침 식사 마치고 호텔 로비에서 보자고 하니 둘째날은 아침부터 서둘러야 하는 일정입니다. 찌부등한 몸을 털고 일어나 세수하고 짐을 챙겼습니다. 오늘 저녁에 묵을 호텔은 딴 곳이기 때문에 짐을 모두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아침 메뉴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입니다. 아침 뷔페는 어디를 가나 메뉴가 비슷하네요.

2박 3일간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입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정식 가이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는데, 역사 의식과 일본에 대한 비판 의식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분은 일본에서 십 수년 생활하였다고 하던데 일본을 잘 알게 될수록 비판 의식도 강해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교토는 서기 794년 나라에서 이곳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1868년 도쿄로 수도가 옮겨 갈 때까지 1000여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1192년 막부 정치가 실시되면서 명목상의 수도가 되긴 했으나 교토는 여전히 수도의 지위를 갖고 있었으며, 지금도 일본인들은 교토를 정신적인 수도라고 여긴답니다. 교토는 자연적으로 생긴 도시가 아니고 나라에 있던 도읍을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그 당시 중국 당나라의 수도이던 장안을 본떠서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도시의 구조가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고, 이런 도시의 기본 골격은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교토는 도시 전체가 문화 유산이라할 정도로 보존해야할 유적이 많기 때문에 지하철도 단 한 개의 노선만 건설되었고 더 이상 건설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교토 시내로 들어서자 군데군데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천년 고도다운 모습입니다.

교토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청수사(淸水寺)입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기요미즈데라'라고 하네요. 이 절은 780년 나라에서 온 엔친 대사가 세운 곳인데, 꿈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맑은 물이 나는 이곳에 절을 세우고 이름을 청수사(淸水寺)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 절은 800여 개에 달한다는 교토의 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절 중의 하나이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들입의 기요미즈자카란 이름의 거리는 길 양쪽에 고풍스러운 가게들로 가득하고, 여기서는 일본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많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봉절인데다 주말까지 겹쳐서 오늘은 무척 복잡할 것이라고 하던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네요.

 

청수사의 입구에 있는 인왕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천왕문과 같은 곳이겠죠? 일본식 절의 붉은 단청이 우리 눈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인왕문에서 바라본 청수사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3층 탑은 일본 최대 규모의 목탑이라고 하네요.

이 곳에는 본당 이외에도 이렇게 군데군데 기도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사진의 왼쪽 가장자리를 보면 판자로 만든 걸게가 여러개 보이는데 이것을 에마(絵馬)라고 한답니다. 옛날에 일본에서는 절이나 신사에 자신의 소원을 빌러 올 때 말을 희사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은 값이 너무 비싸서 서민들이 쉽게 희사하기 힘들 뿐 아니라 사원 측에서도 말을 받게 되면 관리가 힘들어지는 불편함이 있어서 나무, 종이, 흙으로 만든 말을 사용하였고, 그 후에는 말의 그림을 바치기도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에 오면서 점차 축소되고 간편화 되어서 작은 나무 판에 여러 가지 그림이나 글씨를 써서 희사하면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풍습으로 바뀌었다고합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절의 기와 불사나, 연등 다는 것과 비슷한 풍습이라 할 수 있겠죠.

 

 

본당으로 향하는 회랑입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불상과는 조금 다른 조각물도 있었는데 일본어도 모르고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어서 통과.

본당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에는 항상 큰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이곳에는 불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절의 본당에 불상이 없는 것이 아니고 아주 크고 오래된 불상이 있지만 평소에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특별한 날에만 공개를 한다고 합니다. 요즘이 오봉절이기 때문에 오늘도 공개는 한다는데 꽤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불교와 신도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불교를 믿는 사람도 신사에 참배를 하기도 하고 신도를 믿는 사람도 절을 찾는 등, 각자 자신이 편한 대로 각 종교에서 자신이 좋은 점들을 다양하게 믿고 따르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불교와 신도의 융합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청수사 본당 바로 뒷편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신사가 나타나는데 신사 팻말만 없으면 두 구역이 전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지주 신사(地主 神社)라라고 되어 있는데 안내 팻말을 보니 본전, 배전, 총문, 경내지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씌어 있네요. 청수사 뿐만 아니라 이 신사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 다양한 불상을 모신 조그만 전각들이 참 많습니다. 전각들의 수만 세어봐도 이 절의 규모가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본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본당과 교토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청수사의 본당 건물은 매우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보통 산지에 큰 건물을 지을 때는 땅을 깍아서 평평하게 고른 후 건물을 짓게 마련인데 이곳은 그렇게 하지 않고 비탈진 곳은 나무로 기둥을 세워서 건물을 받치는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이는 본당 건물의 마루(사람들이 서 있는 곳)는 173개에 이르는 나무 기둥들이 받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마루 아랫쪽으로 많은 나무 기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본당 건물은 1633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나무 기둥들이 400년 가까운 세월동안 본당 건물을 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본당 건물 옆에서 아래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오토와노 타키(音羽の滝)라는 약수가 나옵니다. 이 약수는 청수사의 또다른 명물 중 하나입니다. '오토와노 타키(音羽の滝)'란 이름은 오토와(音羽)산에서 흘러나온 맑은 물이 절벽아래에 있는 3개의 홈통에서 떨어지는데마치 작은 폭포와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서 붙었다고 하는데, 이 약수들은 세갈래의 물줄기가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왼쪽부터 '가정평안(연애)', '장사번성(학업)', '불로장생(건강)'의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의할 것은 이 세줄기중 단 하나만 마셔야 효과가 있으며 세줄기를 다 마시면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청수사를 구경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금각사(金閣寺)로 향했습니다.

금각사(金閣寺)는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불교에 귀의하면서 세운 절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이곳은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개인 별장처럼 사용되었는데 그의 사후, 유언에 따라 절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체를 금으로 칠하여 호화롭기가 이를데 없는 이 절은 무로마치 막부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 원래의 금각사는 1950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987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절이 되었지만 애초에 세워질 때는 개인 별장의 개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절의 양식과는 많이 달라서, 급박을 입힌 누각 주위로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이 펼쳐진, 잘 가꾸어진 개인 저택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답게 내방객들이 매우 많습니다. 기대했던 호젓한 일본식 정원의 정취는 맛보기 틀린 것 같습니다.

 

정문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나뭇 가지 사이로 황금색의 건물이 보입니다.

건불을 둘러싼 금박들이 햇살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네요.

이런 곳에서 한 컷 찍지 않을 수 없죠?

 

 

 

금각사를 둘러 싼 정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니 개인이 참배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금각사 본당 건물은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도 개인의 행운과 복을 비는 부적을 판매하는 곳이 있네요.

한 켠에는 차를 마시는 다실도 있었는데 한 번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해서 바깥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기념품 상회에 진열된 일본 인형. 예뻐서 한 컷 찍었더니 종업원이 사진 촬영 금지라고 주의를 줍니다.
그래도 한 장은 건졌네...

금각사를 구경하고 난 뒤에는 나라로 이동하여 사슴 공원과 동대사를 둘러 보고 온천 체험을 하는 것이 오후의 스케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후의 단체 투어를 포기하고 우리끼리 교토를 좀 더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슴 공원과 절 한 군데를 더 돌아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교토의 옛 정취를 간직한 고풍스러운 거리들을 돌아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아서 가이드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가이드가 선선히 허락을 해 주는군요.

먼저 교토의 옛 정취를 간직한 언덕길을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에 들렀던 청수사 아랫쪽에는 산넨자카, 니넨자카라고 이름 붙혀진 오래된 언덕길이 있습니다. 이 언덕길들이 만들어진 것은 서기 808년과 807년이라고 하니 천 년 이상된 골목길인 셈입니다.

 

이 오래된 골목길 양편으로 가장 일본적이고, 교토적인 물건들을 판매하는
고색창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도자기를 판매하는 가게에 들어갔더니 한 쪽 편에 이렇게 조그만 다실을 꾸며 놓았습니다.
물건을 구입한다면 이곳에서 차 한 잔 대접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 촬영으로 만족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게이샤 복장을 한 여인이 인력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짜 게이샤는 아닌 것 같고 이 근처에 있는 게이샤 스튜디오에서 게이샤 일일 체험을 하는 관광객 같아 보입니다. 멀리서 살짝 한 컷 찍었습니다.

 

 

 

산넨자카를 따라가다 보면 저 멀리서 큰 탑이 하나 보입니다.
이 탑은 아스카 문화의 꽃을 피운 쇼토쿠 태자가 창건한 5층 탑으로 '야사카노토'라고 한답니다.

야사카노토 옆에는 90년 전통의 찻집인 '분노스케차야'가 있습니다.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게의 내부를 둘러 보면 90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이곳은 변함없는 손맛으로 직접 만든 와라비모치(고사리떡)이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떡과 가루차가 같이 나오는 세트를 두 개 시키고, 날씨가 꽤 더운지라 팥빙수를 2개 시켰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뒤를 돌아보니 이 가게의 소박한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와라비모치와 팥빙수로 기운을 차린 우리는 또다시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했습니다.

 

이곳은 이시베코지라는 곳입니다.
9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길인데 길 양쪽에는 고급스러운 일본풍 여관이나 요정, 찻집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살짝 비켜 서서 약간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번잡한 발길이 없어 아주 호젓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 음식먹고 숙박을 하면 일본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은 아주 많이 들겠죠?

이곳저곳 걸어다니다 보니 어느덧 오후 3시가 가까웠습니다. 일본의 식당들은 오후 3시가 되면 대부분 문을 닫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야 다시 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가까운 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동집에 들어갔는데 날씨가 더워서 냉우동과 냉소바를 시켰더니 이렇게 맹탕으로 내 놓습니다. 시원한 맛에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장 교토다운 정취를 간직한 거리, 기온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기온으로 가는 길에 '요지야'란 가게를 들렀습니다. 이곳은 교토의 대표적인 여성 미용용품점이라고 합니다. 두 여성들을 위해서 들러 보았는데 워낙 아기자기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남자인 저도 흥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아내는 여기서 천연 스폰지를 하나 사더군요. 세안할 때 쓰면 피부 각질 제거에 아주 좋다네요.

 

'하나미코지(花見小路)'라는 이 곳은 전통 건축물 보존 지구로서 기온의 정서를 대표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고급스러운 전통 찻집과 전통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곳의 고급 음식점들은 그 가격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일인당 20-30만원을 호가한다는군요.

너무나 깨끗하게 잘 정비된 옛 거리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서울이나 경주도 이런 문화적 자산이 충분한데 왜 제대로 보존, 활용을 하지 못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기온을 지나 다리를 하나 건너니 교토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시조가와라마치'가 나옵니다. 이곳으로 오니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딴 세상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기온과 달리 시조가와라마치 쪽은 완전히 현대적인 거리의 모습입니다.

한나절 계속 걷기만 했더니 다리가 꽤 아픕니다. 마침 눈 앞에 한큐 백화점이 보여서 안으로 들어가 커피샵에서 지친 다리를 쉬었습니다.

 

차 한 잔 과 휴식으로 기운을 차리고 다시 나선 곳은 '본토초(先斗町)'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17세기부터 교토의 전통 유흥지구로 발전한 곳인데 옛 정취를 간직한 대중 음식점들과 술집들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이 근처를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나 맑아서 깜짝 놀랄 지경입니다. 도심을 흐르는 하천인데도 마치 깊은 계곡 속을 흐르는 냇물처럼 깨끗하고 맑더군요. 일본인들의 철저한 환경 관리 의식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본토초 인근을 한참 돌아본 우리는 교토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인 '카모가와(鴨川)'와 접해 있는 식당 중 한 곳에 들어갔습니다.

이 식당은 강과 인접해 있어서 자리에 앉으면 창 밖으로 이런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식당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유카'라는 작은 야외 식탁을 마련해 놓고 있어서 선선한 저녁 공기를 쐬면서 운치있는 식사를 할 수도 있더군요.

잠시 기다리니 우리가 시킨 메뉴가 나옵니다. 메뉴판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고 시켰기 때문에 요리의 이름은 모릅니다.

일종의 도시락 메뉴인 것 같은데 가격은 무지 비쌉니다. 일인당 3만원 정도... 역시 반찬은 씨가리 꽁치만큼 나오는 군요. 감질나서 원...

식사를 하는 도중 해가 저물어 창밖 풍경이 확 변했습니다. 교토는 고적 도시여서 건물들의 고도를 제한하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교토 역 앞에는 아름다운 교토 타워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고갈 기차입니다. 일본의 기차는 종류가 아주 많은데 이 열차는 신칸센은 아니지만 비교적 고속으로 달리는 '하루까'라고 하는 특급 열차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의 숙소인 링쿠타운까지는 한시간 반 가량 걸린다고 하네요.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샴페인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사지 못했던 샴페인을 교토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본토초를 돌아보는 도중 주류판매 상회가 보이길래 들어가 봤더니 프랑스 상파뉴 산 샴페인이 있더군요. 6만원 쯤 주고 샀습니다. 돔페리돈도 옆에 있었지만 워낙 고가라 포기.

여행을 마무리하는 술로서 샴페인은 아주 적당한 것 같습니다. 비록 잔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안주도 변변찮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친구 좋고 분위기 좋으면 그게 제일이죠.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샴페인 한 병을 다 비우가 나니 취기가 제법 오릅니다. 나머지 3사람의 주량이 아주 적어서 혼자 거의 3/4 병을 마신 셈이니 취기가 오를 만도 하죠.

이렇게 짧은 일본 여행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역시 호텔 뷔페식으로 하고...

공항으로 이동...

면세점에서 간단한 선물 몇가지 사고 나니...

 

벌써 탑승 시간입니다.

 

간사이 공항을 뒤로하고 이륙을 하니...

하늘 빛이 예술입니다.

 

 

 

아침 먹은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기내식도 뚝딱 해 치우고...

창 밖엔 이젠 뭉게 구름이 한없이 펼쳐집니다.

 

 

한참 구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김해 평야의 넓은 들이 보이네요.

도착...

 

2박 3일간의 짧은 일본 여행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2박 3일이라 하지만 마지막 날은 비행기 타고 온 것밖에 없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이틀 간의 여행이었던 셈인데,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덕분에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 와중에서도 둘째날 오후엔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느긋한 가운데 일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던 것이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부부끼리의 여행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가족 여행의 오붓한 맛은 적지만 부부만의 호젓한 맛이 있어서 매력이 있네요.
앞으로 아이들의 스케쥴이 더욱 바빠질 것이니 이젠 이런 여행에 익숙해져야 하겠죠?

 

 

 



노윤섭
제가 실제로 가본것처럼 자세히 설명되어있고...
이 글들을 다 쓰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ㅎ
놀란건... 저것들을 언제 다 공부하셨을까... ㅋㅋ
결론은...



님 좀 킹왕짱인듯.
2008-09-16
22:33:36



BOF
킹왕짱?... ㅋㅋㅋ Thank you! 2008-09-17
0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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