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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기(1)
BOF  2009-09-01 15:01:23, 조회 : 3,250, 추천 : 187

코타키나발루 여름 휴가(1)

 

휴가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이지만,
일 년 내내 좁은 진료실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귀한 시간입니다.
해마다 휴가 때가 되면 초롱 속에 갖혀 있던 새가 새장 문을 열고 넓은 창공을 날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여러 가지로 계획 차질이 많았습니다.
애초에는 형섭이, 윤섭이와 함께 온 가족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보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8월의 앙코르와트는 너무나 무덥다는 다녀온 분들의 조언으로
시원한 남반구의 뉴질랜드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보충 수업 중 잠시 틈을 내는 윤섭이의 여름 방학 스케쥴과
역시 학교 교사여서 보충 수업을 해야 하는 아내의 스케쥴이 맞지 않는 바람에
우리 두 부부만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는데
이번에는 뉴질랜드 여행 상품의 출발 최소 인원이 차지 않아서 출발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불경기로 해외 여행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데다
신종 플루 때문에 겨울철인 남반구로의 여행객 수요가 더 줄어든 까닭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발을 3주 정도 앞두고 동말레이시아 사바 주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로 급히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여행의 성격도 자연히 '관광'에서 '휴양'의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8월 15일이면 여름 최성수기는 아지지만 그래도 성수기로 분류되는 기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항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한산한 느낌이 듭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코너로 갔더니 여기도 예년에 비해선 한산한 느낌이...

버거킹 하나 먹어 주고...

저는 언제부터인가 출국할 때면 버거킹 햄버거를 먹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올해는 버거킹 가게가 이층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찾느라 살짝 애를 좀 먹었는데, 맛은 여전하더군요.

햄버거가 정크 푸드니 어쩌니 해도 맛은 좋습니다.
아직은 몸에 좋은 음식보다는 입에 맛있는 음식이 더 땡긴다는... ^^

이런 곳도 생겼네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너인 것 같은데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우리나라의 스튜어디스들은 세계 어느 항공사 스튜어디스들보다 예쁘고 친절합니다.
미국에 있는 제 조카는 한국에 나올 때마다 비싼 국적기를 타자고 부모에게 조르는데
그 이유가 예쁜 스튜어디스 누나들 때문이랍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비행기가 슬슬 움직이니 마음이 조금씩 설레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여행을 지겹지 않게 해 주는 요소 중 하나는 기내식입니다.
비빔밥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닭고기 요리와 쇠고기 요리 뿐이네요.
쇠고기 요리 시키고 와인도 한 잔 곁들였습니다. 
음식은 그저 그렇고, 와인은 별로 비싼 게 아닐텐데도 맛이 괜찮습니다.

5시간 여의 비행 끝에 동말레이시아에 있는 코타카나발루에 내렸습니다.
1년 전에 지어졌다는 최신식 공항을 빠져 나오니 후텁지근한 열대의 밤 기후가 우리를 맞습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공항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휴양 리조트입니다.
로비가 말레이시아 풍으로 시원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로비의 앞뒤가 완전히 트여 있어
늘 바람이 선들선들 부는 구조가 되어 별로 덥지는 않습니다.
냉방비 많이 절약되겠습니다.

역시 말레이시아 풍으로 꾸며진 객실이네요.
살짝 촌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민속풍이라 그렇겠지요.

객실에 짐을 푸니 새벽 1시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곳이니 한국 시간으로 치면 2시네요.
대충 정리하고 피곤한 몸을 누입니다.

잠자리가 바뀌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체질이라 모닝콜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 집니다.
발코니 창을 여니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아름다운 남지나해가 한 눈에 펼쳐집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제공되는 뷔페식입니다.

식당 바깥 쪽의 야외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 뷔페는 어딜가나 비슷비슷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좀 특이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회교 국가라서 돼지고기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이컨도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로 만들고 소시지도 닭고기 소시지입니다.
베이컨 색깔이 좀 붉죠? 먹어 보면 덜 말린 육포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음식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 고유 음식인 '로티 프라타(Roti prata)'라는 음식이 좋았습니다.
(오른쪽 접시에 놓인 음식인데 그 위에 카레를 끼얹는 바람에 원래의 형태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로띠의 겉모양은 호떡 비슷하게 생겼는데 만드는 방식은 좀 많이 다릅니다.
로티는 빵이란 뜻이고 프라타는 평평하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밀가루 반죽에 기름을 발라가면서 아주 얇고 넓게 편 뒤
(피자 도우 만드는 것처럼 펴는데 그것보다 훨씬 얆게, 마치 종잇장처럼 얇게 폅니다.)
그것을 여러번 접어서 호떡 모양으로 둥글고 평평하게 만들어서 팬에 굽습니다.

로띠는 우리로 치면 일종의 밀전병인 셈인데 그냥 두껍게 구운 밀전병과는 달리
아주 얇은 층이 많이 겹친 구조로 되어 있어서 마치 페스트리같이 고소하고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로띠 위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를 끼얹어서 먹는데 카레 소스를 많이 얹어 먹는답니다.
저도 카레 소스를 얹어서 먹어보니 제 입맛에 딱 맞아서
이날 이후는 아침 식사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먹었습니다.

밥 또한 이나라는 우리나라와 단리 안남미를 쓰기 때문에 모양이 길쭉길쭉하고 찰기가 적은데,
코코넛 우유를 넣어 밥을 만들기 때문에 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처음에는 맛이 없었는데 자꾸 먹으니 나름 매력적인 맛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는 27홀 짜리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골프 코스는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많은 홀에서 남지나해를 굽어보면서 티샷을 할 수 있습니다.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코스가 붐비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와 둘이서 호젓한 라운드를 즐겼습니다.

캐디가 찍어준 컷.

해안가에 약간 독특한 풍경이 있어 자세히 봤더니 수상 가옥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따로 땅을 사지 않아도 지을 수 있는 것이 수상 가옥이기 때문에
빈자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데
그런만큼 오염 문제, 치안 문제 등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관광객들에겐 흥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코스는 그린에 올라가면 홀 주위에 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추어들이 게임할 때 소위 이야기하는 'OK' 존(컨시드 존)을 표시해 놓은 것 같은데,
여기서 처음 봅니다.

느긋한 골프를 골프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니 수영장이 보입니다.

저녁 때까지 별 스케쥴도 없고 하니 수영이나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내려갔더니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스콜인가요?
이곳은 오후에 이렇게 비가 올 때가 많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비를 맞으면서 수영을 했는데,
비가 오는 가운데 수영하는 맛도 괜찮더군요.

수영장 한 켠으로는 자그마한 비치가 있습니다.

애들이 모래 장난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비도 슬슬 그쳐가고 해서 리조트 근처를 산책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두 개의 호텔과 골프 코스, 마리나로 구성된 규모가 매우 큰 리조트입니다.

마리나에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네요.
이 도시의 해양 스포츠는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딴 곳에 숙박을 정한 사람들은 이곳까지 차를 타고 와야 되지만 우리는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대충 선정한 호텔인데 운좋게도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호텔 주변에는 여러 가지 열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갔으니 놓칠 수가 없죠.
아름다운 열대 꽃들을 앵글에 담아 봤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정말 예쁜 꽃들이 많죠?
열대 꽃이라 역시 색깔이 강렬하네요.

이 꽃은 '하이비스커스'인데 말레이시아의 국화입니다.
무궁화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무궁화와는 많이 다르죠?
다섯 꽃잎은 말레이시아의 5대 기본 원칙을 상징하고 빨간색은 '용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의 국화가 같아서일까요?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무척 가까운 나라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에는 영국의 영향을, 그 뒤로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22년간 재임하면서 말래이시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마하티르 시대에
말레이시아는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 패낭대교 등
말레이시아 부흥의 기념비적인 건물들이 우리나라의 기술로 지어진 것이 많고,
마하티르 수상이 가장 존경하는 세명의 인물이
박정희, 정주영, 이명박이라고 하더군요.
거기다 요즘은 한류 바람까지 불어서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도 꽃이 흔한 나라라 그런지 화장실에도 꽃이 하나씩 놓여 있더군요.

점심을 조그만 피자로 때웠더니 저녁때가 되니 제법 배가 출출해 집니다.
저녁 식사는 아침을 먹었던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나오네요.

뷔페식이라 우리가 익숙한 요리들도 있었지만 말레이시아 고유의 음식도 많았었는데
그 중에서도 락사(Laksa)라고 하는 이 나라 고유의 국수가 좋았습니다.
코코넛 우유를 넣은 육수에 끓인 쌀국수인데
카레 맛나는 맵싸한 국물과 면이 잘 어우러져 아주 매력적인 맛을 보여주더군요.

말레이시아는 예로부터 인도와 중국을 잇는 무역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음식에서도 중국과 인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카레가 들어간 음식이 무척 많았는데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잘 맛는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는 베란다에서 샴페인을 한 잔 마셨습니다.

여기서 마시려고 인천 공항에서 모에 샹동을 한 병 샀는데,
사실은 저녁 식사 때 같이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 코르키지를 자그마치 180 링깃이나 요구했습니다.
180 링깃이면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67,500원입니다!

세상에... 샴페인 구입가보다 비쌉니다!
더군다나 자기 식당에서 직접 사 먹는 샴페인의 가격이 120 링깃밖에 안한다고 하니,
이건 아예 가져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차라리 BYO가 안된다고 하든지, 가능하다고 해놓고는...

베란다에다 자리를 잡고 셀러드를 안주로 주문했습니다.
거기다 호텔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약간의 과일과
저녁 식사 하면서 슬쩍 가져온 치즈 몇 점을 곁들이니
멋지게 한 상 차려졌습니다.

게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야경에,
인근 야외 카페에서 들려오는 라이브 재즈 밴드까지 곁들여지니...

여기서 먹기 잘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데다가 술까지 마셨으니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쨋날 아침이 밝았네요.
첫째날은 피곤한데도 잠을 제대로 못잤었는데 어제는 샴페인을 한 잔 마셔서 그런지 푹 잤습니다.

같은 코스에서 한 번 더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와 달리 양잔디로 조성된 페어웨이가 익숙지 않아 첫날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던 아내도
오늘은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골프가 끝나고 나서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용은 선수가 PGA 챔피언쉽에서 우슫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와!! 세상에!!!

어제 3라운드에서 선두인 타이거 우즈에 2타 뒤진 2위를 해서
타이거 우즈와 한 조에서 마지막날 경기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만해도
'마지막 날에 틀림없이 무너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세상에... 골프 머신 타이거를 이기다니!!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면서 기뻐하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를 재패한 최초의 아시안이란 사실로
그들 모두가 마치 자기 나라 사람이 우승이라도 한 듯이 진정으로 기뻐하더군요.
'한 다리가 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엔 어제와 마찬가지로 수영장에서 좀 놀다가...

오후 느즈막히 '클리아스 리버투어'를 갔습니다.

클리아스 강은 코타키나발루에서 남서쪽 해안을 따라 약 9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강인데,
강가에 무성한 맹그로브 숲을 따라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프로보시스 원숭이(일명 코주부 원숭이)를 보는 것이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합니다.

리버 투어의 시작점에는 관광객들이 배를 기다리며 쉴 수 있는 방갈로 형태의 식당이 있습니다.
모든 투어 배들이 여기에 정박하니 이곳은 이를테면 클리아스 리버 투어의 전진 기지입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간식과 차가 제공됩니다.
접시에 담긴 간식 중 왼쪽의 납작한 것은 '바나나 튀김'입니다.
바나나를 튀김으로 만들어 놓으니 쫀득쫀득한 것이 의외의 맛이 납니다.
빨갛게 생긴 것은 이나라 스타일의 떡이라는데 우리의 인절미 비슷합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를 태워 갈 배가 도착하네요.

맹그로브 나무가 울창한 강변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강 기슭에 배를 대 놓고 뭔가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프로보시스 원숭이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원숭이가 보이세요?
마침 여행 중이라 망원 렌즈를 챙겨가지 않은 바람에 아무리 당겨서 찍어도 이 정도 밖에는 안나오네요.
한가운데 있는 큰 나무의 8시 아랫쪽과 화면 오른쪽에서 위쪽 1/3 정도 되는 지점에 원숭이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시죠?

원숭이 부분만 크롭해서 확대해 봤습니다.

오른쪽 위쪽에 있는 원숭이입니다.

중간의 나무에서 8시 방향에 있는 녀석입니다.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코를 볼 수 있죠?
이 녀석들은 무척 조심성이 많고 겁이 많은 성격들이라 사람과의 접촉을 싫어하고,
사람과 마주칠 땐 대부분 등을 돌리고 앉아 있기 때문에 정면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 얼굴을 보여주는 원숭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원숭이 구경을 하다 보니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오후면 스콜이 내리는 이 지역의 특성상 수평선 부근에 구름이 많아서 이곳의 석양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여행 마지막날로 예정된 선셋 투어에 앞서서 클리아스 리버의 일몰로 코타키나발루 일몰의 맛을 본 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아름다운 일몰입니다.

 

일몰을 보고난 뒤 투어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한국인을 위한 김치를 준비해 주어서 더욱 맛있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다시 한 번 배를 타고 캄캄해진 강으로 나갔는데,
바로 이곳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반딧불'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는 밤이 되면 수많은 반딧불들이 맹그로브 나무 주위를 날아다니기 때문에
마치 조명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듯하다고 합니다.

과연 배를 타고 얼마 안가서 전체가 온통 반딧불로 반짝거리는 나무가 나타납니다!!
거대한 나무를 가득 덮은 반딧불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형설지공'이라는 고사성어가 빈 말이 아니겠습니다.
원래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반딧불이 많아서 무척 인상 깊었었는데,
반딧불들이 내는 빛이 너무나 약했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오직 눈과 가슴에만 담아 왔네요.

 

리버 투어를 다녀오니 밤이 꽤 깊었습니다.

벌써 사흘째 밤이 깊어가네요.

 

1편 끝.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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