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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섭이 근황
BOF  2010-10-18 15:11:05, 조회 : 2,261, 추천 : 164

가을이 깊어 가고 있죠? 서울 쪽이나 강원도는 이미 단풍이 절정인 것 같은데 이곳은 남부 지방이라 아직이고 한 2주쯤은 있어야 절정일 것 같습니다. 어제는 운동갔다 저녁 7시쯤 집으로 돌아 오는데 반대편 고속도로에 차가 가득하더군요. 평소에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는 고속도로인데 아마도 강원도에 단풍 놀이 갔다 오는 차량들인 것 같았습니다.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는 산을 보니 아이 학교도 그렇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홈페이지에 한 번 가 봤더니 예쁜 사진들이 있더군요. 한 번 가져와 봤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사진이라서 워터 마크가 들어가 있네요.

멋지죠? 이즈음의 학교는 풍광이 너무 좋아 마음 심란해서 공부에 지장이 생기지나 않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이 페이스북을 봤더니 친구가 찍어준 사진 중에 단풍이 든 교정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한 장 있군요. 가을 남자 흉내 좀 내는 모양입니다.
지난 10월 9일에는 학교에 'OK GO'가 왔답니다. 팝 음악에 관심 없는 분들은 그게 뭔가 싶죠? 저도 사실 몰랐는데 'OK GO'란 그룹이 있답니다. 미국 내에서는 꽤 인기 있는 그룹인데 이 그룹은 특히 독특한 설정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Here It Goes Again'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눌러 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십시오. 매우 재미있습니다.

이 곡은 얼마 전에 올렸던 ND 마칭 밴드가 USC와의 풋볼 경기 Half Time에 연주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런닝 머신이 왜 등장하는지 궁금했었는데 OK GO의 뮤직 비디오를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 밴드는 시카고 밴드라서 그런지 ND과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ND의 마칭 밴드가 그들의 곡을 연주할 뿐만 아니고 그들의 신곡 뮤직 비디오도 ND 마칭 밴드와 찍기도 했답니다. 이 밴드의 공연이 그날 있었던 것인데 아들 녀석은 바로 코 앞에서(프레스 존에서 봐서 정말 가까이 있었답니다) 그들의 공연을 즐겼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정말 재미있었겠죠? 학생들은 모두 공짜였다고 하니 더 좋았겠습니다.

이 녀석은 이렇게 학교 생활을 즐겁게 잘 하고 있는 듯합니다.

처음 개학을 하고는 과제물들이 너무 많아서 새벽까지 도서관을 지켜야 한다고 다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차츰 적응이 되는지 '할 만하다'고 하는군요. 요즘도 주중엔 여전히 힘들지만 주말이면 풋볼 관람이나 운동, 기숙사 파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다이나믹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고 그리워 했던 고교 시절보다 지금의 대학 생활이 더 재미있다고 하니 적응은 잘 하고 있는 듯하고 학교와 아이의 궁합도 잘 맞는 듯합니다.

제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1년 정도 호주에서 생활한 경험이 외국 생활의 전부이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 진학하여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되면 영어 실력이 딸려서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분량의 글을 빨리 읽고 요약 정리하는 능력이 현지인에 비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의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다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라이팅 능력도 항상 걱정하고 있는 것인데 이번 미드 텀 시험에서 모든 1학년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1st. year composition 과목에서 자기 클래스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그 교수가 강의하는 3개 클래스를 합쳐서도 2등을 하여 교수님으로부터 당신이 소개하는 엣세이 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 받았다고 하니 영어 문제로 힘들어 하지는 않는 것 같아 좀 안심이 됩니다. 100명이 넘게 수강하는 지구과학도 1등을 했다고 하고 딴 과목들도 모두 A를 확보한 모양이니 기말까지 이 페이스로 계속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미드 텀 시험이 모두 끝나고 이번 주는 일주일간 방학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엔 친구들 만나러 시카고에 갔다 왔는데 노스웨스턴 대학과 시카고 대학 가서 친구 기숙사에서 자면서 애들과 싫컷 놀다 온 모양입니다.

친구 기숙사 침대에서 찍은 사진인 모양입니다. ND는 역사적으로 미국 대학 풋볼 팀 중 챔피언컵을 가장 많이 차지한 강팀인데 챔피언 컵 순위 3위인 USC와 7위 미시간 대학과는 굉장한 라이벌입니다. 이들과의 라이벌 전은 풋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관심을 가질 정도죠. 그래서 그런지 미시간과의 경기가 있을 때는 저런 티셔츠를 입는다고 합니다. 슬로건이 상당히 거치네요. 저런 티를 입고 돌아다녀도 되는 건지... ㅠㅠ
암튼 그동안 시험치느라 지친 심신을 이번 한 주일 푹 쉬고 재충전해서 다음 주부터 또 열심히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이상 ND 통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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