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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궁 가족 답사기 - 병산 서원
BOF   2004-04-22 23:36:51, 조회 : 1,072, 추천 : 136

오궁 가족 답사기 - 병산 서원

마가렛과 2월 말에 부석사와 소수 서원을 답사한 뒤 거의 두 달이 지났습니다. 원래는 매달 만남을 갖기로 했었으나 3월 말에는 마가렛과 저희집 모두 바쁜 일들이 있어 만나지 못했습니다. 마가렛은 그동안 호주를 다녀왔답니다. 동생의 결혼식이 있었고, 또 불행하게도 제부(여동생의 남편)가 간암으로 급사하는 바람에 겸사겸사 다녀왔다는데, 한국의 강의 스케쥴 때문에 1.5일밖에 채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마가렛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춘천에서 버스를 이용해서 영주까지 왔고 이번에는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 역시 마가렛은 우리 나라 음식을 잘 먹습니다. 각종 반찬들을 골고루 맛보고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습니다. 특히 쑥국을 맛있다고 하면서 아주 잘 먹더군요. 마가렛과 다니면서는 음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매실주를 반주로 시켰습니다. 마가렛은 포도주에 익숙할 터이지만 매실주도 맛있다고 합니다. 형섭이도 짭짭거리며 1/4잔 정도 먹었습니다. 요즘 이녀석이 술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 된장찌게로 밥도 비벼 먹었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영주 시내를 어슬렁거리다 베스킨라벤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역시 우리집 전통대로 빵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전통이기 보다는 순전히 집사람의 편의를 봐주다 보니 이젠 전통아닌 전통으로 굳어 버린 것입니다만 마가렛에게는 익숙한 식단일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모두들 집을 나섰습니다. 첫 목적지는 병산 서원입니다. 낙동강이 태극의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형상의 땅이라 하여 하회(河回)라 이름 붙혀진 마을(이곳 역시 오늘 둘러볼 곳입니다.)의 뒷편 야산을 넘으면 병산 서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접하고 있고, 특히 강 건너에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屛山)으로 인해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병산 서원은 원래부터 여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인근의 풍산면에 고려 시대부터 풍악 서당이란 곳이 있엇는데, 유성룡 선생이 지금의 이 자리로 옮겨 왔고, 선생의 사후에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존덕사)을 지으면서 서원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철종 14년(1863년)에는 '병산 서원'이라는 사액을 하사받아 사액 서원이 되었습니다. 지금 병산 서원에는 유성룡 선생과 그의 아들인 유진 선생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병산 서원은 하회 마을의 뒷편에 있는 작은 동산(화산)을 넘으면 되지만 이곳으로는 차도가 없어 하회마을의 반대편에서 들어가야 합니다. 풍산 읍내에서 하회 마을로 방향을 잡고 한참 들어오다 하회마을의 들입에서 왼쪽으로 병산 서원의 진입로가 나 있습니다. 병산 서원은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무척이나 정감이 있습니다. 낙동강이 감돌아 나가는 오른쪽 언덕 야산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들어가는데, 이 길은 아직 포장도 되어 있지 않고 폭도 좁아서 반대편에서 마주오는 차라도 있으면 비켜가는데 애를 먹을 정도입니다. 운전도 신경써서 하지 않으면 차 밑바닥을 다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길이야말로 병산 서원의 지킴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산을 하나 사이에 둔 하회마을과는 달리 병산 서원은 옛 정취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보기 드문 곳인데, 그것은 바로 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이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몇차례 마주오는 차를 피하기 위해 차를 세우기를 반복한 뒤 드디어 병산 서원이 바라다 보이는 마을로 들어섭니다. 서원 앞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깥으로 나오니 따뜻하면서도 상쾌한 공기가 답사객을 반깁니다.

병산 서원의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그 후 1610년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서원 건물이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시기라 병산 서원의 건축 양식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서원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서원 건축은 서원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외삼문을 들어서면 누각이 나오고 누각을 지나면 좌우에 유생들의 기숙사라 할 수 있는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그 윗편에는 강학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학당 뒷편으로는 선현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두는 전학후묘의 양식을 따르고 있고 사당의 좌우로 서책을 보관하는 장서각과 제기를 보관하는 전사청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원 건물은 하나의 중심축을 가지고 있고 이 축을 중심으로 좌우의 건물이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병산 서원은 이러한 서원 건축의 일반적인 형식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어서 서원 건축의 모범을 보는 듯합니다.

마가렛과 함께 서원의 입구에 섰습니다. 와! 오늘은 우리가 무척 운이 좋은 듯합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문이 열려 있지 않던 서원의 정문이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이 문은 늘 굳게 닫혀 있어서 강학당 뒤쪽의 옆문을 통해 출입을 해야 했고, 자연히 서원 답사의 맥이 끊기곤 했었는데, 오늘은 이 문이 열려져 있어 처음으로 흐름이 끊기지 않는 답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원 뒷편에 있는 사당을 둘러싸고 있는 문을 내삼문이라하고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문을 외삼문이라고 하는데, 병산 서원의 외삼문에는 '복례문(復禮門)'이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말은 '극기복례(克己復禮)'에서 나온 말로 자신을 낮추고 예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즉 겸손한 마음으로 학문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뜻입니다. 조그만 지식으로 교만해지는 마음을 경계한 문구라 하겠습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문에 딸린 선반에는 가마 비슷한 것이 보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타는 가마가 아니고 3월과 6월 초정일에 있는 향사 때 쓸 제기들을 운반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전에 왼편을 보면 조그만 연못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공부에 지친 유생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 만대루의 누각 아래쪽으로 병산 서원의 강학당인 입교당이 보입니다.

↖ 만대루 앞에는 박태기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원래 이 서원에는 배롱 나무가 많지만 7,8월이나 되어야 꽃이 피는 배롱나무는 아직 잎도 나지 않았고, 박태기 꽃이 답사객의 시선을 끕니다.

↙ 복례문과 만대루 사이의 마당 한 켠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이 곳은 그 옛날 유생들의 휴식과 사색의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 두보의 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만대루는 앞쪽에서 바라볼 때는 장대하고 위압적이지만 뒤쪽에서 바라보면 더없이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만대루가 나타납니다. 만대루는 학문에 지친 유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도 하지만 입구에서 바라보면 비스듬한 오르막 지형에 세워진 건물이라 시야를 꽉 막아서는 느낌을 주고, 누각 밑으로 통로가 나 있어서 서원으로 들어서는 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삼가게 합니다.

 

이러한 누하 진입의 건물 양식은 그 건물을 찾는 이들에게 무언의 중압감을 주어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즉 이런 서원 건물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가짐으로서 겸손하게 학문에 정진할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좋게 말해서 겸손이지만 속된 표현을 하자면 사람의 기를 죽이는 것입니다.

만대루를 지나면 드디어 서원의 중심부 건물이 모양을 나타냅니다. 정면의 높다란 기단 위에는 서원의 양대 기능 중 하나인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는 건물인 입교당(立敎堂)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가운데는 마루이고 양쪽에 온돌을 들인 정면 5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건물입니다. 동쪽 방은 원장이 기거하던 명성재(明誠齋)이고, 서쪽의 조금 더 큰 2칸짜리 방은 유사들이 기거하던 경의재(敬義齋)이며, 마루는 원생들에게 강학을 하던 공간입니다. 입교당은 요즘의 기준으로 보면 무척 작은 공간이지만 예전에는 여기가 치열한 학문 도야의 장이었을 것입니다.

강학당의 좌, 우에는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두 건물은 남향으로 지어지지 않고 입교당과 직각이 되게 동쪽과 서쪽으로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이 세 건물과 만대루는 정확하게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이 직사각형의 공간은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치열한 학문 도야의 장이 됩니다. 지금도 그 옛날 유생들의 팽팽한 학문적 긴장감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만대루에 올라 보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만대루에 앉아 맞은 편의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병산을 바라보면 마치 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옆으로 길쭉하게 지어진 만대루에 드문드문 세워진 기둥들은 앞쪽으로 펼쳐진 낙동강과 병산의 풍경을 적당하게 잘라 놓아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강 건너 풍경이 마치 병풍 속에 그려진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뒷쪽을 보면 엄격한 규범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조성된 학문 도야의 장이요 고개만 돌리면 아름답기 짝이 없는 자연이 바로 품 안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으니 참으로 절묘한 조화입니다.

만대루라는 이름은 두보의 시 한 귀절인 '翠屛宣晩對(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만하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오후 늦은 시간에 학문에 지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 곳에 앉으면 시 한 수가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강학당의 마루에 걸터 앉아 앞을 바라다 봅니다. 만약 만대루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눈앞에 펼쳐지는 낙동강과 병산의 모습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눈에 들어올 것이므로 공부하는 유생들의 마음을 적잖이 흔들어 놓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만대루는 강학당이나 동재, 서재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학문에 지친 선비들이 적당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기도 하죠. 힘써서 공부하는 동시에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는, 장수(藏修)와 유식(遊息)이라는 서원의 교육 이념이 작은 공간에서 절묘하게 구현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만대루는 건축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현존하는 누각 건물 중 가장 길이가 길다고 하며(7칸), 좌우가 살짝 들려 올라간 조형미와 강학당에서 바라다 보이는 만대루와 동재, 서재가 빚어내는 완벽한 대칭미는 우리나라 그 어떤 건물에서도 대적할 이를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병산 서원이 답사객을 감동시키는 또 하나는 이 아름다운 만대루에 직접 올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널찍하고 시원한 이 누각의 정취를 마음껏 맛볼 수 있게 해 놓았으니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한여름에도 이 누각에 오르면 시원한 낙동강 강바람에 땀이 절로 씻기고, 경치에 취해 넋을 빼고 있노라면 옆에 누워 있던 애들은 가벼운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입장료는 한 푼도 받지 않으니 이 서원의 관리인과 유성룡 선생의 후손, 후학들에게 죄송한 마음마저 듭니다. 그런만큼 어느 한구석이라도 훼손되지 않게 답사객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강학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중심축에서 약간 오른쪽의 높은 곳에 유성룡 선생과 아들 유진 선생을 배향한 사당, 존덕사가 있습니다. 매년 3월과 6월 초정일에는 이 곳에서 두 분을 기리는 향사가 모셔진다고 합니다.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지 오래지만 선현을 모시는 일은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존덕사의 왼쪽에는 서원의 서책을 모아두는 장서각이 있고 오른쪽에는 향사 때 쓰는 제기들을 보관하는 전사청이 있습니다. 존덕사와 장서각 주위에는 온통 배롱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7-8월에 꽃을 피우는 나무이고 잎도 늦게 나는 편이라 아직까지 앙상한 가지만 보이지만 여름이 되어 잎과 꽃이 무성할 때는 무척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장서각 주위에는 학자의 상징인 은행나무도 보입니다.

아래에는 병산 서원의 여러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작은 사진들을 클릭하시면 가운데에서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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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극복한 명 재상 유성룡 선생을 배향한 병산 서원은 소수, 도산, 도동, 옥산 서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서원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좌우대칭, 중심축 강조 등, 서원 건축의 규범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건축된 서원 건물의 모범이라 할 건물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비스듬한 오르막 지형에 건설되어 있어 입구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지형이 서서히 높아지니 자연히 강학당과 사당이 강조되는 효과가 생기게 되어 서원의 기품과 위엄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비록 소수 서원 등과 같이 국가적인 보호, 관리를 받지는 않지만 아주 잘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서원 건물의 옆에는 주사(고직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금도 선생의 후손이 거주하면서 서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답사 도중 이 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오늘은 아니지만 저는 예전에 이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병산 서원의 조경은 빈약하다 할 정도로 특별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산 서원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병산 서원이 자리하고 있는 주변 지형이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주위의 자연을 모두 서원의 조경 요소로 끌어들이니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조경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만화방창의 계절이라 서원 곳곳에서도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병산 서원과 하회 마을 근처에 만발한 꽃들을 촬영해 봤습니다. 아래의 작은 사진들을 클릭하시면 가운데에서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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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의 산 하나만 넘으면 하회 마을이지만 찻길이 없어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꼬불꼬불 먼지나는 길을 되짚어 하회 마을로 향합니다.

 

사족

병산 서원이 있는 마을 들입에는 그림과 같은 현대식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습니다. 수년 전 어떤 잡지에서 이 집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현대 미술을 전공한 제법 유명한 미술가가 자신의 작업실, 미술관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잡지에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멋있는 예술가의 집으로 소개를 해 놓았었고,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병산 서원을 찾으면서 이 건물이 병산 서원의 들입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병산 서원을 찾을 때마다 이 근처에 집을 짓고 살면 신선이 부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이지만 이 건물은 주변 환경과 너무 조화가 안됩니다. 자연과의 조화도 조화려니와 고풍스런 병산 서원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만약 병산 서원이 중요한 문화재로 지정이 되고 이 일대가 보존 지구로 지정이 되었다면 이런 건물을 짓는 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을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돈으로 법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한다는데 누가 뭐라할 수 있느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길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런 문화재가 있는 근처에는 생각을 좀 해 볼 일입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일을 자제해야 하거니와, 만약 짓는다면 주변 경관과 기왕에 있던 문화재와의 조화를 반드시 고려하고 지을 일입니다. 집 주인이 몰상식한 이도 아니고 명색이 예술가라고 한다면 더욱 그래야 할 일입니다. 만약 정 이런 스타일의 집을 원한다면 이런 곳이 아닌 일반적인 입지의 전원 주택지를 골라 볼 일입니다. 이 집이 건설될 무렵 이 마을 주민들과 유성룡 선생의 후학, 자손들이 많은 반대를 했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일이라 막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은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건물은 두고두고 병산 서원의 유일한 옥의 티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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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형섭이의 귀국    BOF 2011/01/18 135 1847
260  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2)  [2]  BOF 2008/09/12 135 2299
259    너무도 생생한 사진과 설명,,놀라울 따름입니다.    지다민맘 2004/03/26 135 1070
258  Re:윤섭이에게    노정 2001/12/12 135 866
257      소감: 오궁 가족 답사기 - 부석사    노윤섭 2004/03/05 134 905
256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2) - 뉴카슬 주변 배회하기  [2]  BOF 2008/02/13 133 1687
255    잘 썼네요    노형섭 2004/08/24 133 971
254  주말 저녁    BOF 2004/04/14 133 975
253  형섭이 학교 풋볼 개막전 사진    BOF 2010/09/15 131 2127
252  잘된건지, 못된건지......    BOF 2005/07/15 131 1158
251  달력 이야기    BOF 2002/11/07 131 7312
250  오궁 패밀리의 미국 여행기-3    BOF 2010/09/09 130 2402
249  오궁 부부의 일본 여행기(1)  [2]  BOF 2008/09/11 130 1773
248  아들 군대 보내기 -- 1편 군 입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    BOF 2011/07/18 129 12743
247  형섭이의 봄방학    BOF 2011/03/21 129 1802
246      소감: 호주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노윤섭 2005/09/24 129 977
245  태그 강좌(8) - 테이블 태그    BOF 2005/01/17 129 1683
244  Re: Re: 리모콘은 정말....    BOF 2001/12/12 128 997
243  JSA 방문기(형섭이 면회기)  [1]  BOF 2011/11/02 127 4399
242  형섭이 면회 다녀 왔습니다.    BOF 2011/09/29 127 4455
241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1) - 출발  [1]  BOF 2008/02/12 127 1785
240  웅섭 탈장    삼촌 2001/12/12 127 1058
239  보성 나들이    BOF 2011/04/26 126 1304
238  가을이 깊어가는 부석사    BOF 2007/11/26 125 1605
237      소감: 오궁 패밀리 괌 휴가기 -3편-    김동환 2004/08/25 125 1061
236  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사진 여행기(3) - 포트 스티븐스    BOF 2008/02/15 124 1859
235  Re: 그래도 다행인 것은    BOF 2001/12/12 124 982
234  형섭이가 보낸 '손글씨 부모님 전상서'    BOF 2011/04/29 122 1640
233  Images of Notre Dame  [2]  BOF 2011/02/10 122 1724
232  또하나..^^만약에...    첫손님 2002/02/04 122 925
231  형섭이의 첫 귀가  [1]  BOF 2007/03/27 121 2630
230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BOF 2003/05/24 121 2254
229  제일 꼴찌로 신고 합니다.    웅섭네 2001/12/12 121 903
228  Re: 우리집 AV system한 번 소개해 볼까요?    이익상 2001/12/12 120 902
227  동서에게    crystal 2001/12/12 120 920
226  형섭이 겨울 캠프 면회 (2)    BOF 2005/01/24 119 1233
225      소감: 후훗 ^^;    노윤섭 2005/10/04 117 921
224  오궁 패밀리의 크리스마스 보내기    BOF 2006/02/21 116 995
223  congratulation    crystal 2002/01/16 116 898
222  불꽃을 휘날리는 발    BOF 2001/12/12 116 1158
221  거제도 춘신    BOF 2011/03/18 115 1429
220  오궁 가족 답사기 -- 소수 서원  [1]  BOF 2004/03/31 115 1721
219  가을 사진 몇 장 더...    BOF 2007/11/27 114 1629
218  이와...왔으니..시..몇개 올리고 가겠습니다..^^짝사랑^^    첫손님 2002/02/04 113 1032
217  얼굴 큰 가족    BOF 2007/07/06 112 1539
216      소감: 눈 내린 아침(동시)    권진기 2002/01/02 110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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