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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스콘 레시피
BOF  2010-02-10 12:23:42, 조회 : 2,567, 추천 : 206

제목 없음

여러분 스콘 좋아하세요?

 

저는 매일 아침 빵을 먹는데 매일 먹다 보니 많이 달다든지, 기름이 많다든지, 특별한 향이 들어 있는 빵들은 처음엔 맛이 좋지만 오래 먹으니 질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날이 갈수록 담백한 빵을 좋아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맛도 좋으면서 오래 질리지 않아 가장 자주 먹는 빵이 스콘입니다.

 

이 스콘은 제 아내와 아이들이 호주에서 1년 정도 생활할 때 그곳을 방문하면 자주 먹었던 빵인데 소박하고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아침에 가볍게 먹기엔 딱 좋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스콘을 자주 먹게 되었는데, 먹으면서도 제과점에서 사 먹는 스콘은 호주에서 먹었던 그것에 비해 늘 2% 쯤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저희집 주위의 제과점에서 찾는 사람이 적고 가격에 비해 재료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스콘을 만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더 이상 스콘을 먹지 못하는 것을 아쉬어 하던 중, 한 번은 대학교 때 써클 활동을 했던 회원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평소 요리 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여자 후배가 간식 거리로 자신이 만든 스콘을 가지고 왔는데 너무 맛이 좋더군요. 제가 그 후배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면서 스콘을 좋아하지만 요즘 못 먹고 있다고 하니 그 친구, 스콘 만드는 법, 너무나 쉽고 간단하다면서 그 자리에서 메모지를 꺼내 레시피를 적어 주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이야기 하니 처음에는 '어디가서 또 일거리 하나 만들어 왔나. 만들어 봤자 귀찮기만 하지 맛이 제대로 나겠어?'하는 표정으로 영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아주 간단하다고 하면서 한 번 읽어나 보라고 레시피를 줬더니, '간단하긴 하네...' 하면서 제가 도와준다는 조건 하에 만들어 보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며칠 후 몇가지 재료를 구입한 후 직접 만들어 봤는데 적어준 레시피로만은 조금 부족하여 후배에게 전화로 몇 가지 코치를 받긴 했지만 너무나 쉽게 맛있는 스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과점에서 산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그 후로 저희집은 일주일에 한 번 씩 직접 스콘을 만들어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있답니다.

 

마침 어제가 저희집 스콘 만드는 날이기도 해서 사진 좀 찍어서 레시피를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준비물

 

계량 저울, 계량 컵, 계량 스푼 등은 있으시죠? ^^

 

 

   

 

밀가루 300g, 설탕 30g, 베이킹파우더 18g(3t.s.), 소금 3g

 

 

 

(무염)버터 120g, 계란 작은 것 1개, 노른자 1개, 우유 120ml

크렌 베리 60g (또는 블루베리, 건포도, 너트류), 럼주 약간량

 

버터는 일반 버터를 써도 관계는 없으나 무염 버터를 쓰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버터는 보통 냉장 보관을 하기 때문에 딱딱해져서 반죽할 때 힘들 수 있으니

미리 꺼내서 자른 뒤 상온에 약간 놓아 두면 부드러워져 반죽이 쉬워집니다.

계란은 작은 것을 쓰는 것이 좋고 큰 계란을 쓸 경우 반죽이 좀 질어 질 수 있습니다.

크렌 베리는 스콘 반죽에 섞을 것인데, 미리 약간량의 럼주에 불려 두면 좋습니다.

그러나 꼭 럼주가 아니어도 우유를 약간 부어 두어도 되고 불리지 않아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럼주를 사용하다가 럼주의 향에서 약간 쓴 맛이 나는 듯해서

우유를 약간 부어서 썼는데,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서 불리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그냥 섞어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닐라 엣센스 약간량을 추가로 준비하면 일단 준비는 끝납니다.

 

자, 이제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준비한 계란(흰자+노른자)을 우유와 함께 잘 풀어 줍니다.

이때 바닐라 엣센스를 약간량 첨가합니다. 향이 강하니 너무 많이 넣지는 마세요.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설탕, 소금을 채에 넣고 한 번 걸러 줍니다.

 

 

 

준비해 둔 조각 버터를 집어 넣습니다.

 

 

 

손으로 버터와 밀가루가 잘 섞이도록 주물러 줍니다.

 

 

 

버터와 밀가루가 잘 섞이면 이렇게 부슬부슬하게 됩니다.

 

 

 

미리 만들어 둔 계란+우유+바닐라 엣센스 혼합액을 끼얹어서...

 

 

 

다시 손으로 잘 주물러 줍니다.

너무 오래 주무를 필요는 없고 손과 용기에 덕지덕지 붙은 반죽이 저절로 떨어지면서

자기들끼리 잘 뭉쳐질 정도만 주물러 주면 됩니다. 

 

 

 

적당히 반죽이 되면 크렌 베리를 넣고 다시 한 번 잘 섞어 줍니다.

 

 

 

공 모양으로 모양을 다듬은 뒤...

(사실 모양은 큰 관계는 없으나 공처럼 다듬으면 나중에 모양 잡기가 좀 더 수월합니다.)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서 15분 간 숙성시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오븐을 켜서 180 ℃에 맞추고 예열을 합니다.

계란 노른자를 풀고 도마와 반죽 밀대, 노른자를 칠할 붓을 준비합니다.

 

 

 

15분의 숙성이 되면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뿌린 도마 위에 반죽을 올려 놓습니다.

 

 

 

밀대로 반죽을 밀어서 2-2.5cm 두께의 원판 모양으로 만듭니다.

밀대가 없으면 밀대 대용으로 둥근 막대 모양의 물건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손으로 모양을 잡아도 됩니다.

 

 

 

붓으로 반죽 위에 계란 노른자를 바릅니다.

붓이 없으면 티스푼, 손가락 등을 이용해도 됩니다.

계란 노른자를 바르는 것이 귀찮으면(사실 계란 노른자 사용하면 흰자 처리가 좀 애매합니다)

우유를 발라 줘도 됩니다.

색깔과 윤기는 좀 덜하지만 맛은 차이 없습니다.

저희는 보통 우유 발라서 굽는데 오늘은 사진빨을 위해서 계란 하나 더 썼습니다. ^^

 

 

 

반죽 위에 설탕을 적당량 솔솔 뿌려 줍니다.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자릅니다.

 

 

 

저는 아침에 한 번 먹는 양의 조절을 위해서 6등분을 합니다만

8등분을 하면 균등하게 나누기도 더 좋고 모양도 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사실 모양을 만들 때는 이처럼 꼭 원판형으로 만들어서 칼로 자를 필요는 없고

손으로 일정량 뚝 떼어서 적당한 모양으로 뭉쳐 놔도 되긴 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오븐 트레이에 잘려진 반죽을 올려 놓습니다.

이 때 반죽을 가능하면 뚝뚝 띄워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빵이 굽히면서 서로 들러 붙을 수 있으니까요.

 

 

 

미리 예열해 놓은 오븐에 반죽을 집어 넣고 20분 정도 기다립니다.

레시피에는 2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집집마다 오븐 자체의 차이도 있고

빵이 굽혀지는 정도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20분으로 맞추고 구워보고 그 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저희집은 22분 정도 굽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오븐은 성능이 좋지 않아서인지 22분 동안 그대로 둘 경우

안쪽으로 놓인 조각들은 좀 더 많이 굽히고

바깥쪽으로 놓인 조각들은 좀 덜 굽히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래서 11분을 먼저 구운 뒤 방향을 108도 돌려서 추가로 11분 더 구웠더니 골고루 잘 굽히더군요.

참고 하세요. ^^

 

 

 

20 여분 구운 뒤 빵을 꺼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졌죠?

 

 

 

 

 

접시에 담아서 살짝 식은 뒤 아직 약간 따뜻할 때 드시면 제일 맛이 좋습니다. ^^

 

 

 

먹음직 스럽죠? ^^

 

 

 

 

 

어떤가요? 어렵지 않죠?

 

저는 예전에는 매일 아침 8등분한 조각 중 2조각을 잼에 발라서 우유와 함께 먹고 출근했는데요,

요즘은 다이어트 중이라 6등분한 조각 하나만 먹고 아침을 떼웁니다.

한 번 만들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딱 6일 분,

일요일에는 보통 딴 음식을 먹으니 한 판 구우면 1주일 먹습니다.

요즘 같은 땐 상온에 보관해도 일주일 동안 아무 문제 없더군요.

 

밀가루는 보통 밀가루를 쓰면 되는데 저희는 우리밀을 사용합니다.

우리밀은 좀 덜 부푼다는데 별 문제 못느끼고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우리밀로 만든 빵이라 무 방부제, 무첨가제여서 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스콘 만드는 것은 전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리고 제과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구요.

보통 빠리바게뜨, 뚜레주르, 크라운 베이커리 등의 제과점에서 만드는 것은 이렇게 만든 것보다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고 좀 더 딱딱합니다.

 

 

스콘 좋아하시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

 

 



권경희
아이고~~
형섭 아버님 정말 대단하셔요^^
2010-11-24
10:55:59



경미니
맛있는 스콘..레시피 공개~ 고맙습니다. 도전해 볼께요^^ 2011-01-23
1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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