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리산 무박 종주를 다녀 왔습니다.
지리산 무박 종주 도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작년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천왕봉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으므로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작년의 경우 아직 등산에 입문한지 채 1년이 안된 시기였으므로
체력도 여물지 못했고 장거리 산행의 요령도 부족했었습니다.
거기다 종줏길에 나선 날이 일년 중 가장 더운 날 중 하나였으며
그 전날 올림픽 중계 보느라 수면까지 부족한 상태에서
자가 운전으로 백무동까지 가서 차 세워두고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했으니
출발 전부터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았었는데
아침 식사 후 6시간 이상 칼로리 보충 없이 진행하는 실수를 저질렀었고,
우연히 동반하게 된 산객과 보조를 맞추느라 오버 페이스 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천왕봉을 눈앞에 두고
무리해서라도 억지로 진행하느냐 다음을 기약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었는데
천왕봉까지 오르는 것은 어찌해서라도 갈 수 있겠으나
하산길을 장담할 수 없겠더군요.
더군다나 차 문제 때문에 중산리가 아닌 백무동으로 내려와야 했으니
동반자도 없이 혼자 간 산행에서 혹시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되므로
아쉽긴 하지만 장터목에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잘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종주를 준비하면서 작년의 실패 요인을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날씨도 그렇게 덥지 않았고 그 전날 수면도 충분히 취했으며
가이드 산악회를 이용해서 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었습니다.
이제 중줏길에서의 적절한 열량, 수분 보충과 페이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밤 11시 무렵 영주를 출발하여 대구로 가서 산악회 버스에 오르니 1시간여 만에 거창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식사가 제공 되었는데 별다른 찬은 없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한그릇 비웁니다.


버스는 예정 시간인 새벽 3시를 조금 넘겨서  성삼재에 도착하였는데
이렇게 불을 밝힌 작년과는 달리 주위가 온통 캄캄합니다.
아마도 절전 운동 때문에 조명을 모두 끈 것 같습니다.



등산화 끈을 고쳐 매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 드디어 출발(03:19)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길은 이렇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성삼재까지 도로가 난 바람에 노고단 트래킹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이겠죠?



무냉기에서 계단을 올라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로 진행하니



30여 분 만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합니다(03:47).
작년엔 이맘 때 쯤 많은 산객들이 아침 식사를 하느라 북적였는데
올해는 아직 시즌이 좀 이른 듯, 사위가 조용합니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10여분 오르막 길을 올라가니 드디어 노고단 고개에 도착합니다(03:56).



지금부터 본격적인 종주 시작입니다.
모든 이정표가 온통 동쪽으로만 향하는데
천왕봉까지 25.5km 남았군요.
오늘 일출 시각이 05:15이라는데
삼도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많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볼 게 없으니 중요한 이정표 사진만 찍고
앞만 보고 부지런히 진행합니다.
멧돼지 출몰이 많은 곳이라 그 이름을 땄다는 돼지령을 지나고(04:21)



속세를 떠난 선객들이 피를 많이 심어 '피밭골'이라 하다 발음이 변형되었다는
'피아골'로 내려가는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니(04:29)



곧이어 지리산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 샘에 도착합니다(04:35).
지리산은 식수가 풍부하여 물을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식수 보충지인 연하천까지 마실 양만 받아 가면 됩니다.
임걸령은 조선 명종 시대에 이곳에 본거지를 뒀던 초적 '임걸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 근처에서 관련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반야봉 가는 갈림길인 노루목을 지나니(05:00)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주위가 환해집니다.
밑에서 보면 이곳의 바위가 노루가 목을 들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할 길은 없고...



반달 가슴곰의 서식지인 지리산 답게 곳곳에 곰 주의 팻말과 프래카드가 붙어 있네요.



삼도봉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달려 온 끝에 일출 직전인 05:13에 삼도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남,전북,경남의 세 도의 경계점이 된다고 해서 삼도봉이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예전엔 날라리봉이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 이곳의 바위가 '낫'의 '날'을 닮았다고 해서
'낫날봉'이라 했던 것이 와전되어 '날라리봉'이라고 하다가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 의해 '삼도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숨을 고르며 동쪽 하늘을 쳐다 보니 과연 일출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서서히 떠오르는 6월의 마지막 태양.



8km 길을 쌔가 빠지게 걸어 온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지리산 능선 위로 태양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니...



날 샜다!! ^^



딴 산객에게 부탁하여 삼도봉 인증샷 한 장 찍고



다시 갈 길을 재촉하는데
해가 뜨고 나니 군데군데 나타나는 비경이 바쁜 발길을 잡습니다.



악명높은 595계단을 내려서면 곧바로 뱀사골 갈림길이 있는 화개재에 이릅니다(05:43).
이곳은 예전엔 하동과 남원의 물물교역의 통로가 되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다 옛날 일입니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까지는 종주 코스 중 가장 경사도가 높다는 구간이지만
아직 초반부라 체력이 충분하여 크게 힘들이지 않고 토끼봉에 올라섭니다(06:06).
토끼봉이란 이름은 토끼가 많아서가 아니고 반야봉을 기준으로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에 위치하고 있어서
토끼봉(卯峯)이라고 한다지요.



벽소령 직전에 있는 명선봉은 정상부를 살짝 비켜가며 등로가 나 있고
표지목에도 따로 이름이 없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명선봉을 지나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연하천 대피소가 나옵니다(06:58).



김밥 두 줄과 콜라 한 병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식수도 보충한 뒤



벽소령을 항하여 출발(07:28)!



연하천 대피소를 떠나면 얼마 안가서 음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고(07:37)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삼각봉(삼각 고지)을 지나게 되는데(07:41),
연하천에서 이곳 삼각 고지를 지나 벽소령에 이르는 일대는 6.25 당시
남부군 총사령관이었던 이현상이 활동하던 이른바 '피의 능선'이라 불리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 삼각고지의 남쪽엔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했던 빗점골이 있답니다.



삼각봉을 지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지겨운 줄 모르고 진행하니



어느덧 형제봉에 이릅니다(08:05).



형제바위는 개인적으로 종주 코스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바위라고 생각하는데
바위 전체를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나지 않아 아쉬울 뿐입니다.





형제봉을 뒤로하고 조금만 더 진행하면



벽소령 대피소에 다다릅니다(8:34).
벽소령 달빛이 그렇게 눈이 시리다고 하는데(벽소명월이라고 한다지요?)
밤도 아니고 아직 물도 충분히 남아 있고 아침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벽소령 대피소는 그냥 통과합니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세석 대피소에 이르는 6.3km의 구간은 종주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입니다.
그나마 덕평봉, 선비샘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편이지만
그 이후 칠선봉,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길고 험한 코스인데다
이쯤 오면 체력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루하고 힘든 구간입니다.



덕평봉을 지나면 곧이어 선비샘이 나옵니다(09:19).



벽소령과 세석 대피소에서도 식수는 보충할 수 있지만 등로를 벗어나 조금 내려가야 하므로
등로상에 있는 선비샘에서 물을 보충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선비샘을 지나 20-30분 가까이 전망 없는 지루한 산행을 하고 나면 
갑자기 조망이 트이 면서 멋진 경관이 펼쳐지는데 이름하여 '망바위'입니다(09:51).  



여기선 종주길 내내 모습을 허락하지 않던 천왕봉을 최초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안내 그림판을 좇아 눈길을 돌렸으나



지금까지 내내 맑던 하늘이었건만 세석 대피소 이후 천왕봉 쪽 능선과 봉우리들이 구름에 쌓여 있네요.
몇 분을 기다려 봐도 도저히 걷힐 구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섰을 때도 구름이 오락가락 하긴 했지만 모든 능선길을 볼 수는 있었는데 아쉽네요.

아래에 작년에 찍은 사진 올려 봤습니다.





가운데 우뚝한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왼쪽이 중봉, 오른쪽에 좀 떨어져서 뾰족한 부분이 연하봉입니다.





망바위를 내려오면서 보니 부자지간에 다정하게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종주길을 동행할 아들이 있다는 건 큰 복입니다.





칠선봉을 지나(10:08) 영신봉으로 향하는 구간은 
가장 힘들고 지루한 구간인 것 같습니다.
세석 대피소에 다다르면 이제 천왕봉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새 힘이 나지만
이 구간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하네요.









드디어 영신봉(10:43)을 지나면서 지루하기만 하던 벽소령-세석 구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영신봉을 지나 세석 대피소로 향하는 길의 시원한 조망은 그간의 고단함을 잊게 해 줍니다.



몇 주 전에만 왔었다면 이 세석 평전을 가득 메운 철쭉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초하의 신록만 가득합니다.



드디어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10:54).
이제 천왕봉까지는 5.1km.
작년엔 칠선봉에서 영신봉으로 진행할 때 갑자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는데
8월 염천의 날씨에 6시간 이상 칼로리 보충없이 걸었던 것이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을 비교해 보니 작년보다 2:30쯤 일찍 도착한 것 같습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기력도 작년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제야 완주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침 식사 한지 4시간 쯤 지났으니 준비한 던킨 도넛과 우유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11:07).



촛대봉을 오르는 길이 힘겹습니다(11:26).
역시 체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촛대봉 오름길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내내 개일 줄 모르네요.





삼신봉을 지나(11:45) 연하봉으로...



연하선경으로 유명한 연하봉이 지척인데 아무런 조망이 없네요.
지리산 종줏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이렇게 허망하게 지나가고 있네요.



연하봉에 이르러서도 조망은 트일 줄 모르고(12:15)...





구름에 쌓여 있는 장터목 대피소(12:29).
자욱한 구름으로 인하여 카메라의 자동 촛점 기능도 맛이 갔나 봅니다.



이제 천왕봉까지는 1.7km
이제 정말 정상이 코앞이네요.



천왕봉이 가까워짐에 따라 고사목들이 점점 많아 집니다.



제석봉(12:29) 직전의 고사목



구름에 쌓인 고사목은 그 운치가 남다르긴 하지만




그밖의 아름다운 조망은 전혀 감상할 수 없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참 진행하니 드디어 통천문입니다(13:09).





이곳의 철쭉은 6월 말이 되어야 꽃을 피우는지 아직 꽃잎을 달고 있습니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고 나니



드디어 천왕봉(1,915m, 13:24)!!!
성삼재를 출발한 지 10시간 5분만에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에 섰습니다.
대학 3학년 때 올라본 게 마지막이었으니 딱 30년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네요. ^^



천왕봉 정상석의 뒷면엔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 한국인의 기상을 제대로 배우고 가는 건가요?



품앗이 촬영으로 인증샷 한 컷 찍고...



30년만에 천왕봉을 찾았지만 사방이 구름이라 아무런 볼 거리가 없으니
10분을 못 채우고 하산길에 나섭니다. (13:31)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의 연속입니다.



나무 계단으로 시작된 하산길은 곧 돌계단으로 바뀌는데
상당한 경사의 돌길이 등산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잔인한 하산길입니다.



천왕샘에서 목을 축이고(13:44)...



이곳도 구름만 없었으면 절경이 펼쳐질 포인트인데...



고단한 무릎을 괴롭히는 급한 내리막길을 한시간 정도 내려오니 법계사 입구에 다다릅니다(14:29)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라는 법계사.



신라 진흥왕 시절(544년) 연기 조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 사리를 여기에 모시면서 절을 열었으니
어느덧 1,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입니다.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대법당엔 불상이 없고, 법당의 이름도 적멸보궁입니다.



아담한 법계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니



로터리 대피소가 바로 아래입니다(14:35).



출발할 때 카메라 베터리를 새 것으로 갈지 않고 왔더니
이쯤에서 드디어 아웃이 되어 버리네요.
로터리 대피소 이정표가 마지막 시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순두류로 빠지면 셔틀 버스를 탈 수도 있으니
정 힘이 부치면 그리로 갈 수도 있겠습니다.



칼바위가 보이는 걸 보니 이제 종주길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 1.3km 남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휴대폰 카메라로 기록을 남깁니다.
돌아와서 정리하면서 보니 망바위는 그냥 지나쳤군요.



대두분의 하산길은 급경사 구역을 지나면 어느 정도 완만해 지고
심지어 평평한 구간도 있게 마련인데
중산리 하산길은 중급 이상의 경사도 돌길이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드디어 중산리 야영장이 나오고
이정표 화살표가 한 방향만 가르키는 것을 보니 종주가 완료된 모양입니다.

지금 시각이 15:45
03:19에 출발하여 15:45에 완료했으니
총 연장 33.4km의 길을 12:26에 완주했네요.


같이온 가이드 산악회에서는 표준 완주 시간을 14-15시간으로 잡고
총 16시간을 부여한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입니다. ^^

지리산 종주라고 하면 우리나라 종줏길의 대명사인데
명성에 걸맞게 무박으로 진행하기엔 결코 쉽지 않으며
게다가 한 번 실패한 기억이 있는 길인지라 걱정을 좀 했었는데
완주는 물론이고 기록도 비교적 준수하니 대만족입니다.





종주 완료 기념 샷 한 장!! ^^



탐방 안내소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와 집결 예정지인 거북이 식당으로 들어가
음식 주문을 약속하고 간단하게 찬물 샤워를 하고



도토리묵 무침에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씻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선두조로 내려오니 이런 여유가 있어 좋네요.

지리산의 종줏길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등산에 입문한 이후 앞산 격인 소백산을 주로 다녔고
연화봉에서 비로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무척 아름답긴 하지만
25.5km에 이르는 지리산의 능선길의 장엄함은

비교 불가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회만 된다면 자주 와 보고 싶은 곳입니다.



등산 기록을 정리해 봅니다. 

 

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 종주

일시 : 2013. 3. 30. 03:19~15:45

총이동거리 : 33.4km
이동 시간 : 10시간 51분
휴식 시간 : 1시간 35분
총 소요시간 : 12시간 26분

 

산행 기록
성삼재(1,090m, 03:19) - 2.5km, 0:37 - 노고단 고개(1,430m, 03:56) - 5.5km, 1:13(임걸령0:04휴식) -

삼도봉(1,499m, 05:13-05:31, 0:18 휴식) - 5.0km, 1:27 - 연하천(1,500m, 06:58-07:28, 0:30 식사) - 3.6km, 1:06 - 벽소령(1,320m, 08:34) - 6.3km, 2:07(선비샘 0:06, 망바위 0:07 휴식) - 세석 대피소(1,560m, 10:54-11:07, 0:13 식사) - 3.4km, 1:22 - 장터목(1,653m, 12:29) - 1.7km, 0:55 - 천왕봉(1,915m, 13:24-13:31, 0:07 휴식) - 5.4km, 2:05(천왕샘 0:04, 법계사 0:05) - 중산리(637m, 15:45)


스마트폰에 기록된 등산 경로와 고도 정보를 편집해 봤습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의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