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소백산의 눈꽃이라고 이런 사진들을 올렸습니다만

알고 봤더니 그건 사실 눈꽃이 아니었고

'상고대'라는 것이었습니다.

 

 

상고대는 늦가을이나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공기 중에 있던 수분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으며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잘 생긴다고 합니다.

소백산은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겨울철이면 늘 북서풍을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상고대로 가장 유명한 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고대가 늘 생기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정상의 날씨가 쾌청한 날은 일년에 손 꼽을 정도라고 하니

그날 제가 운이 좋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상고대를 만난 다음 주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영주도 비가 왔는데 소백산 정상 쪽은 눈이 온 모양입니다.

출근길에 바라다 보이는 소백산 정상이 하얗더군요.

 

 

다음 산행에선 눈을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가 보니 산 중턱까지는 비가 내렸는지 눈의 흔적이 아예 없었고,

 

 

조금 더 올라 가니 응달진 곳에 잔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나마 정상 부근엔 눈이 꽤 많이 남아 있었으나

 

 

눈꽃은 볼 수 없었고

 

 

정상 부근엔 구름까지 잔뜩 끼어 있어서 지난주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사진도 거의 건지지 못해서

 

 

이날은 산행에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 주엔 주중에 비가 한 차례 오더니 토요일에도 오전에 비가 내렸습니다. 

소백산 정상 부근엔 눈이 온 것이 틀림없을 것이므로 일요일 산행이 제법 기대가 됩니다.

 

 

산행을 시작할 시점엔 역시 눈의 흔적은 전혀 볼 수 없었으나

 

 

중턱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젠을 신고 길을 재촉하는데

올라 갈수록 눈은 점점 더 깊어지고

가지마다 온통 눈꽃 천지입니다.

 

눈꽃 사진 몇 장 보시죠. ^^

 

 

 

 

 

 

정상 부근으로 접근하니 거의 무릎까지 눈이 쌓였더군요.

 

 

 

 

드디어 정상 부근입니다.

 

 

 

 

 

 

정상에 서니 오늘도 칼바람은 여전하고...

 

 

이건 아마도 눈이 아니고 상고대인 것 같습니다.

 

 

 

 

이날도 정상 부근엔 구름이 잔뜩 끼어 었어

눈꽃으로 덥힌 소백의 능선을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이런 아름다운 눈꽃을 가까이서 실컷 볼 수 있었으니

 

 

소백산 산행 세 번만에

 

 

겨울 소백의 진풍경을 다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