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몰아쳤다는 지난 일요일
저희 가족은 소백산 등반을 다녀 왔습니다.

내년 구정 연휴에 큰 녀석이 휴가를 나온다고 하고
저희 집안은 작년부터 양력설에 차례 간단하게 모시고
음력설에는 각자 가족끼리 놀자는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음력설이 2박3일간의 휴가가 되었으므로
참으로 오랜만에 4명의 식구가 모두 한라산 등반을 가기로 했습니다.

한라산 등반은 예정되어 있으나 평소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아내와
올 한해 입시 치르느라 역시 운동을 하지 않았고
체중마저 제법 불은 둘째 녀석 모두
미리 체력 보강을 해 놓지 않으면
기나긴 한라산 등반길이 지옥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전지 훈련의 의미로
올 겨울 소백산을 몇 번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등반에 나선 것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따라 워낙 날씨가 추운데다
바람까지 무척 세게 불어서
시작부터 모자와 마스크, 장갑으로 완전 무장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이틀 전 내린 눈은 전혀 녹지 않아서 아이젠 또한 처음부터 착용하였는데



수북히 쌓인 눈을 밟는 감촉이 GOOOOOOD!!


주차장에서 얕은 오르막길을 1.8km 정도 올라가니 비로사에 다다릅니다.
평소같으면 여기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올 수 있는데
오늘은 눈이 워낙 많이 와서 한참을 더 걸었네요.
훈련 효과는 더 있었지만 아내는 투덜투덜...



이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됩니다.



중간에 간식으로 에너지도 보충하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벌써 정상이 눈앞!



정상이 가까워 오자 경치는 환상적으로 변하고...







이제 정상이 코앞!




다왔다!!!



에효 힘들다... ^^



그래도 기념 사진은 찍어야죠? ^^







비로봉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니...



눈쌓인 소백의 연봉들이 기가 막힙니다.





저 멀리 국망봉도 보이고...



반대편엔 연화봉과 천문대도...





기슭에서도 바람이 거셌지만
정상에 서니 소백의 칼바람에 몸이 날아갈 듯합니다.



딴 곳은 눈이 수북히 쌓였지만 정상엔 거의 맨바닥



날씨가 워낙 추워 카메라 렌즈가 돌아가지 않을 지경이라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하산합니다.



거센 바람으로 쌓인 눈들이 가루가 되어 날리는 바람에
마치 눈이 내리고 있는 듯한 희한한 광경까지 구경하며



하산길을 재촉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출발이 좀 늦은 관계로 등산을 마칠 즈음엔 어느덧 어슴프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춥긴 했지만
방한 장비를 잘 준비한 덕분에
그래도 큰 문제 없이 겨울 등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풍기 온천에 가서 
얼었던 몸을 녹이고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하니 정말 꿀맛입니다.

아내와 둘째는 첫 겨울 등반이 힘들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두들 비실비실...

체력 보강이 시급합니다.
한라산 등반 가기 전에 최소한 3-4번은 더 와야 할 것 같습니다.